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하는 우리 아들 (초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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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아들이 좀 뻥이 심합니다.
그래도 아직 어리고 워낙 성격이 심각한걸 모르는 아이라서
양치기소년 이야기정도 해주며 거짓말은 나쁜거다
상상력이 풍부한것은 좋지만
사실을 이야기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정도로 이야기해주었었습니다.
지난 화요일에 처음으로 중간고사 (국어 산수)를 보았습니다.
나름대로 열심히 준비했고 (일주일전부터 문제풀이를 했습니다.. 하루 30분 정도씩),
이번시험을 좀 심각하게 여기도록 (문제를 건성건성 풀다가 아는것도 틀릴까봐..) 하기위해
시험전날에는 아들 손을 잡고 기도도 드렸지요.
아는것은 적어도 틀리지 않게 꼼꼼히 풀게해주세요 하고 말이죠.
아참, 그리고 동기부여를 위해, 올백맞으면 갖고싶어하는 장수풍뎅이를
상으로 주기로 약속했습니다.
수요일에 집에 돌아온 아들이 올백맞았어 엄마! 하더군요.
그러면서 당장 아빠에게 전화드려서 퇴근길에 장수풍뎅이를 사오시라 한다나요.
매일매일 풀어야하는 영어숙제와 학습지를 다 풀고,
아빠오시는 시간에 맞춰 나가, 아빠와 함께 장수풍뎅이를 샀습니다.
그리고 오늘 목요일...
학교앞에서 아이를 기다리다 마침 같은반의 모범생이 나오길래
물었죠.
"**야, 시험 잘 봤니?"
그 친구 말이, 자기는 못봐서 하나 틀렸다, 그런데 ***도 (제 아들) 산수에서 두개 틀렸다
하는 겁니다.
"아냐아냐, ***는 올백맞았단다" 강하게 부인하면서도 제마음에는
아들에 대한 의심의 싹이 터올라왔습니다.
그렇잖아도 여러번 뻥치는 모습에서 많이 신뢰를 잃어왔던터라서요...
오후에 선생님께 전화를 드려보니
산수에서 두개 틀리고, 국어는 백점을 맞았다 하십니다.
아이아빠는 어제 풍뎅이를 사주면서도
이녀석 뻥아닐까.. 하고 많이 의심을 했더랬습니다.
하지만 제가 우겼죠.
아냐 아들을 부모가 안믿어주면 어떻게해 하면서 말이죠.
내일 알림장에 점수적어서 부모님 사인 받아오도록 하신다고
선생님이 그러시네요.
내일 아이를 앉혀놓고 아빠와 함께 꾸지람을 할까 합니다만...
솔직히 저는 아이를 한번도 안 때려봤고..
아이아빠가 한번.. 아끼는 천체망원경을 떨어뜨려서 아이엉덩이를 세게
때린적이 있을뿐입니다.
제생각으로는 정말정말 아프게 때려줘야 할것만 같은데
한편으로는 때리기 정말정말 싫습니다.
하지만 그냥 넘어가면 나쁜버릇 키워주는게 아닐까 싶어서
나쁜 부모가 되는것 같기도 하고요.
어찌해야 옳은 부모일까요.
선생님께서는.. 평소에도 저의 아이가 장난이 좀 심하고
대질심문 시키기전에는 자기가 한일을 부정한다 하시면서
아빠가 악역을 하시고 저더러 아이를 다독여주라 하십니다.
선생님 조언대로 해야겠지요?
사실.. 아빠가 아이 혼내고 때리는 모습을 상상해보기만 해도 너무 마음이 아파서
그냥 훈계정도로 넘어가고 싶습니다.
조언 부탁드릴께요...
아참.. 그리고 더욱 저를 심각하게 만드는 일은요...
지금 거실에서 아이와 미술선생님이 그림을 그리고 있는데
미술선생님께 장수풍뎅이를 보여드리면서
자기가 올백맞아서 상으로 받은거라 자랑을 하네요.
얘가 정말로 간이 부었지 싶기도 하고
어찌 저렇게 철이 없나.. 내일 부모님 사인을 어찌 받으려고 저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정말로 거짓말이 나쁘다는 사실을 모르나 봅니다.
어떻게 가르쳐야 할까요.. 아 한숨이 절로 나오고 너무너무 고민됩니다..
저의 아들이 좀 뻥이 심합니다.
그래도 아직 어리고 워낙 성격이 심각한걸 모르는 아이라서
양치기소년 이야기정도 해주며 거짓말은 나쁜거다
상상력이 풍부한것은 좋지만
사실을 이야기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정도로 이야기해주었었습니다.
지난 화요일에 처음으로 중간고사 (국어 산수)를 보았습니다.
나름대로 열심히 준비했고 (일주일전부터 문제풀이를 했습니다.. 하루 30분 정도씩),
이번시험을 좀 심각하게 여기도록 (문제를 건성건성 풀다가 아는것도 틀릴까봐..) 하기위해
시험전날에는 아들 손을 잡고 기도도 드렸지요.
아는것은 적어도 틀리지 않게 꼼꼼히 풀게해주세요 하고 말이죠.
아참, 그리고 동기부여를 위해, 올백맞으면 갖고싶어하는 장수풍뎅이를
상으로 주기로 약속했습니다.
수요일에 집에 돌아온 아들이 올백맞았어 엄마! 하더군요.
그러면서 당장 아빠에게 전화드려서 퇴근길에 장수풍뎅이를 사오시라 한다나요.
매일매일 풀어야하는 영어숙제와 학습지를 다 풀고,
아빠오시는 시간에 맞춰 나가, 아빠와 함께 장수풍뎅이를 샀습니다.
그리고 오늘 목요일...
학교앞에서 아이를 기다리다 마침 같은반의 모범생이 나오길래
물었죠.
"**야, 시험 잘 봤니?"
그 친구 말이, 자기는 못봐서 하나 틀렸다, 그런데 ***도 (제 아들) 산수에서 두개 틀렸다
하는 겁니다.
"아냐아냐, ***는 올백맞았단다" 강하게 부인하면서도 제마음에는
아들에 대한 의심의 싹이 터올라왔습니다.
그렇잖아도 여러번 뻥치는 모습에서 많이 신뢰를 잃어왔던터라서요...
오후에 선생님께 전화를 드려보니
산수에서 두개 틀리고, 국어는 백점을 맞았다 하십니다.
아이아빠는 어제 풍뎅이를 사주면서도
이녀석 뻥아닐까.. 하고 많이 의심을 했더랬습니다.
하지만 제가 우겼죠.
아냐 아들을 부모가 안믿어주면 어떻게해 하면서 말이죠.
내일 알림장에 점수적어서 부모님 사인 받아오도록 하신다고
선생님이 그러시네요.
내일 아이를 앉혀놓고 아빠와 함께 꾸지람을 할까 합니다만...
솔직히 저는 아이를 한번도 안 때려봤고..
아이아빠가 한번.. 아끼는 천체망원경을 떨어뜨려서 아이엉덩이를 세게
때린적이 있을뿐입니다.
제생각으로는 정말정말 아프게 때려줘야 할것만 같은데
한편으로는 때리기 정말정말 싫습니다.
하지만 그냥 넘어가면 나쁜버릇 키워주는게 아닐까 싶어서
나쁜 부모가 되는것 같기도 하고요.
어찌해야 옳은 부모일까요.
선생님께서는.. 평소에도 저의 아이가 장난이 좀 심하고
대질심문 시키기전에는 자기가 한일을 부정한다 하시면서
아빠가 악역을 하시고 저더러 아이를 다독여주라 하십니다.
선생님 조언대로 해야겠지요?
사실.. 아빠가 아이 혼내고 때리는 모습을 상상해보기만 해도 너무 마음이 아파서
그냥 훈계정도로 넘어가고 싶습니다.
조언 부탁드릴께요...
아참.. 그리고 더욱 저를 심각하게 만드는 일은요...
지금 거실에서 아이와 미술선생님이 그림을 그리고 있는데
미술선생님께 장수풍뎅이를 보여드리면서
자기가 올백맞아서 상으로 받은거라 자랑을 하네요.
얘가 정말로 간이 부었지 싶기도 하고
어찌 저렇게 철이 없나.. 내일 부모님 사인을 어찌 받으려고 저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정말로 거짓말이 나쁘다는 사실을 모르나 봅니다.
어떻게 가르쳐야 할까요.. 아 한숨이 절로 나오고 너무너무 고민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