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견본시

국제견본시

[ international trade fair , 國際見本市 ]

요약 상품견본을 전시해서 무역상담을 하는 국제적 모임 및 그 장소.

유럽의 중세시대(中世時代)에 물물교환을 하기 위해 일정한 날을 정해 열렸던 정기시(定期市)가 국제적으로 발전한 것이다. 주목적은 각국이 무역촉진을 위해 신제품이나 특산물을 일정 장소에 일정 기간 전시하여 상담을 맺는 것이고, 부차적인 목적으로는 이들 상품의 전시를 통하여 국력을 선전하고 국제간 친목을 도모하는 것이다. 국제견본시는 개별적인 접촉이 아닌 집단적인 접촉을 통하여 많은 수출입업자들이 집중적으로 모여 짧은 시일 내에 많은 고객에게 물건의 견본을 선보일 수 있어 제품의 시험판매(試驗販賣)와 유통업체(流通業體)의 반응(反應)을 조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받고 특정상품의 시장성(市場性) 또는 판매잠재성(販賣潛在性)을 긍정적으로 증명할 수도 있다. 그러므로, 국제견본시에 출품하는 것은 수출계약(輸出契約), 유통업체와의 유통계약(流通契約) 등을 통한 수출판매와 국제 마케팅을 증진시키는 데 주요 목적이 있다고 하겠다. 또 당장 효과가 발생하지 않더라도 국제견본시에 출품함으로써 이름이 알려져 장기적인 이익(利益)을 얻을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그러나 단점으로는 좀더 중요한 고객(顧客)에게 특별 우대를 제공할 수 없는 점과 비용면에서 많은 부담을 지게 된다는 점이라 할 수 있다.

국제견본시는 제1차 세계대전 후 급속하게 발전하였는데 독일의 라이프치히 ·프랑크푸르트, 프랑스의 파리, 이탈리아의 밀라노 등은 전통적인 국제견본시로서 유명하였다. 최근 유명해진 것으로는 중국 광저우시[廣州市]에서 매년 2회씩 열리는 광저우 교역회[廣州交易會]로 국제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제견본시에는 여러 나라의 각종 상품을 망라하는 종합적인 것과 참가국이나 참가상품을 특정하는 한정적인 것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