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술무기체제

전술무기체제

다른 표기 언어 tactical weapons system , 戰術武器體制

요약 목표물을 포착하거나 겨냥하며 포격을 관제하기 위한 전자 장비를 갖춘 전술무기를 통합하는 체제.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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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지대지 무기체제
  2. 지대공 무기체제
  3. 공대지 무기체제
  4. 공대공 무기체제

전술무기는 비교적 짧은 사정거리에서 공격용이나 방어용으로 사용하여 비교적 빠른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설계된다. 대전차 공격용과 대공 방어용, 지상전투 지원용, 공중전 및 해전용 무기가 전술무기에 속한다. 1980년대초 현재 5개 국가에서만 운영되고 있는 전략무기체제와는 달리, 전술무기체제는 어느 나라에나 존재한다.

적어도 15개 국가가 전술무기체제를 제품으로 내놓고 있으며, 사실상 육군이나 해군 또는 공군이나 유격대 및 중요한 테러 조직을 가진 모든 나라에서 여러 형태의 전술무기체제를 찾아볼 수 있다. 전술무기체제는 일반적으로 발사위치(지상이나 바다 또는 하늘)와 목표지점(지상이나 바다 또는 하늘)에 따라 분류된다.

지대지 무기체제

대전차 무기로는 대개 병사가 어깨에 받치고 쏘거나 미사일 발사대, 장갑차 또는 헬리콥터에서 발사하는 유선 유도 미사일을 사용한다. 미사일 뒤에는 1~2개의 긴 전선이 달려 있고, 조종자는 이 전선을 통하여 날아가는 미사일 안에 들어 있는 조종장치에 진로수정 신호를 보낸다. 일부 전술무기체제에서는 발사한 병사가 목표물을 향해 조준기를 계속 겨냥하고 있으면 자동으로 진로수정이 이루어진다.

미국의 대전차 무기체제인 카퍼헤드는 레이저로 유도하며, 재래식 155㎜ 곡사포로 발사한다. 이 미사일을 발사한 사람은 포탄이 날아가는 동안 목표물에 잠시 레이저를 쏜다. 그결과 무기에 장치되어 있는 감지기에 목표물의 모습이 찍히고 조종 날개판이 작동하면서 미사일을 목표물 쪽으로 유도한다(→ HOT 미사일).

전투지원용 무기로는 사정거리가 700㎞ 이상으로 추산되고 1Mt(메가톤) 정도의 핵탄두가 장착되는 소련의 SS-12 미사일 같은 대형 탄도 미사일과, 사정거리가 25~310㎞이고 1만 5,000t의 작은 핵탄두가 장착되는 프랑스의 플루톤처럼 소형 비탄도 미사일이 있다(→ 랜스 미사일). 이런 무기체제에서는 미사일을 발사하는 수단과 지령 컴퓨터 및 포격관제 컴퓨터를 비롯한 여러 가지 장비를 수용하는 수단이 하나로 통합되어 있다(→ 로켓 발사기).

해안방어용 무기는 지금은 사용되지 않는 길다란 해안 포대에 해당하는 미사일이지만, 사정거리가 256㎞ 이상이고 핵탄두나 고성능 폭약이 장착되어 있다. 노르웨이의 펭귄 체제가 좋은 본보기이다. 펭귄 체제는 3개의 자동 유도 미사일과 발사기 및 컴퓨터 조종장치를 하나로 통합한 기동력 있는 무기이다. 해상용 무기체제는 좀더 다양하다.

이스라엘의 가브리엘 체제는 한 사람이 컴퓨터 통제실에서 조종하도록 되어 있는데, 조종사는 미사일을 발사하기 전이나 미사일이 날아가는 도중에 목표물에 관한 자료를 미사일에 입력할 수 있다. 프랑스와 이탈리아가 공동으로 개발한 만능 오토매트 체제는 모든 레이더 체제 및 모든 포격통제체제와 함께 사용할 수 있다. 이 무기는 발사대 역할을 하는 통에 담겨 구매자에게 넘겨진다.

잠수함이나 어뢰를 파괴하기 위한 수중무기는 지대지 무기체제의 하나로 간주된다. 여기에는 음파 및 음향 추적장치를 이용한 다양한 유도어뢰가 포함된다. 서독에서는 유선 유도어뢰를 만들었다. 스웨덴의 대잠수함 무기체제는 음파정보에 따라 진로가 미리 정해지는 미사일을 사용한다. 가장 복잡한 수중무기 체제 가운데 하나는 캡슐로 싼 어뢰인 미국의 캡터이다. 특수한 형태의 통 속에 담겨 있는 이 어뢰는 적의 잠수함이 전략적으로 이용하는 통로 근처의 바다 밑바닥에 설치해둔다. 캡터는 수면 위에 떠 있는 선박이나 아군 잠수함에 대해서는 탐지장치로 확인하여 공격하지 않는다. 적의 잠수함이 사정거리 이내로 접근하면 즉각 어뢰가 발사되어 잠수함을 추격한다. 처음에 잠수함을 만나지 못하면 방향을 바꾸어 다시 공격한다.

지대공 무기체제

지상에서 발사하는 기동력 있는 대공무기 체제로는 유도 미사일과 대포 및 로켓 등이 있다. 이런 무기는 레이더 장비와 포격통제장치를 갖춘 전차포대에 탑재하는 경우가 많다.

전차에 설치된 발사장치 겸 미사일 용기에는 여러 개의 미사일이 장착되어 있다. 미사일은 대개 2단계 고체연료추진 미사일이며, 레이더와 컴퓨터로 자동조종할 수도 있고 사람이 광학추적장치를 이용하여 조종할 수도 있는데, 어느 경우에나 극초단파 무선송신기를 이용한다. 조종장치는 자동적외선추적장치로 미사일과 계속 접촉하는 경우가 많다.

각각 4개의 미사일이 들어 있고 8개의 미사일 발사대로 이루어진 미국의 패트리엇 체제는 하나의 이동 통제소에서 조종할 수 있다. 이 이동 통제소는 레이더 관측과 추적, 확인, 미사일 유도 및 그밖의 정보를 모두 종합하여 목표물을 공격한다. 스위스의 플라크판처 대공전차는 단 3명이 운전하면서 레이더로 통제되는 발사장치를 작동하고, 분당 1,100발의 속도로 포탄을 발사하는 2문의 35㎜포까지 쏠 수 있다.

해상용 무기체제도 본질적으로는 비슷하다. 이탈리아의 알바트로스 체제는 전함의 함포에 사용하는 포격통제체제를 이용하여 압시데 자동 유도 미사일을 조종한다.

공대지 무기체제

이 무기체제는 대부분 공격용 항공기와 공격용 헬리콥터의 역할을 강화해준다. 이런 항공기와 무기에 정교한 관측장비와 추적장치 및 포격통제장치를 덧붙이면 공대지 전술무기체제가 된다.

공대지 무기의 크기는 매우 다양하다. 투폴레프 폭격기가 발사하는 소련의 AS-4 미사일은 길이가 11m를 넘는다. 이 미사일은 관성유도방식으로 날아가다가 정해진 목표물에 접근하면 자동유도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영국의 첨단 공중 대장갑차 무기체제는 용기 속에 들어 있는 여러 개의 작은 무기들로 이루어져 있다. 발사용 항공기의 조종사는 무기를 발사하기 직전에 목표물에 관한 자료를 이 용기에 입력한다. 용기는 전차들이 집결해 있는 목표지점으로 날아가서 속에 들어 있는 작은 무기들을 발사한다. 무기들은 낙하산을 타고 내려가다가 전차에 닿거나 접근하면 그 충격으로 폭발한다. 빗나가면 지뢰처럼 지상에 놓여 있다가, 전차가 접근하면 폭발한다.

유럽의 한 회사에서 마르텔 공대지 미사일이 생산되고 있는데, 이 미사일은 앞부분에 장치된 텔레비전 카메라를 이용하여 비행기에 있는 통제실로 목표물의 모습을 전송한다. 그러면 통제실은 무선신호로 미사일을 조종하고, 일정한 지점에 다다르면 자동유도장치가 작동한다.

공대공 무기체제

공대공 체제도 역시 전투기의 역할을 강화해준다. 이 무기체제의 유도장치는 아주 다양한데, 널리 이용되는 미국의 스패로 체제는 레이더 유도장치를 채택하고 있으며, 많이 쓰이는 사이드와인더는 목표물이 발산하는 열기를 포착하여 목표물에 접근한다.

프랑스의 미사일은 레이더나 적외선 유도장치를 모두 사용할 수 있다. 이스라엘의 샤프리르 미사일 체제는 1973년의 중동전쟁에서 200대 이상의 아랍 항공기를 격추했다고 한다. 이 체제는 적기가 사정거리 안에 들어온 것이 탐지되면 비행기 조종실에 장치된 표시등을 켜고 경고음을 낸다. 그러면 조종사는 발사 단추를 누르고, 그 뒤에는 미사일이 모든 것을 알아서 처리한다.

미국의 첨단 관측기는 목표물인 적기를 바라보는 조종사의 눈의 움직임을 컴퓨터가 전자장비로 관찰하여 무선신호를 보냄으로써 미사일 발사 후에도 미사일의 진로를 수정할 수 있다.→ 전략무기체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