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란

코란

다른 표기 언어 Qur'an 동의어 Koran

요약 이슬람의 경전.
Koran이라고도 씀.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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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내용
  2. 종교적 의의
  3. 기원
  4. 역사
코란(Qur'an)
코란(Qur'an)

아랍어로 기록되었고, 약 7만 8,000어의 분량을 가진 〈코란〉(〈신약성서〉보다는 조금 짧음)은 가장 긴 것은 수십 페이지, 가장 짧은 것은 십여 글자뿐인 길이가 다른 114장(sūrah)으로 되어 있다(→ 수라). 각 장에는 명칭과 일련번호가 붙고 장은 다시 각기 번호를 붙인 절로 구분된다. '개경장'으로 이름지어진 제1장은 신에게 바치는 경건한 짧은 기도의 말이며, 종교의례 때 항상 이것을 암송한다. 제1장 이외에는 모두 신에게서 나오는 말로, 신은 직접화법으로 말을 걸어오는 수도 있으며, "말하여 들려 주어라"(qul)라고 하는 명령을 한 뒤, 거기에 이어지는 말을 사람들에게 선포하도록 할 때도 있다.

〈코란〉은 인류 전체, 신앙을 가진 사람들(대부분은 이슬람교도, 드물게는 유대교도와 그리스도교도), 아직 반신반의하는 사람들, 또 예언자 마호메트에게 말을 걸고 있다. 마호메트의 이름이 불리고 있는 것은 4번에 불과하지만, 언제나 행간에 그가 의식되고 있다(→ 마호메트).

짧은 개경장을 제외하면 〈코란〉의 서두부의 장이 가장 길고, 뒤에 오는 것일수록 순차적으로 짧아진다. 〈코란〉의 대부분의 판에는, 각 장의 제목과 함께 마다니야('메디나의')·메키야('메카의')라는 말이 있는데, 그것은 그 장이 마호메트에게 계시된 때가 메디나에서의 선교기간이었는지, 혹은 메카에서의 선교기간이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하나의 장 안에 양쪽이 섞여 있는 경우, 이것을 같은 방법으로 지시하고 있다.

제9장을 제외한 각 장은 "자비롭고 자애스러운 신의 이름으로"라는 규칙적인 구절로 시작한다.

내용

코란
코란

〈코란〉은 긴장되고 열광적인 산문체로 기록되었고, 많은 각운을 달고 있다. 비교적 짧은 장에서는 간결하고 긴박한 기도 형식을 하고 있으며, 비교적 긴 장에서는 훨씬 이야기조이다. 〈코란〉이 다루는 문제는 마호메트 이전의 예언자들의 이야기, 세계 종말의 생생한 묘사, 최후의 심판, 이혼당한 부인, 신이 유일하시며 전지하시고 최고의 주권을 가지신 것, 비잔틴 제국에 오게 될 승리, 고아에 대한 친절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며, 자주 반복되는 주제를 갖가지의 방법으로 취급한다. 문체는 힘차고, 때로는 열화와 같으며, 전체의 표현은 아주 도덕적이며 신 중심적이다. 초월적이지만, 친근하고 힘차게 역사하는 신에게 복종하게 하고자 하는 열렬한 요구가 〈코란〉 전편에 울려 퍼지고 있다.

종교적 의의

코란
코란

이슬람 신앙 및 〈코란〉 그 자체에 의하면 〈코란〉은 계시된 신의 말이다. 인간이 신을 찾는 것이 아니고, 역으로 신이 인간에게 접근해온다. 인간이 신을 알게 되는 것은, 신이 자기 자신을 나타내고자 할 때뿐이며, 시간과 방법도 신이 정한다. 예컨대 7세기 아라비아에서 마호메트를 선택하여 〈코란〉을 내려준 것도 그런 맥락이다. 그러나 신이 자기 자신을 나타내고자 하는 행위는, 판단의 결과로서의 선택의 문제가 아니고, 영원히 신의 본성에 내재된 것이다.

신의 계시 내용도 선택의 소산은 아니며, 오히려 신에게 본래 내재되어 있는 속성인 것이다. 신은 자기 자신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인간이 알아들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따라서 〈코란〉은 '신에 대한 계시라기보다는, 신에게서 내려온 계시이다'라고 정의를 내려도 좋을 것이다. 그러나 이 구별을 지나치게 강조해서도 안된다. 왜냐하면 〈코란〉은 신의 의지의 계시이며, 후세의 이슬람 신학자들은 신의 본질과 속성을 구별하는 것을 거부하기 때문이다.

이슬람의 견해에 따르면, 신은 우주를 창조하여 그 모든 것을 지배하며, 자연이 따라야 할 질서를 규정지었다. 신은 또 인류에게 행위의 규범을 주었으나 인류는 다른 피조물과는 달리 의식을 갖고, 자유로우며 신의 명령에 따를 것인가 따르지 않을 것인가를 선택해야 할 상태에 놓였다. 〈코란〉은 인류가 밟아야 할 바른길을 제시한다. 그러나 그것은 이미 마호메트 이전에 인류가 창조되었을 때부터 분명해진 것이다.

왜냐하면 이슬람의 관념에 따르면, 인류의 시조 아담 자신이 최초의 예언자였고, 그뒤에 노아·아브라함·모세·예수 등 많은 예언자가 뒤이어 나와 바른길로 이끌었기 때문이다. 이슬람교도는 이들 예언자가 신에게서 주어진 계시를 왜곡하거나 잊어버렸기 때문에 〈코란〉이 그 모든 것을 재확인·정정한 것이며, 〈코란〉은 종래의 계시를 능가하는 것을 준다고 믿고 있다.

이슬람교도는 〈코란〉이 신 자신의 말이라는 것을 믿어 의심하지 않는다. 신은 7세기 아라비아에서 마호메트에게 말을 건네고 있을 뿐만 아니라 온세계의 모든 사람들에게 말을 걸고 있다. 불가지한 것을 명백하게 하는 신의 계시는 시간을 초월하고 있지만 시간 속에 개입한다. 초월적인 것은 역사 속으로 들어와 거기에 머물며, 죽어야 할 운명을 지닌 인류의 대응과 이용에 맡겨진다. 즉 신의 의지가 인류에게 전달되는 것이다. 〈코란〉을 암송하는 것과 그 일부를 독송하는 것도, 궁극적인 실재인 신과 영적 교통을 하는 것이다. 〈코란〉을 따르는 것은, 단순한 자연적 세계를 떠나 현세적인 것과 초월적인 것과의 만남의 영역에 들어가는 것을 의미한다.

이념적으로 〈코란〉은 이슬람 전체의 원천이며 모든 이슬람교도 공동체의 생활의 원천이기도 하다. 마호메트의 생애 그 자체가 〈코란〉의 주석이자, 그 현현으로 간주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슬람 역사의 전과정은 적어도 이념적으로는 〈코란〉의 의미를 자세하게 구체화하는 것으로 간주된다. 이 양극의 중간에서, 이슬람 법은 〈코란〉이 지니고 있는 가르침이 명문화된 것이라고 생각되어지며, 아랍어 문법은 직접 여기에 의거하고 있다. 최근에 현대과학에서 사변적인 몇몇 사람들은 〈코란〉을 특정한 일에 대한 주석의 일종이라고 간주하고 있다.

이슬람을 이해하려는 비이슬람교도는 이슬람교도가 〈코란〉을 읽음으로써 비로소 그것이 신에게서 온 것이라고 결론을 내린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그들은 먼저 〈코란〉이 신의 것이라는 것을 믿은 다음에 그것을 읽는 것이다.

기원

코란(Koran)
코란(Koran)

〈코란〉이 신에게서 직접 유래된 것이라고 믿지 않는 비이슬람교도 학자들은 그 기원을 이 세상에서 구하며, 마호메트의 정신과 인격, 그리고 그를 둘러싸고 있었던 환경에서 그 기원을 찾는다. 종교가로서의 활동을 시작하고 얼마 되지 않았던 때의 마호메트의 말하는 모습은, 동시대의 아라비아 점쟁이의 그것과 유사하며, 뒷날 더욱 열성적으로 말하는 모습은 성서의 그것과 아주 닮았다는 것이 인정된다.

내용에 관해서는 처음에 아라비아의 관념이 반영되고 다음에 차츰 그리스도교 및 특히 유대교의 전승이 여기에 첨가되거나 대신했다는 것을 학자들은 발견했다. 〈코란〉의 장과 절을 그것이 계시된 순서에 따라서 재구성하려는 노력의 결과, 마호메트의 인격·행동, 그에게 내려진 계시와 그의 행동의 관계에 대한 연구가 면밀히 진행되었다.

이슬람교도 및 비이슬람교도 역사가들은 마호메트에 의해 사람들에게 전해진 신의 계시가 편집되어 〈코란〉이 된 과정, 즉 약 20년간에 걸친 마호메트의 단편적인 말이 최초의 아랍어 책이 된 과정에 관한 문제에 한결같이 열중하고 있다. 〈코란〉이 1권의 책으로 모아지기 전에 아랍어로 쓰는 것은 기억을 위한 단순한 수단일 뿐이며 마호메트의 제자들은 그의 말을 정확히 암송하도록 석판이나 도자기 파편이나 나무껍질 같은 여러 가지 재료에 써 두었었다.

이러한 기록은 완전한 〈코란〉의 기초로 삼기 위해서 마호메트의 사후에 수집되었다. 이러한 기초적인 작업은 얼마 동안 행해졌는데 예언자가 죽은 후 약 20년이 지난 650년대초, 제3대 칼리프 우스만은 그 편집을 명령하고 또한 그것을 정식의 것으로 공인했다. 이 판은 7세기말경 이라크 총독 하자즈에 의해 기술적으로 개량되어(아랍어 문자의 구분표시점과 모음표시 부호) 점차 이슬람 세계 전체에서 권위를 인정받게 되었다.

그러나 아랍어 문자가 발달하여 현재의 그것과 같이 정밀한 것으로 되기까지는 아직 수세기의 기간이 필요했다. 따라서 우스만판과 다른 '읽는 방법'도 합법적이라는 것이 인정되었으므로 근거가 있다고 여겨지는 원문의 차이점들은 비록 작은 것일지라도 여러 가지 사본에 기록되어 현재까지 전해지고 있다.

1919년 당시의 왕실의 원조로 카이로에서 출판되었고 그후 여러 판을 거듭한 아름답고 정확한 판(이른바 표준 이집트판)을 〈코란〉의 공식 원문으로 간주하게 된 듯하다.

역사

〈코란〉은 이슬람의 신앙이 널리 퍼진 여러 곳에서 전사·연구·해석·번역되었다. 현대의 서구학자들은 〈코란〉에 대하여 중요한 연구를 해나갔으며 특히 정확한 역사적 재구성의 문제에 몰두했다. 다른 한편 이슬람교도의 '코란학'은 〈코란〉을 한 자, 한 구절씩 해석하고 여기에 주석을 다는 것을 주안점으로 삼았다.

이와 같은 '코란학' 외에 모든 이슬람교도의 신학자, 법학자, 신비주의자, 이단사상을 지닌 선동가도 〈코란〉을(대개는 그 전체는 아니며 적당히 개개의 부분 정도이지만) 그들의 사상체계에 받아들였다. 예로부터 〈코란〉을 번역하는 것은 정통파 이슬람교도에 의해 원칙적으로 거부되어왔다. 그러나 현재 〈코란〉은 여러 언어로 번역되어 있으며, 대개 아랍어와 번역문을 나란히 인쇄한 현대의 번역판도 이슬람 세계 전체에 널리 유포되고 있다.

16세기의 유럽에서 시작된 아랍어판 〈코란〉의 인쇄는 처음에는 이슬람교도에 의해서 이단 행위로 거부되었으나 현재는 완전히 공인되고 있다.→ 이슬람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