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왕극단

국왕극단

[ King's Men , 國王劇團 ]

요약 영국의 극단.
구분 예술단체
설립일 1594년
설립목적 연극발전, 연극보급
주요활동/업무 연극공연
소재지 영국 런던

윌리엄 셰익스피어(William Shakespeare)가 속한 '로드 챔벌린스 멘(Lord Chamberlain's Men)'극단이 1603년 왕위에 오른 제임스 1세의 후원을 받게 되면서 붙여진 이름이다. 당시는 유력자를 명목상의 후원자로 하여 그 명칭을 극단에 붙이는 것이 관례였는데 로드 챔벌린스 멘(궁내부장관극단)은 1590년 궁내부장관이 된 헨리 캐리가 후원했다.

1592년 런던에 페스트가 발생해 2년 동안 활동을 중단한 적도 있었지만 그가 죽은 후 그의 아들 조지 캐리가 그뒤를 이어받아 궁내부장관극단을 후원하면서 당대에 가장 훌륭한 극단으로 성장하였다. 그 당시 셰익스피어는 극작가 겸 배우로 이 극단에서 활동하였는데 그 외에도 벤 존슨(Ben Johnson), 토머스 데커(Thomas Dekker), 존 G. 플레처(John G. Fletcher) 등 후세에 이름을 남긴 명사들이 함께 활동하였다.

이 극단은 런던의 이곳저곳을 떠돌며 공연을 하다가,  1599년에 주연배우로 명성을 날리던 리처드 버비지와 커스버트 버비지 형제가 비로소 극장다운 면모를 갖춘 글로브극장을 템스강 남쪽 사우스워크에 세우자 이 극장을 극단의 전용무대로 삼고 <리처드 3세> <로미오와 줄리엣> <헨리 5세> 등 주로 셰익스피어의 작품들과 벤 존슨, 토머스 데커의 작품들을 공연하였다. 궁내부장관극단은 1594년 여름부터 1603년 3월까지 공연을 계속하면서 지방 순회공연도 다녔다.

1603년 엘리자베스 1세 여왕이 죽고 뒤를 이은 제임스 1세의 윤허를 얻어 극단명을 '국왕극단(King's Men)'이라 개칭하는 행운도 얻었다. 그러나 이런 명칭은 당시의 관례였을 뿐 상업적인 성격을 띤 일반 극단과 차이가 없었다. 국왕극단은 리처드 버비지가 1608년 낡은 수도원을 개조하여 또다시 설립한 블랙프라이어극장을 겨울철 공연무대로 삼으면서 《안토니우스와 클레오파트라》《코리오레이너스》《페리클리즈》《심벨린》《겨울이야기》《폭풍우》《헨리 8세》 등 셰익스피어의 후기 작품들을 공연하였다. 이 극단은 1642년 청교도혁명으로 해체되고 극장도 파괴되었지만 현재까지도 그 지역을 보존하여 기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