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에니 전쟁(제2차)

포에니 전쟁(제2차)

다른 표기 언어 Second Punic War

요약 로마 공화국과 카르타고 제국 사이에 벌어진 전쟁 가운데 2번째 전쟁(BC 218~201).
Second Carthaginian War라고도 함.

그결과 지중해 서부에서 로마가 패권을 잡게 되었다.

제1차 포에니 전쟁 뒤 몇 년이 지나자 로마는 코르시카와 사르데냐를 빼앗고 카르타고에게 전쟁 직후에 정했던 것보다 더 많은 전쟁 배상금을 내라고 강요했다.

그러나 결국 하밀카르 바르카와 아들 한니발, 사위 하스드루발이 이끄는 가운데 카르타고는 스페인에 새로운 기지를 얻어 로마와 다시 전쟁을 할 수 있게 되었다. BC 219년 한니발은 이베리아 반도 동해안에 있던 사군툼(사군토)을 함락했다.

로마는 그의 철수를 요구했으나 카르타고가 이를 거절했기 때문에 로마는 선전포고를 했다. 로마가 해상을 통제하고 있었기에 한니발은 육로로 스페인과 갈리아 지방을 지나 알프스 산맥을 넘어 BC 218년 보병 2만 명, 기병 6,000명을 이끌고 포 강가에 있는 평야에 이르렀다. 로마군은 그의 진격을 막으려고 애썼으나 힘이 달렸으므로 한니발은 북부 이탈리아를 확보하게 되었다. BC 217년 갈리아인들의 증원을 받아 한니발은 남쪽으로 나아갔는데, 로마를 바로 공격하는 대신 시민 반란을 부추기기 위해 이탈리아에서 2번째로 큰 도시 카푸아로 갔다.

그는 몇몇 전투에서 이겼으나 로마 시를 공격하는 것만은 참았으며, BC 216년 칸나이에서 많은 로마군을 섬멸했을 때도 로마로 쳐들어가지 않았다. 로마는 이 패배 뒤부터 기운을 되찾아 저항했다. 퀸투스 파비우스 막시무스는 뛰어난 수비 전략으로 전투를 치르지 않고서도 카르타고군을 괴롭혔다. 이 때문에 양군은 BC 211년 로마가 카푸아 시를 되찾을 때까지 이탈리아 반도에서 교착상태에 빠져 있었다.

BC 207년 리구리아와 갈리아의 군단으로부터 지원을 받아 대규모 군사를 이끌게 된 하스드루발은 한니발이 넘은 알프스의 길을 따라와 북부 이탈리아에 도착했다.

그뒤 반도를 내려가 한니발과 합류해 로마를 공격했다. 로마는 전쟁 때문에 지쳐 있었으나 하스드루발을 막기 위해 군대를 내보냈다. 남부 로마군 사령관 가이우스 네로는 북쪽으로 빠져나가 메타우로스 강둑에서 하스드루발을 물리쳤다. 한니발은 BC 203년까지 남부 이탈리아에서 진지를 지키다가 아프리카로 돌아오라는 명령을 받았다.

이리하여 15년 만에 처음으로 이탈리아에서 적이 물러갔다.

본토에서 전쟁이 오래 계속되는 동안, 로마의 주요식량원이었던 사르데냐와 시칠리아 섬에서도 전쟁이 계속 벌어지고 있었다. 시라쿠사에서 일어난 내부반란을 이용해 카르타고는 시라쿠사에 다시 주둔했다(BC 215~210). 한편 로마군은 스페인에 있는 카르타고 요새에 계속 압력을 가했으며, 결국 BC 206년 로마 장군 푸블리우스 스키피오는 일리파에서 결정적 승리를 거두고 스페인에서 카르타고군을 몰아내는 데 성공했다.

스페인에서 이긴 뒤 스키피오는 카르타고 본토에 쳐들어가기로 마음먹고 204년 아프리카로 가서 침략 발판을 확보했다. 카르타고 평의회는 항복 조건을 내놓았으나 마지막에 태도를 바꾸어, 최후의 전투에 희망을 걸었다. 한니발이 이끄는 가운데 하나로 뭉쳤던 카르타고군은 자마에서 항복했다. 카르타고는 스키피오가 내놓은 강화 조건을 받아들여 배상금을 내고 해군을 양도했으며, 지중해에 있는 섬들과 스페인을 로마에 넘겨주었다.

제 2차 포에니 전쟁(Second Punic War)
제 2차 포에니 전쟁(Second Punic W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