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업지대

공업지대

[ industrial zone , 工業地帶 ]

요약 여러 공장이 넓은 범위에 걸쳐 집중되어 있는 지역.

공업지대는 교통·노동력·시장·자원확보 등의 입지조건이 유리한 곳에 성립되며, 또 집적에 의한 접촉의 이익에 의해 형성된다. 즉, 기술이 진보하여 생산량이 증대되고 분업체제가 다양화되면 특정한 입지조건을 갖춘 곳에 먼저 주로 같은 업종의 공장이 모인 공업지구 외 다른 업종의 공장이 모인 공업지역이 성립된다. 그 공업지역은 공업 상호간에 관련성을 가지고 공업활동을 유리하게 전개해 나갈 수 있는 집적에 의한 접촉의 이익을 낳게 되어, 다수의 공장들이 집중됨으로써 그 규모·지역이 확대되어 공업지대가 형성된다. 따라서 공업지대는 그 안에 각각 지역분화를 이룬 여러 공업지역을 포괄하고, 또 다수의 공업지구로 세분된다.

산업혁명 후 초기의 공업지대는, 사용하는 에너지가 주로 석탄이었기 때문에 탄전지대에 형성되었다. 20세기에 들어서자 전력(電力)이 등장하고, 수송기관에 의해 석유가 에너지로 이용되게 되자, 전원지대나 원재료 및 제품수송의 결절점(結節點)이 되는 항만이나 철도망의 중심부에 공업지대가 진출하게 되었다. 또 제2차 세계대전 후 선진공업국에서는 모두 원료·동력자원의 해외 의존도가 높아져서 임해공업지대(臨海工業地帶)가 형성되게 되었으며, 그 대표적인 예가 미국 중부 대서양안의 공업지대이다.

세계의 주요 공업지대는 미국의 북동부, 서유럽의 루르를 중심으로 한 삼각형의 지역(도르트문트·릴·암스테르담을 잇는 지역), 영국의 중앙지역 등이 대표적이고, 한국의 공업지대로는 경인지역과 그 주변지역으로 된 경인공업지대와 부산·울산·포항·마산·진해·통영·여수 등지를 연결하는 남동임해공업지대(南東臨海工業地帶), 대구·구미 등지와 그 주변 지역을 포함하는 영남내륙공업지대, 삼척·영월·제천 등지를 중심으로 하는 태백산공업지대, 광주·전주 등지와 그 주변지역을 포함하는 호남공업지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