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관시인

계관시인

[ poet laureate , 桂冠詩人 ]

요약 본래 영국왕실이 영국의 가장 명예로운 시인에게 내리는 칭호.

계관시인이라는 명칭은 고대 그리스와 로마시대에 명예의 상징으로 월계관을 씌워준 데서 유래한다. 영국의 경우 종신제이며 지금은 총리의 추천으로 임명된다. 궁내관(宮內官)으로서 연봉을 받으며, 왕실의 경조사 때 시를 지어 바치는 등 특정한 의무가 주어졌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아폴로에게 바친 계관은 옛날부터 시인이나 영웅에게 그 영예를 기리어 수여되어왔다. 이 칭호는 제임스 1세가 1616년에 B.존슨에게 수여한 것이 최초이지만, 정식으로는 1670년에 J.드라이든이 임명되어 연봉 300파운드와 카나리아제도산(産) 포도주 1통을 받았다. 이러한 관행은 1790년 H.J.파이가 포도주 대신 현금을 원하면서부터 폐지되었다. 1984년 T.휴스가 임명되기까지의 명단과 임기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J.드라이든(1668~1689), T.섀드웰(1689~1692), N.테이트(1692~1715), N.로(1715~1718), L.유스던(1718~1730), C.키버(1730~1757), W.화이트헤드(1757~1785), T.워턴(1785~1790), H.J.파이(1790~1813), R.사우디(1813~1843), W.워즈워스(1843~1850), A.L.테니슨(1809~1892), A.오스틴(1896~1913), R.브리지스(1913~1930), J.메이스필드(1930~1967), C.D.루이스(1968~1972), J.베처먼경(1972~1984), T.휴스(1984~) , 앤드루 모션(1999~) 등이다.

영국뿐 아니라 미국, 캐나다, 이탈리아, 폴란드 등에서도 계관시인 칭호 제도가 있다. 미국에서는 1937년부터 시행해온 ‘시 고문(Consultant in Poetry to the Library of Congress)’ 명칭을 1986년부터 ‘계관시인(Poet Laureate Consultant in Poetry to the Library of Congress)’으로 바꾸고 의회도서관에서 시 부문 고문의 지위를 갖는 사람에게 이 칭호를 주었다. 미국의 계관시인은 매년 새로 임명되며, 시낭송회와 강연을 하는 것 외에는 특별한 의무 사항은 없다. 미국의 역대 계관시인으로는, 1986년 R.P.워렌, 1987년 R.윌버, 1988년 H.네머로브, 1990년 M.스트랜드, 1991년 J.브로드스키, 1992년 M.V.딘, 1993년 R.도브, 1997~2000년 로버트 핀스키(Robert Pinsky), 2004~2006년 테드 쿠저(Ted Kooser), 2007년 찰스 시믹(Charles Simic)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