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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메로와 반더벤

작성자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2024-05-13 20:00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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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기는 게, 토트넘에서 퇴출되다시피 한 에릭 다이어가 뮌헨에 가더니 김민재를 밀어내고 주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ㅋㅋ.. 그렇다고 해서 다이어를 과소평가했거나 잘못 판단했다고는 보지 않습니다. 그보다는, 투헬이라는 감독의 캐릭터를 다시 한번 돌아보는 계기가 되는 것 같습니다. 가끔 토트넘으로 투헬을 부르자는 축팬들이 있는데.. 저는 강력 반대입니다. 그는 팀을 위해 존재하는 감독 스타일이 아닙니다. 자신을 위해서 팀을 희생시키거나 왜곡시킬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감독은 구단 전체에 큰 악영향을 미치는 엔딩으로 끝나게 될 가능성이 높죠.

 

로메로와 반더벤 -cboard

 

지금 토트넘에서 가장 믿을 만한 클래스를 보여주는 파트는 바로 센터백 라인이라 하겠죠. 로메로가 시즌초기에 대형사고를 치며 팀에 큰 피해를 주더니 이제 어느 정도 자신의 잘못된 부분에 대해 각성한 것으로 보이네요. 그의 이러한 근본적인 태도 변화에는 약간의 손실도 따르고 있습니다. 예전보다 강력한 태클이 많이 줄어들었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단점 빼고는 아주 양호한 모습으로 부주장 다운 무게감을 가지고 신중한 플레이와 함께 극단적인 파울이나 공격적인 반격을 매우 자제하고 있죠. 이렇게 안정화된 로메로는 정말 월드클래스의 센터백으로 계속 진화하고 있다고 보입니다.

 

이런 로메로가 가장 사랑하는 선수가 바로, 같은 센터백 파트너로서의 반더벤인 것으로 보입니다. 여러 가지 형태로 로메로는 반더벤에 대한 애정과 믿음을 듬뿍 표현하고 있는데요, 그만큼 반더벤은 토트넘의 신입으로 믿기지 않을 만큼 완벽한 적응과 더불어 엄청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죠. 덕분에 반더벤은 토트넘 팬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로 선정되었습니다. 이를 두고 올선이 손흥민 선수가 아닌 것에 대해 국내축팬들의 섭섭한 감정이 게시판에 드러나고 있지만, 반더벤이 받을 만하다고 인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사실 섭섭한 건 손흥민 팬뿐만이 아니라 로메로 팬들도 섭섭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반더벤이 올선을 받았다는 점은 다들 수긍할 만하다고 느껴지네요.

 

로메로와 반더벤 -cboard

 

번리와의 홈경기에서 반더벤이 후반전에 레프트 풀백으로 자리를 옮기고 드라구신이 센터백으로 교체되었습니다. 정말 이러한 교체는 신의 한 수였죠! 교체되고 나서 반더벤은 펄펄 날았고, 그가 과거에 스트라이커 출신이었다는 점을 증명하듯이 다시 한번 순도 높은 골을 작렬시켰습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 저는 이 장면을 보면서 한참 큰 소리로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왠지 모르게 웃기면서 매우 기분이 좋았거든요. 그때의 감정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요. 어쨌든 굉장히 웃기면서 통쾌하기도 하고 즐거웠습니다. 뭔가 꽉 막혔던 것이 빵~ 뚫리는 듯한 그런 통쾌함 말이죠.

 

지금까지 반더벤이 토트넘에 와서 넣은 골들을 보면 하나같이 순도 높고 강력한 골들이었습니다. 그의 공격적 본능을 단지 센터백으로 썩히기에는 너~무 아깝지 않나요? 우도기가 시즌 아웃된 상태에서 나머지 두 경기를 반더벤 시프트를 이용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강력하게 듭니다. 반더벤을 레프트 풀백으로 계속 사용하고 드라구신을 센터백으로 기용하는 거죠. 틀림없이 많은 팬들이 이러한 생각에 공감할 것입니다. 그런데 감독 입장에서는 반더벤을 레프트 풀백으로 사용할 시에 그의 부상이 염려될 수도 있겠죠. 그러나 이제 단 2 경기 남은 상황에서는 한 번 시도해 볼 만한 위치 교체라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드라구신의 에이전트가 다시 한번 입을 털면서 불만을 터뜨리고 있는데요, 그동안 드라구신을 주욱~ 지켜본 결과 에이전트와 드라구신의 관계가 보통사이는 아닌 듯해 보입니다. 루마니아에서는 아마도 드라구신이 손흥민 이상 가는 전 국민의 스포츠 스타일 가능성이 높죠. 그런 드라구신을 애지중지하는 에이전트로서는 드라구신과의 관계가 단순히 비즈니스 이상의 관계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드라구신을 대신해서 강력한 발언을 자주 하는 것으로 생각되는데요, 이러한 관점으로 보면, 에이전트의 마음을 어느 정도 이해 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자신이 매우 아끼는 선수인 드라구신이 창고에 처박혀 있으니 화가나고 답답할 수 있겠죠. 제 생각으로도 드라구신의 출전시간이 보장이 되지 않는 점은 안타깝습니다. 저는 여전히 드라구신이 로메로의 포지션에서, 매우 뛰어난 포텐셜을 지닌 유망한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나머지 두 경기를 드라구신이 센터백으로 뛰고 반더벤이 레프트 풀백으로 뛰길 강력히 원해 봅니다.

 

로메로와 반더벤 -cboard

 

또 한 가지 포지션 이동에 대한 아이디어로, 로메로의 6번 롤 이동을 생각했습니다. 이미 한국축팬들 사이에서는 이 같은 생각이 노출되고 있는데요, 저도 전적으로 찬성입니다. 로메로의 공격적 본능과 뛰어난 예측수비력을 수미로 사용한다면 굉장한 효과가 발휘될 것 같거든요. 사실 지금 수미포지션이야말로 전 세계적으로 가장 인물난이 심한 포지션입니다. 그렇다면 로메로를 수미 주전으로 올리고 비수마를 백업으로 사용하는 것이 아주 좋은 생각일 수 있습니다. 이런 포지션 변화로 드라구신을 로메로 자리에 놓고 주전 센터백으로 쓰는 것이죠. 이렇게 하면 로메로가 수미를 하면서 동시에 쓰리백과 같은 효과도 얻을 수 있습니다. 수비의 지휘는 계속 로메로가 하면서 말이죠. 어떻습니까? 생각해 볼수록 매력적인 포지션 시프트 아닐까요?

 

로메로의 수미이동과 드라구신의 로메로 포지션으로의 지속 기용, 그리고 한시적인 반더벤의 레프트 풀백 사용.. 생각만 해도 갑자기 도파민이 분출되면서 흥분이 됩니다. 너무 게임이 재밌어질 거 같습니다. 과연 포돼지라고 불리며 신뢰가 나락에 떨어진 포스텍 감독이 이렇게 할까요? 가능성은 분명 있습니다. 지금까지 축팬들의 니즈를 상당수 빠르게 반영해 왔던 포스테코글루이니까요. 한 번 다 같이 기대해 봅시다!

 

로메로와 반더벤 -cboard

 

이제 딱 두 경기 남았습니다. 두 경기를 반드시 이겨야만 4위 가능성이 열리는 겁니다. 물론 에메리의 아스턴 빌라가 전패를 해야 하는데요, 사실 이점도 만만치 않습니다. 야동도 지금 상황이 좋지 못하긴 하지만, 에메리라는 감독의 능력을 무시할 수는 없죠. 그가 전패를 할지 안 할지도 불분명한 데다가 토트넘이 전승하는 것 또한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당장 다음경기가 맨시티와의 홈경기인 데요, 번리전과의 경기를 보건대 맨시티를 잡는다고 확신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4연패는 끊었지만 경기내용이 좋지는 못해서 토트넘이 여전히 강한 하락세에 놓여있다는 것을 보여 주었으니까요.

 

반더벤의 레프트 백 출전만이라고 보고 싶습니다. 마음을 비우고 단순히 경기를 즐기기 위해서 라도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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