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산도시

고산도시

[ highland city , 高山都市 ]

요약 저위도 지역에서 해발고도 2,000m 이상의 높은 산지에 발달한 도시.
보고타

보고타

열대기후가 분포하는 저위도 지역은 대부분 연중 기온이 매우 높고 강수량이 많아 인간이 거주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곳이 많다. 이런 곳에서는 지대가 낮은 곳을 피하여 해발고도 2,000m 이상의 서늘한 산지에 도시가 발달하게 되는데, 이러한 도시를 고산도시라고 한다.

고산도시의 발달은 특히 라틴아메리카의 안데스산지에서 현저하다. 주요 고산도시의 해발고도를 살펴보면 볼리비아의 수도 라파스는 3,640m, 콜롬비아의 수도 보고타는 2,640m, 멕시코의 수도 멕시코시티는 2,250m, 페루 잉카제국의 수도였던 쿠스코는 3,399m가 된다. 그 밖에도 에티오피아의 수도 아디스아바바는 2,355m, 인도의 다르질링은 해발고도 2,042m인 곳에 위치하여, 고산도시의 전형적인 예로 꼽힌다. 사람이 살 수 있는 한계 해발고도는 약 5,000m로,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고산도시는 볼리비아의 광산 도시인 포토시로 알려져 있으며, 이곳의 해발고도는 4,090m에 이른다.

고산도시와 같이 해발고도가 높은 지역에서 나타나는 기후를 고산기후(alpine climate, 高山氣候)라고 한다. 적도 부근은 연중 기온이 높고 비가 많이 오는 열대 기후가 나타나지만 해발 고도가 높아질수록 기온이 점점 낮아져 일정 고도에 이르면 사람이 생활하기에 알맞은 기후가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15℃ 안팎의 기온이 지속되어 우리나라의 봄과 같은 따뜻한 상태를 유지하므로 이를 상춘기후(常春氣候)라고도 한다. 고산기후가 나타나는 지역은 인간이 살기 좋은 기후 덕분에 일찍이 아즈텍문명이나 잉카와 같은 고대문명이 발달하였으며, 오늘날에는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다.

한편, 고산도시는 기압이 낮아 산소가 희박하여 고산병이 나타날 위험이 있고,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 형태의 도시들은 대기 순환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 오염이 심해지기도 한다. 또한 일사량이 많고 자외선이 강하게 내리쬐어 주민들은 햇볕에 그을린 피부색을 띠고 있는 경우가 많다.

역참조항목

다르질링, 라파스, 키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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