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안누층군

평안누층군

다른 표기 언어 平安累層群

요약 평양특별시 부근과 평안남도 덕천시, 강원도 삼척군·영월군·정선군, 충청북도 단양군에 분포된 석탄기에서 트라이아스기초에 걸친 퇴적암 누층군.

평안계라고 불려온 지층이다.

'평안계'는 처음 평양 부근에서 홍점층(紅店層)·사동층(寺洞層)·고방산층(高坊山層)·녹암층(綠岩層)의 4개층으로 구분되었는데, 1940년에 강원도 삼척탄전에서 암질이 비슷하고 화석 내용도 비슷한 지층이 발견되어 위의 지층명이 그대로 사용되었다. 삼척탄전의 평안누층군은 최근(1969) 암질과 화석을 기준으로 만항층(晩項層:대체로 홍점층에 해당함)·금천층(錦川層:대체로 하부 사동층에 해당함)·장성층(長省層:대체로 상부 사동층에 해당함)·함백산층(咸白山層:고방산층의 하부)·도사곡층(道士谷層:고방산층의 중부)·고한층(古汗層:고방산층 상부)·동고층(東古層:녹암층 하부에 해당)으로 나뉜다.

만항층은 홍색 또는 담녹색을 띤 셰일·사암·역암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흰색의 석회암을 협재한 석탄기 중엽의 지층으로 최하부의 암회색 셰일에서는 식물화석이 발견된다.

석회암에서는 바다화석이 발견되며, 방추충은 식물화석과 함께 지층의 퇴적이 석탄기 중엽(모스코비안)에 이루어졌음을 알게 한다. 금천층은 회색 또는 암회색의 사암·셰일·석회암으로 되어 있으며, 석회암에서는 모스코비안 후기의 방추충이 발견된다. 만항층의 일부는 육성층이지만 대부분은 해성층이고 금천층도 해성층이다.

금천층을 덮는 장성층은 회색 또는 암회색의 셰일, 사암으로 되어 있으며, 무연탄층을 2~4매 협재하고 석회암은 협재하지 않는다. 장성층은 4개의 윤회층(輪廻層)으로 되어 있으며 3번째 윤회층에 협재된 무연탄층이 가장 두껍다. 이 석탄층의 상반 셰일층에는 많은 종의 페름기 식물화석이 포함되어 있다. 함백산층은 주로 백색사암(규화됨)으로 되어 있으며 암회색 셰일을 수매 협재한다.

여기서는 식물화석이 거의 발견되지 않는다. 도사곡층은 주로 자색·황색·홍색·담녹색의 사암으로 되어 있으며, 간간이 셰일을 협재하는데 이 셰일에서는 드물게 페름기의 식물화석이 발견된다. 고한층은 회색 셰일을 주로 한 지층이며 식물화석을 거의 포함하지 않는다. 동고층은 담녹색의 사암·셰일 및 적색의 사암으로 구성되어 있다.

금천층과 장성층 사이는 준정합 관계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영월탄전의 평안누층군은 아래에서 위로 다음과 같이 구분되었다. 즉 요봉층(要峰層:최하부를 제외하면 만항층에 대비됨)·판교층(板橋層:대체로 금천층에 해당함)·밤치층(이는 삼척탄전에서 발견되지 않은 페름기 초엽의 해성층임)·미탄층(美灘層:대체로 장성층에 대비됨)으로 구분되며, 고방산층에 해당하는 지층은 지표에 노출되어 있지 않은데 이는 미탄층의 상부가 마차리 역단층으로 잘려 있기 때문이다.

영월탄전에서는 판교층(석탄기 모스코비안 후반기의 지층) 위에 밤치층(페름기 사크마리안의 지층)이 놓이는데, 이러한 사실은 시대를 명시하는 방추충에 의해 단일 석회암층 중부에서 증명되었으므로, 이 경계가 1,000만 년의 시간 간격을 의미하는 준정합임이 분명하다. 즉 이 준정합은 석탄기 말엽의 우랄리안과 페름기초의 앗셀리안을 대표할 지층의 결여를 의미한다. 고한층과 동고층도 평행부정합 관계에 있다.

고한층은 트라이아스기의 것으로 보이나 아직 화석에 의한 증거는 없다. 평창탄전에 넓게 분포된 녹암층(하부는 동고층에 해당)은 두께가 2,400㎜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