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덤스

니콜라스 머리 버틀러와 함께 1931년 노벨 평화상을 공동수상했고, 북아메리카 최초의 사회복지기관 중 하나인 시카고 헐 하우스의 창시자로 알려졌다.

1881년 일리노이주 록퍼드대학을 졸업한 뒤 필라델피아에 있는 여자의과대학에 들어갔으나 건강이 나빠져 2년 동안 병치레를 했다. 1883~85, 1887~88년에 유럽을 폭넓게 여행했으며 이때 런던의 화이트채플 산업지구에 있는 토인비 홀 사회복지기관(1884 설립)을 방문했다.

미국으로 돌아온 그녀와 여행동료 엘런 게이츠 스타는 토인비 홀과 비슷한 기관을 창설하기로 결심했다. 시카고 노동자 지구에서 그들은 찰스 헐이 1856년에 지은 넓은 빈 집을 얻어 헐 하우스라 이름붙이고 1889년 9월 18일 그곳으로 이사했다. 결국 이 기관은 13채의 건물과 운동장 1개, 위스콘신 주 제네바 호(湖) 근처의 야영지 1개로 이루어지게 되었다. 줄리아 레이스럽, 플로렌스 켈리, 그레이스 애벗과 에디스 애벗 등 많은 저명한 사회사업가와 사회개혁가들이 헐 하우스에서 살았고, 그밖에 사업과 예술활동을 하는 다른 사람들이 자신들의 일을 하면서 애덤스를 도와 여러 가지 사회복지 활동을 벌였다.

헐 하우스의 편의시설로는 탁아소, 체육관, 공동부엌, 소녀노동자를 위한 기숙사 등이 있었다. 헐 하우스는 대학수준의 다양한 학과과정을 제공했고 미술·음악·제책술 등의 기능훈련을 마련했으며 초창기의 소극단인 '헐하우스플레이어스'를 후원했다. 또 이웃의 많은 이민자들에게 봉사사업과 문화적 기회를 마련해주었으며 젊은 사회사업가들이 사회사업 훈련을 받을 수 있는 기회도 제공했다. 애덤스는 노동단체와 다른 개혁단체들과 함께 최초의 소년심리원법과 공동주택법, 여성노동자의 1일 8시간 노동제, 공장 검열, 노동자의 보수문제 등을 위해 노력했다.

그는 또 이민자와 흑인에 대한 사법제도의 정립을 위해 힘썼고 가난과 범죄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연구작업을 권장했으며, 여성의 참정권 획득을 옹호했다. 1910년에 전국 사회사업가 회의에서 최초의 여성 의장이 되었고 1912년에는 진보당의 시어도어 루스벨트 대통령 후보의 선거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1915년 그녀는 헤이그에서 열린 국제 여성회의의 의장이 되었다. 이 회의에서는 '평화와 자유를 위한 여성 국제연맹'을 설립했다.

1963년 일리노이대학교 시카고 캠퍼스의 설립으로 헐 하우스 협회의 본부가 다른 곳으로 이전되었다. 원래의 건물들은 대부분 파괴되었지만 헐 하우스가 있던 집은 제인 애덤스 기념관으로 보존되고 있다. 저서로는 〈민주주의와 사회윤리 Democracy and Social Ethics〉(1902)·〈보다 참신한 평화의 이상 Newer Ideals of Peace〉(1907)·〈헐 하우스에서의 20년 Twenty Years at Hull-House〉(1910)·〈헐 하우스에서의 2번째 20년 The Second Twenty Years at Hull-House〉(1930)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