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리아

빅토리아, 멜버른(Victoria, Melbourne)

오세아니아 대륙의 해안 산악지대에 걸쳐 있다. 북쪽에 있는 뉴사우스웨일스 주와는 1,714km의 머리강과 인위적으로 증축된 176km의 인공경계선이 경계를 이루고 있다. 서쪽으로는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 주와 경계를 이루고 있으며, 태즈먼 해와 인도양에 있는 남쪽 해안선은 그 길이가 1,685km로, 여기에는 포트필립 만의 해안선이 포함되어 있다. 주도인 멜버른은 배스 해협 연안의 만두(灣頭)에 있다.

빅토리아 주의 자연경관은 매우 다채롭다. 오스트레일리아 동부에 남북으로 길게 뻗어 있는 그레이트디바이딩 산맥의 남쪽 부분이 이 주의 주요고지대에 해당하며 이 고지대의 북쪽·서쪽·남쪽에 있는 평원이 고지대 중심부를 둘러싸고 있다. 남쪽의 평원은 오트웨이 산맥과 사우스깁슬랜드 고원, 포트필립 만 등에 의해 여러 개의 작은 지역으로 나누어져 있다.

빅토리아 주는 지리적으로 다음과 같이 크게 3지역으로 구분할 수 있다. 중부 고지대에는 빅토리아에서 가장 넓은 산림지대가 들어 있으며, 보호유역에서는 약간의 혼합영농을 하고 있다. 맬리 지방에 속하는 북부 평원의 대부분은 강수량이 일정하지 않은 척박한 곳으로 맬리 유카리나무를 재배하며 그외에는 거의 재배되는 것이 없다. 그러나 머리 강과 인접한 곳에 비옥한 좁은 지협이 있어 밀 재배와 메리노 양 및 우량종의 새끼양 사육과 같은 농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남부평원들은 포트필립 만을 사이에 두고 나누어져 있다. 이들 평야에서는 양모산업과 육우업(肉牛業), 그밖에 낙농업에 필요한 가축을 방목하고 있다.

빅토리아 주는 생산과 인구면에서 오스트레일리아의 여러 주 가운데 뉴사우스웨일스 다음으로 손꼽힌다. 그러나 이곳은 20세기 후반부에 이르러 그 어느 때보다도 가장 빠른 경제발전을 이룩했으며 이런 고도성장은 1965년 이후 배스 해협에서 가스 및 유전 지대가 발견되고 일관생산체제의 새로운 강철공장이 준공됨으로써 가속화될 수 있었다.

1980년대에 1차 산업과 제조업, 서비스 부문이 발달되면서 폭넓은 경제적 기반을 갖추었다. 노동력의 약 1/3은 제조업에 종사하고 상업과 농업, 건설, 운송업 종사자는 더 적다. 주요항구이며 빅토리아의 철도·항공·도로 체계의 중심부이기도 한 멜버른에 대부분의 공장들이 있다.

1939년 이전에는 빅토리아 주민 중 대다수가 오스트레일리아 태생이었으나 1945년 이후에는 오스트레일리아 국가 전체적으로뿐만 아니라 특히, 빅토리아 주에서는 경제적·전략적으로 국가를 보다 강하게 만들고 제2차 세계대전으로 집을 잃은 유럽 난민들을 돕기 위해 유럽인들의 대규모 이민을 장려했다.

빅토리아는 1851년 뉴사우스웨일스에서 정치적으로 독립했으며, 1855년에 처음으로 책임 있는 정부를 수립하고 상원과 하원으로 구성된 양원제 의회에 권력을 부여해주었다. 하원에서 가장 많은 다수의석을 차지한 당의 당수가 총리로 지명되어 영국 국왕의 명목상의 대리인인 총독의 형식적인 승인을 받아 정부를 구성한다. 장관으로 추천받은 자들이 총독에게 자문을 제공하는 행정 평의회를 구성하는데, 총독의 지위는 정당정치보다 높으며 총독은 헌법의 관리인으로 간주된다.

투표는 의무적이며 성년이 되면 보통선거권을 갖는다. 하원의원들은 3년 임기로 소선거구제로 선출되며, 상원의원은 6년 임기로 대선거구제로 선출된다. 1980년대초에는 자유당과 국민당, 오스트레일리아 노동당, 민주노동당 등 4개 주요정당이 있었다.

빅토리아 주 이외의 지역에까지 진출해 있는 기업에 대한 임금과 근로조건에 대해서는 연방 조정 중재위원회의 감독을 받으며 주 안에 있는 기업에 대해서는 빅토리아 주 임금위원회의 감독을 받는다. 경제는 튼튼하며 1945년부터는 수많은 이주자들을 흡수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되었으며 아직까지 완전고용상태이다. 1948년부터 주 40시간 근로제를 실시하고 있으며 근로자들은 대부분 장기근속수당과 보상제도의 혜택을 받고 있다.

15세까지는 무상 의무교육이다. 빅토리아 주에는 3개의 대학교가 있다. 빅토리아가 근대에 이룩한 가장 중요한 문화업적은 멜버른 부근에 빅토리아 예술 센터를 세운 것이다. 이곳에는 미술관과 연극공연 극장, 회의장 겸 연주회장, 전시관, 국빈급 영빈관이 있다. 절롱과 벤디고와 같은 다른 문화 센터에는 또다른 미술관도 몇 개 있으며 멜버른에는 해외순회공연을 성공적으로 수행해온 교향악단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