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사

선교사

[ missionary , 宣敎師 ]

요약 그리스도의 복음을 널리 전하기 위하여 이교(異敎)국가, 즉 타국에 파견되는 신부·목사.

넓은 뜻으로는 직접 선교활동에 종사하는 자 이외에 교육·의료사업 등에 종사하는 성직자·평신도도 포함된다. 이집트·로마 등 이방(異邦)에 파송된 사도 바울로 이래, 역대 교회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여러 모양으로 국외로 나가 선교활동을 벌임으로써 그리스도교가 전세계에 전파되었다. 중세의 프란체스코회나 도미니크수도회의 수도사들의 선교활동, 16세기의 예수회 수도사들의 동양 전도활동이 널리 알려져 있는데, 오늘날과 같은 선교활동의 기초를 닦은 사람은 영국에서 침례회 전도회를 조직(1792)한 W.캐리 목사이다. 그는 1793년에 인도 선교사를 자원, 단신으로 인도에 들어가 크게 활약하였다. 이에 자극을 받아 영국에서는 런던 전도회(1795)가, 미국에서는 미국 해외전도회가 창설되어(1810) 세계 각지에서 활발한 선교활동을 전개하였다.

한국에는 1885년 미국감리회의 아펜젤러 목사와 장로회의 언더우드 목사가 선교사로 공식 입국을 하였지만, 그 이전에 영국 국교회의 토머스 선교사가 평양 대동강변에서 순교한 바 있었고, 1884년에 알렌 의료선교사가 들어와 고종 황제의 어의(御醫) 노릇을 하는 한편 현대적 병원을 개설하였는데, 이것이 양의학(洋醫學)의 효시였다. 이제는 한국 선교사들도 상당수가 해외선교에 활동하는 상황인데, 한국 천주교회는 포교 200주년을, 프로테스탄트는 100주년을 넘어선 긴 선교 역사 속에서 외국 선교사들이 한국에 와서 이룩한 업적은 매우 크다. 선교사는 아직 포교되지 않은 미개척지에 찾아가 일하는 것이 원칙이기 때문에, 특별히 교육을 받고 파견되는데, 그 적(籍)은 모국 교회에 있어 대부분의 경우에 모국 교회에서 생활비를 지급받고 있으며, 정기적으로 파송 교단에 그 활동상황을 보고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