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령

요약 가톨릭 교회의 영유지로 교황의 세속적 지배권이 미치는 지역.

교회국가(敎會國家)라고도 한다. 754년 프랑크왕 피핀이 교황 스테파노 2세의 의뢰를 받고 롬바르디아왕을 공격하여 빼앗은 라벤나 태수령·펜타폴리스·코마키오 지역을 교황에게 기증한 데서 비롯되었다. 774년, 781년 카를 대제가 재확인하고 그 영토를 넓혔지만, 카롤링거왕조가 쇠퇴하고, 사라센의 공격을 받은 후 축소되어 불안정한 상태에 빠졌다.

그후 962년 독일왕 오토 1세의 '증여령'과 제후로부터의 토지기증 등으로 다시 영토가 확장되었으나, 근세 초 교회 위기를 맞이하여 축소·약화되었다. 우르바누스 8세 때 최대 영토가 되었으나, 자유주의·국민주의 운동이 일어나면서 축소되고, 1870년 이탈리아군(軍)에 의해 점령되었다. 1929년 이탈리아 정부와 체결한 라테란협정에 따라 교황청의 절대통치·주권재치권(主權裁治權)·불가침적 중립권을 가지는 바티칸시국(市國)으로 승인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