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

청자

다른 표기 언어 celadon , 靑磁

요약 당나라 때 인도·페르시아·이집트로, 송·명 시대에는 거의 아시아 전역으로 수출해 엄청난 인기를 얻은 도자기이다. 한국에서는 고려청자가 유명하며 유약이 청록색에서 연한 회갈색까지 다양한 색깔을 낸다.

이들 색채는 유약을 입히기 전에 바르는, 철분이 많이 함유된 묽은 점토액으로 인해 나타나는데, 구워지는 동안 점토 안의 철분이 유약과 상호작용을 일으켜 그러한 색채가 생겨나는 것이다.

청자는 비교적 뒤늦게 유럽에 소개되었는데, 그보다 훨씬 전부터 동양에서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었다. 당나라(618~907) 때 인도·페르시아·이집트에서 다투어 수입해갔으며, 송(960~1279)·명(1368~1644) 시대에는 거의 아시아 전역으로 수출되었다. 이 자기가 그토록 인기가 있었던 이유는 첫째, 그 아름다움 때문이었고, 둘째, 청자접시에 독이 든 음식을 담으면 깨지거나 색깔이 변한다는 미신 때문이었으며, 셋째, 중국인들에게는 이것이 옥과 비슷하기 때문이었다(중국미술).

최초의 청자는 대(BC 206~AD 220)에 처음 만들어진 월요자기(越窯磁器)로, 이것의 유약은 올리브색 또는 갈색을 띤 녹색이다.

룽취안 요[龍泉窯]에서 만들어진 대의 청자들이 14세기에 처음으로 유럽에 소개되었다. 지금까지 남아 있는 송대 청자에는 커다란 접시, 대접, 커다란 꽃병 같은 것이 있다. 질이 뛰어난 송대 청자의 유약은 투명한 녹색으로, 진하고 두꺼운 느낌을 주며 대개 눈에 잘 띄는 균열이 가 있다.

장식은 새긴 것이 대부분이지만, 틀로 뜬 것도 눈에 띈다. 일부 자기에서는 틀로 뜬 부분 가운데 유약이 묻지 않은 곳이 짙은 적갈색으로 타게 되어 유약의 색깔과 대조를 이루는 효과를 빚는다. 명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청자들은 대부분 유약을 바르기 전에 꽃이나 잎사귀 모양의 장식을 새겨넣은 것이다.

한국에서는 고려시대(910~1392)의 청자가 유명한데 유약이 청록색에서 연한 회갈색까지 다양한 색깔을 낸다(한국의 미술). 그 형태는 대부분 윗부분이 둥글게 튀어나온 멜론 또는 호리병 모양이다.

고려청자
고려청자

전형적인 중국청자와 구별해주는 차이점은 여러 가지 유약 밑에 상감무늬를 새겨넣은 것이다. 후기의 분청사기는 먼저 점토에 무늬를 새겨넣은 다음 흑백의 점토로 그 틈새를 메워넣었다. 상감무늬는 다양하지만 대부분의 주제는 꽃이고 간혹 새무늬도 있다. 꽃잎이 좌우로 대칭을 이루며 퍼져나가는 각기 떨어져 있는 꽃무늬는 주로 상자 형태의 청자에서 발견된다. 조선시대(1392~1910) 초기에는 무늬를 손으로 새기는 대신 종종 도장을 찍어서 새겨넣기도 했다.

회백색 점토를 뚫고 새긴 스그라피토 장식도 발견된다(→고려도자기).

Békéscsaba city hall
Békéscsaba city hall

중국자기의 영향을 받은 타이(시암)의 청자는 회백색 바탕 위에 대개 반투명한 청회색을 띠고 있으며, 쉽게 균열이 생기는 유약이 덮여 있다. 일반적인 장식을 살펴보면 거칠게 세로홈들을 파고 자기의 형태를 강조하기 위해 자기 어깨 부위에 원을 새긴다.

좀더 정교한 종류의 장식은 항상 유약 밑에 새겨지는데 이런 장식은 보통 꽃무늬이다. 일반적인 형태로는 뚜껑 달린 대접, 접시, 손잡이 달린 물병, 목 부위에 2개의 작은 고리 모양의 손잡이가 달려 있는 병들이 있다.

일본에서는 월요자기의 수입과 고려청자에 대한 감탄으로 가마쿠라 시대[鎌倉時代:1192~1333] 세토[瀨戶] 부근에서 이들을 모방한 자기들이 생산되었다. 가장 중요한 자기는 고(古) 세토로 알려진 것으로 진짜 청자이지만 종종 산화되어 일본인들이 '죽은 잎사귀색'이라고 부르는 빛깔을 나타내고 있다.

고 세토에는 제사용 화병과 고리 모양의 손잡이가 달린 항아리, 곡주 용기, 손잡이 달린 물병, 향로 등이 있는데 유약은 흑색과 올리브 색을 띤 녹색을 보여준다. 17세기(에도 시대)에는 일본의 아리타[有田]에 있는 유명한 나베시마 가마에서 정교한 청자들이 만들어졌다.

현대에는 방콕에서 전통적인 청자 가정용기가 대규모로 만들어지고 있다.

또한 20세기에는 중국과 일본, 그리고 한국에서 옛 청자의 정교한 모방작품들이 만들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