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핀

북서항로를 찾기 위해 노력했다. 현재 캐나다 노스웨스트 준주에 속하는 배핀 섬과 그린란드의 배핀 만(灣)은 그의 이름을 따서 명명된 것이다.

기록에 의하면 그는 최초로 바다에서 달의 위치를 관찰해 경도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북동항로, 항해 시스템).

배핀은 1612년 북서항로를 찾는 제임스 홀 선장의 탐험대 일원이 되었고 그 항해로 처음 능력을 인정받기 시작했다. 1615년 디스커버리호(號)를 타고 로버트 바일롯 선장과 함께 캐나다와 배핀 섬 사이의 허드슨 해협을 탐사했다. 1616년 디스커버리호의 조타수(操舵手)로 다시 항해를 시작한 그는 1587년에 영국의 항해가 존 데이비스가 배핀 만을 항해한 것보다 483㎞ 정도 더 항해했다.

그는 항해 후원자들의 공로를 기리기 위해 배핀 만의 만입부에서 방사상으로 뻗어 나오는 해협들을 각각 랭커스터·스미스·존 해협으로 명명했다. 그러나 그들이 조사한 항로로는 인도에 도착할 수 있는 가능성은 없었다. 그후 그는 동인도회사를 위해 홍해와 페르시아 만을 측량하기도 했다. 1622년 페르시아 만으로 향하는 마지막 항해중 앵글로페르시아인의 공격으로 키슘 섬에서 살해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