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시리스

오시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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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BC 2400년경 이집트에서는 죽은 왕의 아들, 즉 살아 있는 왕은 하늘의 신인 호루스와 동일시되었다. 오시리스와 호루스는 부자간이었고, 이시스는 오시리스의 아내이자 호루스의 어머니였다. 호루스의 적이었던 세트가 오시리스를 죽인 후 몸을 14조각으로 찢어 땅에 던져버렸다고 한다. 이시스와 네프티스 자매는 시체 조각들을 찾아 남근을 제외한 모든 부분을 묻어주었고, 남근이 오시리스에게 새 생명을 주어 오시리스는 지하세계의 통치자가 되었다. 그리스·로마 신화에서 오시리스는 디오니소스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오시리스는 한 손에 지팡이를, 다른 한 손에 도리깨를 쥔 채 팔짱을 끼고 있는 미라의 형상으로 묘사되었다. 턱수염을 땋아 내렸고 상이집트의 흰 왕관에 붉은 깃털 2개를 꽂은 아테프 왕관을 머리에 쓰고 있다.

오시리스
오시리스

오시리스의 기원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하(下)이집트에 있는 부시리스의 지방신이었다고도 전해지며, 지하 세계의 다산의 화신이라고도 하고, 단순히 신성시된 영웅이라고도 한다. 그러나 BC 2400년경에는 분명히 다산의 신과 죽은 왕들의 화신이라는 2가지 역할을 수행했다고 볼 수 있다. 2가지 역할은 왕권을 신성시하던 이집트 교리와 관련되어 있었다. 죽은 왕의 아들, 즉 살아 있는 왕은 하늘의 신인 호루스와 동일시되었으며, 따라서 오시리스와 호루스는 부자간이었다. 여신 이시스는 그 왕의 어머니였으며 따라서 호루스의 어머니이자 오시리스의 아내였다.

세트 신은 오시리스를 살해했으며 호루스의 적이었다고 한다. 가장 전통적인 형태의 신화에 따르면 오시리스는 세트가 죽인 후 그 몸을 14조각으로 찢어 땅에 던져버렸다고 한다. 뒤에 이시스와 네프티스 자매는 시체 조각들을 발견하여 남근을 제외한 모든 부분을 묻어주었으며, 남근이 오시리스에게 새 생명을 주어 오시리스는 지하 세계의 통치자이자 재판관이 되었다.

그리고 호루스는 세트와 싸워 이겨 이집트의 새 왕이 되었다. 그리하여 왕권신성이라는 개념이 신화적인 교의 속에 수립되었다. 오시리스는 죽은 자들의 지배자일 뿐 아니라, 식물의 싹이 나는 것에서부터 나일 강의 연례적인 범람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에 지하세계로부터의 생명을 부여하는 힘을 갖고 있는 것으로 여겨졌다.

BC 2000년경부터는 왕뿐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죽으면 오시리스와 동일시된다고 믿었다.

그러나 오시리스가 되는 과정이 부활을 의미하지는 않는데, 이는 오시리스조차도 죽어서 다시 살아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대신에 그것은 사후세계와 현세에서 자손들을 통해 생명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했다. 이처럼 일반화된 형태로 오시리스 숭배는 곧 이집트 전역으로 번졌으며, 종종 지방적인 풍요의 신들이나, 지하세계 신들에 대한 숭배와 결합되기도 했다. 오시리스를 따르면 영생을 얻을 수 있다는 생각은 특정한 숭배 형식을 통해 유지되었고, 이것은 헬레니즘 시대에는 오시리스 비교로 전해졌다.

그러나 후기 고왕국에 와서는 축제에 행렬과 야간의식이 가미되었으며, 아비도스 사원에서 거행되기도 했다. 축제는 공개적이었기 때문에 일반인들도 자유로이 참여할 수 있었으며, BC 3000년대 말엽에는 아비도스 사원으로 가는 길에 사람을 묻거나 또는 죽은 자를 나타내는 돌기둥을 세우는 것이 유행하게 되었다(켄티아멘티우). 오시리스 신의 운명을 상징적으로 재연한다고 믿었던 오시리스 축제는 매년 이집트 전역의 여러 도시에서 거행되었다.

이 축제의 핵심적인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오리시스의 형상을 본떠 만든 '오시리스 정원'에 흙과 여러 가지 약재들을 심는 것이었다. 여기에 나일 강의 물을 주고 씨를 뿌렸으며, 싹트는 씨앗은 오시리스의 강인한 생명력을 상징하는 것이었다. 멤피스에서는 신성한 소라고 여겨졌던 아피스가 오시리스를 상징하는 것으로 간주되었다.

뒤에 이 소는 오시리스 아피스라고 불렸으며, 마침내는 그리스의 신 사라피스라는 이름으로 발전했다. 그리스·로마 신화에서 오시리스는 디오니소스 신과 밀접하게 관련된다. 신왕국(BC 1539~1075) 이전의 오시리스의 형상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이 시기에 묘사되는 오시리스의 모습은 한 손에 지팡이를, 다른 한 손에 도리깨를 쥔 채 팔짱을 끼고 있는 미라의 형상이었다.

턱수염을 가늘게 땋아내렸으며 상(上)이집트의 흰 왕관에 2개의 붉은 깃털을 꽂은 아테프 왕관을 머리에 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