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고달사지 원종대사탑비

여주 고달사지 원종대사탑비

[ Stele for Buddhist Monk Wonjong at Godalsa Temple Site, Yeoju , 驪州 高達寺址 元宗大師塔碑 ]

요약 경기도 여주시 북내면 고달사지에 있는 고려시대 탑비. 1963년 1월 21일 보물로 지정되었다.
여주 고달사지 원종대사탑비

여주 고달사지 원종대사탑비

지정종목 보물
지정일 1963년 1월 21일
소재지 경기도 여주시 북내면 고달사지
시대 고려시대
크기 기록유산 / 서각류 / 금석각류 / 비

경기도 여주시 북내면 고달사지에 있는 통일신라시대 ~ 고려시대의 승려 찬유(璨幽)의 탑비(塔碑)이다. 탑비(부도비)는 승려의 출생에서 사망까지의 행적 등을 기록한 비석으로, 고승(高僧)이 입적한 후 그의 죽음을 추모하고 존경심을 나타내기 위해 승탑(부도)과 함께 세워졌다. 비문의 기록을 통해 이 탑비의 주인공이 찬유이며, 찬유가 입적한 958년(고려 광종 9)으로부터 17년 후인 975년(고려 광종 26) 경에 건립되었음을 알 수 있다.

1915년 여주 고달사지 원종대사탑비가 무너지면서 비신이 8조각으로 깨졌고, 훼손된 비신은 국립중앙박물관 수장고로 옮겨져 보존되었다.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여주 고달사지 원종대사탑비 복원사업이 진행되었고, 그 결과 깨진 비신을 복제하여 현재의 모습으로 복원하였다. 국립중앙박물관 수장고에 보존되고 있던 비신은 2016년 여주박물관으로 옮겨져 전시되고 있다.

원종대사 찬유

찬유(璨幽)는 869년(신라 경문왕 9)에 태어나 958년에 입적한 승려이다. 892년(신라 진성여왕 6)에 당나라로 유학을 떠나 29년간 중국에서 활동하다가 921년(신라 경명왕 5)에 귀국했다. 고려 광종 대에는 왕사(王師)에 올라 증진대사(證眞大師)라는 호를 받았고, 이후 임금의 스승이 되는 고승에게 내리던 최고의 법계(法界)인 국사(國師)로 추대되었다.

원종대사 찬유의 승탑이 위치한 여주 고달사지는 10대 시절 찬유가 스승 심희(審希)에게서 가르침을 받은 곳이자, 찬유가 당나라에서 귀국한 후 머물며 후학을 양성한 곳이다. 찬유는 고달사에서 958년에 입적하였으며, 광종은 찬유에게 ‘원종(元宗)’이라는 시호(諡號)와 ‘혜진(惠眞)’이라는 탑호(塔號)를 내렸다.

탑비의 구성과 양식

귀부·비신·이수로 구성된 탑비이다. 탑비의 전체 높이는 5.08m이고, 여주 고달사지 원종대사탑비 귀부와 이수는 현전하는 탑비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 

여주 고달사지 원종대사탑비 본문 이미지 1

귀부(龜趺)는 거북 모양으로 만든 비석의 받침돌로 비신과 이수를 지탱하는 역할을 한다. 거대한 단일석으로 만들어졌으며 귀부의 얼굴은 용의 형상과 가깝게 묘사되었다. 등에는 육각의 귀갑문(龜甲文)을 새겨져 있고, 비좌(碑座: 비신을 세우기 위해 홈을 판 자리)의 4면과 주변에는 구름 문양과 연꽃 문양을 조각하여 장식하였다.

여주 고달사지 원종대사탑비 본문 이미지 2

비신(碑身)은 탑비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부분으로 비석의 앞면에는 찬유의 생애가 기술되어 있고, 뒷면에는 고달사의 주요 직책과 탑비 건립에 대한 내용이 새겨져 있다. 당대 문장가였던 김정언(金廷彦)이 글을 짓고, 장단열(張端說)이 해서체(楷書體)로 글씨를 썼으며, 이정순(李貞順)이 글씨를 새겼다. 

여주 고달사지 원종대사탑비 본문 이미지 3

이수(螭首)는 탑비의 머리 부분으로 장식적인 역할과 비신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이수 중앙에 마련된 제액(題額)에는 ‘慧目山高達禪院元宗大師之碑(혜목산고달선원원종대사지비)’라는 글씨가 쓰여 탑비의 주인이 원종대사 찬유임을 밝히고 있으며, 제액을 중심으로 용, 구름, 연꽃 등의 문양이 조각되어 있다.

여주 고달사지 원종대사탑비 본문 이미지 4 

가치 및 의의

여주 고달사지 원종대사탑비는 고려시대 국사로 추대되었던 원종대사 찬유의 탑비라는 점에서 역사적 의의를 갖는다. 비석에 새겨진 비문에는 찬유의 행적뿐만 아니라 당시의 사회 제도, 불교 문화 등에 대한 정보도 포함하고 있어 역사학·불교학에서 중요한 사료로 평가되며, 비석에 쓰인 서체는 금석학 등의 분야에서 중요한 가치를 갖는다. 또한 여주 고달사지 원종대사탑비는 고려 초기의 탑비의 양식을 잘 보여주는 유물이며, 귀부와 이수에 새겨진 화려한 조각 장식은 예술적인 가치가 뛰어나다. 이러한 역사적·학술적·예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1963년 1월 21일 보물로 지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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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고달사지 원종대사탑비 경기도 여주시 고달사터에 있는 고려시대 탑비의 귀부와 이수 보물 제6호 경기도 여주시 북내면 고달사터에 있는 고려초기 원종대사를 기리기 위해 세운 탑비로 인근의 원종대사탑과 함께 975년(광종26) 건립되었다. 전체높이 2m 규모이다. 원래의 비신은 깨진 채 여주박물관에 진열되어 있으며 현재는 비석의 받침돌 귀부 위에 최근에 복원된 비신을 올리고 그 위에 이수가 얹혀져 있는 형태로 세워져있다. 비는 지대석과 귀부가 커다란 하나의 돌덩이로 이루어졌으며 육각갑(六角甲) 무늬가 새겨져 있고 거북의 머리는 용의 머리와 비슷한 형태로 통일신라 후기~고려 전기로 진전되는 시기의 탑비이다. 출처: doop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