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구스투스 시대

대략 BC 43~AD 18년으로, 이전의 키케로 시대와 함께 라틴 문학의 황금시대를 이룬다. 특기할 만큼 평화와 번영을 누렸던 이 시대는 시 분야에서 가장 고도의 문학적 표현을 얻었다. 이때 나온 시들은 기교적이고 세련된 작품들로 대개는 후원자나 아우구스투스 황제에게 바쳐졌으며 애국심·사랑·자연 등을 주제로 했다. BC 29~19년에 걸친 단 10년 동안에 베르길리우스는 〈농경시 Georgics〉를 발표했고 〈아이네이스 Aeneid〉를 완성했으며, 호라티우스는 〈송가 Odes〉 제1~3권과 〈서간집 Epistles〉 제1권을 내놓았다. 가이우스 마이케나스의 후원을 받던 유망한 젊은 시인들 중 한 사람이었던 섹스투스 프로페르티우스가 비가집 3권을, 그리고 메살라의 후원을 받던 티불루스가 비가집 2권을 내놓은 것도 이 시기였다. 또한 이 시기에 리비우스는 그의 기념비적인 로마사를 저술하기 시작했으며, 또다른 역사가인 폴리오는 당시 로마의 최근사를 저술했는데 이는 매우 중요한 저작이지만 전해지지 않고 있다. 이 황금시대의 마지막을 장식한 작가는 창조에서부터 아우구스투스 시대에 이르기까지의 세계의 신화적 역사를 다룬 〈변형담 Metamorphoses〉을 쓴 오비디우스였다. 17년 유배지에서의 그의 죽음과 함께 황금 시대는 끝났다. 아우구스투스 시대라는 말은 한 국가의 문학에서 '고전적인' 시기를 지칭하는 확대된 의미로 쓰이기도 한다. 특히 18세기의 영국, 때로는 코르네유·라신·몰리에르가 활동했던 17세기의 프랑스를 지칭할 때도 있다. 영국 문학사에서 아우구스투스 시대는 평자에 따라 알렉산더 포프, 조지프 애디슨, 리처드 스틸 경, 존 게이, 매슈 프라이어 등이 활동했던 앤 여왕 통치(1702~14) 시대만을 말하기도 하고, 또는 더 확대하여 위로 존 드라이든과 아래로 새뮤얼 존슨까지 포함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