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글주의) 부부싸움 한마디 덧붙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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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0 아기 병원이 예약되어 있었어요.
예약해도 한시간씩 밀리는 병원이라
어플 보다가 순번 맞춰서 가면되서
11:30 점심먹을 준비를 하고 있었어요.
진료야 밀릴거지만 그래도 마냥 늦장 부릴순없어서
저는 마음이 급해 아기밥 챙기고 바빴단 말이죠?
남편은 포장해온 점심 뜯으면서
본인 오전에 다녀온 병원에서 기분나쁜일 있었다며
한참 얘기하던 중이었어요.
밥먹으며 아기밥먹이며 잠깐 듣던 얘기 끊긴 사이
제가 “근데 순번많이남긴했어도 우리 여유는 없어. 서둘러야해” 라고 했어요.
순간 남편이 정색하며 ”내가 늦장부렸어? 왜 닦달을해?“
라며 화를 내기 시작했어요.
전 그냥 상황에 대한 공유를 했다고 했어요.
다만 마음이 급했던 중이라 짜증이 섞였었는지 재촉하는 말투였는지는 잘 기억이 나질 않아요. 남편도 정확한 단어는 기억나지않지만 암튼 본인은 닦달이라 느껴 기분이 나빴대요.
난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 계속 설명해도 화를 계속 내서 제가 “그런의도는 아니었는데 마음이 급해서 나도 모르게 그랬었나봐. 기분나빴음 미안해” 여러번 사과했어요. 그런데도 혼자 계속 기분이 나빠서 미안하다며 손잡는 제손도 뿌리치고 짜증짜증 부리는것도 다 견뎠어요.
본인은 늦장을 부리지도 않았는데 왜 짜증섞인 말투로 서두르라고 하냐. 나 안그래도 기분나쁜일있었다고 말하는데 그말도 자르고 말도 다 못하게 왜 기분나쁘게 하냐.
계속 이얘기인데. 음.
그 말과 억양을 똑같이 옮길순없으니 전달은 어렵지만
이렇게 사과를 듣고도 몇시간째 화내고 짜증낼일인가요?
여러분들은 누군가 실수하고선 사과를 해도 그앞에사
있는 화 다 뱉고 하고싶은 날선 말 다 내뱉으시나요?
제 친구들이나 가족들에게 물어봤자
팔은 안으로 굽는편인 사람들이라
좀 객관적인 말이 듣고싶어 여기에 여쭤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