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요법

화학요법

다른 표기 언어 chemotherapy , 化學療法

요약 화합물로 질병을 치료하는 것.

화학요법에 사용되는 약물은 원래는 전염성 미생물을 억제하는 것에 국한되었지만, 넓은 의미로 항암제와 다른 약물들도 포함한다.

19세기말까지 대부분의 약물은 광물이나 식물에서 채취했다.

프랑스의 루이 파스퇴르와 독일의 로베르트 코흐의 연구는 세균학의 기초를 마련했고, 파울 에를리히는 그가 명명한 화학요법이라는 과학분야에 가장 큰 공헌을 했다. 의학자들이 직면한 문제는 살아 있는 숙주에게 심각한 위해를 가하지 않고 기생생물을 제거할 수 있는 살균제를 생산하는 것이었다. 영국의 윌리엄 H. 페르킨은 그당시 유일한 항말라리아 약물이었던 퀴닌을 합성하려는 시도 끝에 최초로 아닐린 염료를 만들었다(1856). 그로부터 30년 후, 에를리히는 합성 염료인 메틸렌블루에 항말라리아 특성이 있는 것을 발견했는데, 그는 동물이나 기생생물에 합성염료를 주입하는 특이적 염색의 연구로 이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연구로 에를리히의 잘 알려진 '측쇄설'이 제기되었는데(1901~04), 이는 합성약물의 화학적 구조와 그것의 생물학적 효과의 연관성을 알아내려는 것이었다. 1903년 에를리히는 트리파노소마 감염에 효과를 나타내는 최초의 약물인 트리판 레드를 발명했다.

그러나 에를리히의 가장 위대한 업적은 매독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증명된 유기비소제제인 살바르산의 발견이다(1910). 그가 발견한 다른 화학요법적 제제로는 메파크린·프로구아닐·클로로퀴닌 등이 있다.

1930년대 초반에는 프론토실이 발견되어 항균제 개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프론토실은 인간과 가축의 세균감염 치료에 널리 사용되는 술폰아미드 제제의 전구물질이다. 페니실린은 1928년 A. 플레밍과 E. 체인에 의해 발견되었고, 이는 세균에 대한 화학요법의 또다른 중요한 이정표가 되었다.

페니실린(제2차 세계대전 이전까지는 널리 사용되지 않았음)은 최초의 항생제이고, 이는 또다른 항생제인 스트렙토마이신·테트라시클린·마크로리드 등의 개발을 촉진시켰다. 항생제는 그것이 생체(일반적으로 세균과 곰팡이)에서 합성되었든 인공적으로 합성되었든 간에 세균이나 다른 생명체에 의한 질병에 대한 관리체계를 변형시켰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항생제의 광범위한 사용은 약물에 내성을 갖는 세균을 증가시켰다.

세균은 약물에 대한 내성을 몇 가지 방법으로 발전시킨다. 돌연변이 유전적 구성을 변화시키며, 형질도입은 내성을 갖는 세균에서 내성이 없는 균주로 내성을 전이시킨다. 형질전환은 주변 환경에서 내성이 있는 유전자를 획득하여 내성을 얻게 된다. 접합은 세포와 세포가 접촉하여 내성을 획득한다. 화학요법에서 실패하는 또다른 이유는 비록 바이러스 감염을 백신 등으로 예방할 수는 있어도 바이러스를 직접 물리칠 수 있는 약물이 없다는 점이다.

약물작용의 형태는 다양하다.

예를 들어 어떤 약물은 세균의 세포벽에 작용하고 어떤 종류는 복제를 하기 위한 분자적 메커니즘을 변형시키며 일부는 핵산대사를 변화시킨다. 다른 종류는 상호작용하는 두 생명체간의 중간대사를 변화시킨다. 항암제는 약물 치료에서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알킬화제(세포분화의 방해작용)와 항대사물질(효소작용을 방해하여 필수 세포과정을 차단)은 세포독성 형태로 세포를 공격하는 데 사용된다.

스테로이드 호르몬은 유방암과 전립선암 치료에 사용되고, 코르티코스테로이드는 백혈병과 림프종 치료에 사용된다. 빈카에서 추출한 빈크리스틴과 빈블라스틴은 효과적으로 호지킨병과 백혈병을 치료하는 데 사용된다. 그러나 알킬 화제와 항대사물질은 심각한 문제가 있다. 이들은 건강한 세포와 암세포를 구별하지 못하기 때문에 암세포가 아닌 경우에도 손상을 입힌다.

또한 감염에 대한 체내의 면역성을 떨어뜨린다. 암세포만을 공격하는 종양특이성제제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화학요법이 주로 사용되는 또다른 영역은 논란의 여지가 있기는 하지만 정신병 치료 부분이다. 심한 우울증·불안·정신분열증 등은 현재 다양한 약물로 치료하고 있다. 약물요법의 성공과 함께 부수적인 위험의 증가가 공존하고 있다. 그러므로 엄격한 통제가 미국의 식품의약국(FDA), 영국의 의약안전위원회 등의 정부기구를 통해 실시되고 있다.

이 기구들은 의약품이 유통되기 전에 안전을 검사하고 그후에도 부작용에 대해 계속 관찰한다. 계속적인 관찰을 위한 대중의 요구는 1962년 충분히 검증되지 않은 약물이 유통되어 사용됨으로써 수천 명의 기형아를 낳게 한 비극적인 탈리도마이드 사건에 의해 촉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