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스드루발

로마군의 공격에 맞서 스페인(히스파니아) 반도에서 카르타고의 군사적 우위를 유지하려고 애썼으나 실패했다. 하밀카르 바르카의 둘째 아들로 동생인 한니발이 이탈리아로 갔을 때(BC 218) 당시 스페인 주둔군의 지휘관이었으며 7년 동안 푸블리우스 코르넬리우스 스키피오와 그의 동생 그나이우스를 상대로 싸웠다.

처음에는 하스드루발이 불리했으며 BC 217년 초여름 타라코에 있는 에브로 강에서 벌어진 수상전에서는 로마의 대담한 기습공격으로 그의 함대는 대파되었다. BC 215년에는 에브로 강 기슭에 있는 도시 데르토사에서 스키피오 형제에 대항해 싸웠는데 여기에서 카르타고군은 중앙부대가 격파당해 크나큰 손실을 입었다. 그러나 4년 뒤에는 역습을 가해 스키피오 형제를 죽이고 로마군을 에브로 강 남쪽의 스페인 대부분 지방에서 몰아냈다.

25세의 소(小)푸블리우스 코르넬리우스 스키피오는 로마의 스페인 주둔군을 거느리고 BC 210년 상륙했다. 그의 과감한 공격으로 카르타고의 중요기지인 카르타헤나는 점령당했고 BC 208년 하스드루발은 바에쿨라에서 패배했다. 이후 그는 대부분의 군대를 이끌고 도망쳐 한니발과 합류하기 위해 이탈리아로 갔다. 그러나 BC 207년 메타우루스 강(지금의 메타우로 강)에서 완패하고 참수당했다. 그의 머리는 로마 장군 가이우스 클라우디우스 네로의 명령에 의해 한니발의 진지로 던져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