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교사

요약 개인을 대상으로 주로 가정에서 학습을 지도하는 사적(私的) 교사.

학교교육이 제대로 보급되기 이전 유럽에서 발달한 제도이다. 주로 상류계층의 자녀교육을 위하여 가정에 고용한 것인데, 고대 그리스에서는 노예계급의 교복(敎僕:paedagogus)을 두었고, 고대 로마 중기 이후의 귀족들은 그리스인에게 자녀의 교육을 맡겼다. 중세 이후 유럽에서는 왕실이나 상류계급 가정의 자녀들은 학교에 가지 않고 집 안에서 가정교사를 통해 교육을 받았다.

현대에 들어오면서 의무교육제도를 비롯한 여러 학교교육제도가 발달하고, 학교교육이 널리 보급됨에 따라 가정교사제도는 쇠퇴하였다. 그러나 공교육하에서 교사들이 적절한 개인지도를 할 수 없고, 부모들 또한 시간이나 학업능력 부족 등으로 가정에서 자녀의 교육을 도와줄 수 없기 때문에 가정교사는 학교교육을 보완 ·교정하는 방향을 취하면서 교육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근세 이전의 서당교육의 한 형식으로 독서당(獨書堂)의 훈장제도가 가정교사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광복 후에는 학교교육의 보급과 함께 가정교사 제도가 유행하게 되었으며, 특히 입시경쟁의 과열화로 인한 과외수업의 유행과 더불어 가정교사제도가 성행하게 되었다. 제5공화국 출범 때에는 이 제도에 대한 맹목성 ·불합리성을 비판하는 소리가 높아 전면 금지하는 조처를 취하기도 하였다. 현재는 학교학습에 대한 예습 ·복습 ·숙제지도 및 입시대비교육 형태로 이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