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학회

요약 영국인 선교사가 중국 상하이에 설립한 기독교계 계몽단체.

1840년 아편전쟁 전날 밤에 영·미 선교사가 광둥[廣東]에서 창립한 '중국 실용지식전파회'와 상하이의 '동문서회'(同文書會)회에서 비롯되었으며 1894년 '광학회'로 이름을 바꾸었다. '서구의 학문으로 중국의 학문을 넓히고, 서구의 새로운 학문으로 중국의 낡은 학문을 넓힌다'는 뜻으로 한문의 출판물을 통하여서 기독교를 선교하는 한편, 유럽의 문화를 소개하였다.

총세무사였던 영국인 하트가 초대 이사장을 맡고 선교사 윌리엄슨(중국명 韋廉臣)·리처드(중국명 李提摩太) 등이 총간사를 맡았으며, 그외의 핵심인물로는 모유렴(慕維廉)·앨런(중국명 林樂知)·정위량(丁違良)·이가백(李佳白) 등이 있었다.  

《만국공보 萬國公報》 《중서교회보 中西敎會報》 《대동보 大同報》 《여성 女星》 등을 발행하였다. 특히 만국공보는 내외의 정치 정세를 소개하고 시사문제를 논평했으며, 캉 유웨이[康有爲]·쑨원[孫文] 등의 개혁운동에 영향을 주었다.

그러나 리처드가 청국 정부의 개혁안에서 주장한 바와 같이 각료의 반수를 외국인으로 임명할 것을 제안하는 등, 그 사업의 근본목적은 영국 본국의 이익에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