국제무역박람회

국제무역박람회

[ international trade fair , 國際貿易博覽會 ]

요약 상품견본 전시와 매매 거래에 이용되는 국제전시회.

참가국의 무역진흥에 주안점을 둔 점에서 문화의 소개를 통한 국제 이해에 중점을 둔 만국박람회 ·국제박람회 또는 엑스포(EXPO) 등과는 약간 다르다. 국제견본시(市) ·국제무역전시회 등의 이름으로 개최되는 경우도 있으며, 견본 전시를 통한 무역진흥, 기술과 산업의 선전효과를 노리는 것이 주안점인데, 때로는 현장에서 소규모로 직접 판매도 한다.

유럽에서는 12세기 중엽에 이웃 나라들 간에 상품거래를 목적으로 견본전시회가 개최되었다. 현대적 국제무역박람회 형태인 국가적 차원의 개최는 1898년 이탈리아의 베로나에서 개최된 것이 처음이다. 제1차 세계대전 후 독일 ·네덜란드 ·프랑스의 주요 도시에서 매년 정기적으로 개최되었는데, 라이프치히의 국제무역박람회는 당시 세계 최대의 것으로 유명하였고 각국에서 많은 상품이 출품되었으며 바이어들도 세계 각지에서 모였다. 제2차 세계대전 후는 서독의 하노버국제무역박람회가 유명하다. 국제무역박람회연맹의 본부는 파리에 있다.

한국은 1964년 뉴욕세계박람회에 18개 국내 업체가 참가한 것을 시작으로 1986년까지 총 606회의 해외 무역박람회에 4,740개 업체가 참여하였다. 국내에서 개최된 세계무역박람회로는 대한무역진흥공사가 주관한 1975년의 ’75 특별상품전(’75 Special Merchandise Show)이 처음이며, 1976년부터 계속 개최하여 1981년까지 총11회를 기록하였다. 1982년부터는 그 명칭을 서울국제무역박람회(SITRA:Seoul International Trade Fair)로 바꾸어 개최하고 있다. 1982년과 1984년의 2회에 걸친 국제무역박람회 때는 국내외에서 1,000여 개 업체가 참가하여 약 20억 달러의 무역상담을 기록하였으며 1986년에 개최된 서울국제무역박람회 때는 국내 321개 업체와 해외 26개국에서 103개 업체가 참가하여 약 5억 달러의 무역상담을 기록하였다. 1993년 여름에 개최된 ‘대전 엑스포’는 단순한 무역박람회로서의 범주를 넘어서서 다방면에 걸친 세계 여러 나라의 문화가 소개된 국제박람회로서 큰 의의를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