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과기능장 제과명인 제과명장 차이가 뭔가요?

제과 기술자 입니다. 답변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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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대한민국 내에서 공식적으로 사용되는 제과기술 관련 호칭은 3가지 입니다. 제과/제빵 기능사, 제과 기능장, 제과 명장. 이 외에는 없습니다. 물론 '제과 명인', 이런 타이틀 건 제과점들 많죠. 근데 '공식적인 호칭'으로 그런 타이틀은 없다는 뜻입니다. (제과 기능사와 제빵 기능사가 나눠져 있는 기능사 시험과 달리, 제과 기능장의 경우 호칭은 '제과 기능장'이지만 실제로는 제과와 제빵을 통합해서 아우르는 호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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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언급한 각급의 자격증 취득을 위해서는, 당연히 국가에서 주관하는 자격증 시험을 합격해야 합니다. 다만, 제과 명장의 경우에는 엄밀히 따져서 '국가기술자격'은 아닙니다. 따라서 별도의 시험은 없고, 명장 선정은 사단법인 '명장회'에서 주관하는 것으로 대한민국 고용노동부는 명장회에서 올린 서류안을 심사하고 선정만 해줍니다. 정확히 표현하면 국가에서 할 일을, 심사의 전문성 확보를 위해 '명장회'라는 각 기술집단 최고의 전문가들에게 심사를 '위탁'을 한 형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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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튼, 제과명장 선발되는 건 기능장 시험은 비교도 못할 정도로 엄청나게 어렵습니다. 우선 기능장 타이틀은 필수이고, 업계 경력 최소 15년이라고 하지만 그 정도로는 턱도 없고 보통 한 25년 - 30년 정도는 되어야 서류라도 넣어 볼 수 있죠. 게다가 기술뿐만 아니라 인격 등, 업계 내의 평판도 보기 때문에 선후배에게 인정받지 못하면 선발될 수 없습니다. 한마디로, 선발이 엄청나게 까다롭다는 뜻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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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제과 기능장은 대한민국에 약 1천여명, 그에 비해 제과 명장은 대한민국 전체에 14명 뿐입니다. 얼마나 제과명장에 선정되기 어려운지 짐작이 가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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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중요한 점이, 국가기술자격 취득자인 '제과 기능장'의 경우는 말할 것 없고, 제과 포함 모든 명장호칭 역시 국가공인자격이 아니라고는 하지만 멋대로 쓰는 것은 불법이며, 이 경우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지게 됩니다. 따라서 실무 경력은 많지만 제과기능장 자격도 없고, 또 명장 호칭도 갖지 못한 분들이 '명인'이라는 애매한 간판을 거는 경우가 많이 생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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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현재 '사단법인 대한민국 명인회'라는 단체도 생겨서 자체적으로 각 업계의 '명인'을 선발하고 있는 걸로 압니다. 하지만 이들은 본래 '문화예술'분야에서 활동하던 이들이 모여서 만든 단체인 '대한신문화예술교류회'가 그 원형이고, 명인 선발 자체를 국가의 개입 없이 자신들이 알아서 하기 때문에 그 선정의 공신력이 완전히 보장되어 있지 않죠. 그러므로 적어도 제과제빵 업계에서는, 이들이 선정한 '명인'은 큰 의미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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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질문자 님과 같은 소비자 분들 입장에서 제일 중요한 부분인데, 제과 기능장이나 명인, 이런 타이틀이 그 제과점의 빵맛을 보장해주는 건 아닙니다. 심지어 명장정도 되는 분의 가게를 가도, 실제로 일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직급으로 따지면 기능사 정도이고, 이름값 때문에 분점 내놓고 공장에서 빵 찍어내며 대량생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빵맛이 일반 제과점에 비해 떨어지는 경우도 많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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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꾸준하게 주인이 작업대 떠나지 않고, 직접 손에 밀가루 묻혀가면서 빵 맛 신경쓰는 동네빵집 빵이 더 맛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음식할 줄 아는 주인이 직접 음식 만드는 집과, 음식 할 줄은 알지만 힘들고 귀찮아서 사람써서 음식 만드는 집 중, 맛있는 집은 거의 대부분 사장이 직접 일하는 집이니까요. 물론, 그 사장님이 기본적인 양심을 지키며 일하시는 분들의 경우이긴 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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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되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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