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체스틸누오보

돌체스틸누오보

다른 표기 언어 dolce stil nuovo 동의어 청신체, 淸新體

요약 단테가 〈신곡 La divina commedia〉의 〈연옥편 Purgatorio〉에서 썼고, 13~14세기의 일부 시인들이 쓴 문체.
청신체라고도 함.

대부분 피렌체 사람들인 이들은 소네트·칸초네·발라드 형식을 빌려 진지하고 섬세하며 음악적인 방법으로 정신적·이상적인 사랑과 여성관을 노래했다. 볼로냐 시인 구이도 구이니첼리가 스틸노비스티(stilnovisti)를 처음 쓴 사람으로 간주되며, 이 유파에 속하는 유명한 시인들로는 구이도 카발칸티와 단테(서정시에서)가 있다. 이류시인 중 이 유파에 속하는 대표적인 사람은 치노 다 피스토이아이며 그밖에도 라포 잔니, 잔니 알파니, 디노 프레스코발디 등이 있다.

이 문체의 발전에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는, 궁정연애시 전통을 지니며 이탈리아 소네트와 칸초네로 발전한 시 형식을 쓴 프로방스의 음유시, 성 프란키스쿠스와 그 추종자들의 단순성과 신비주의, 프로방스 형식에서 소네트와 칸초네를 만들어내고 이탈리아 시에 모국어인 이탈리아어를 처음 쓴 13세기 시칠리아파 시인들, 토마스 아퀴나스의 신학, 플라톤 철학, 아리스토텔레스 철학 등을 들 수 있다. 스틸노비스티 유파는 모두 이러한 요소들로부터 영향을 받았다. 구이니첼리는 자신만의 독특한 방식인 온화한 문체로 시를 썼으며 〈온화한 마음 속 사랑이 그에게 안식을 주네 Al cor gentil ripara sempre amore〉는 칸초네에서 고상한 여성관과 애정관을 보여주었다.

이 운동은 단테와 카발칸티의 천재성 덕분에 절정에 이르게 되었다. 단테는 〈향연 Il convivio〉에서 연애시를 위해 자신이 의도적으로 감미롭고 음악적인 언어를 골라 썼다고 밝혔는데, 〈신생 La vita nuova〉에 자주 등장하는 베아트리체에게 보내는 아름다운 서정시는 그의 시도가 성공했음을 보여준다. 단테는 사랑을 매우 고상한 것으로 생각하여, 베아트리체가 살아 있을 때에도 그녀를 천사처럼 묘사했고, 그녀가 죽은 뒤 〈신곡〉에서 그를 하느님께 인도하는 안내자로 그렸다.

베아트리체에 대한 단테의 사랑에 담긴 넘쳐흐르는 행복감은 그의 '첫 친구' 카발칸티가 어수선한 마음으로 종종 괴로움에 가득 찬 사랑을 노래하는 서정시에서 표현한 정서와는 조금 다르다. 사랑의 복잡함을 노래한 시인 카발칸티는 돌체스틸누오보로 놀랄 만큼 아름다운 "저기 오는 여인이 누구인가, 모두 그녀를 바라보네"로 시작되는 소네트를 비롯해 작품들을 썼다. 카발칸티는 〈한 여인이 나에게 애원하네 Donna me prega〉라는 난해한 칸초네도 썼는데 이것은 사랑의 본질을 분석한 유명한 작품이다. 이 칸초네는 남자가 자기가 그리던 이상형의 여인을 만날 때 사랑이 생기고 이상적인 여인이 아니라고 생각하면 사랑도 사라진다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스틸노비스티는 그 시대뿐 아니라 후대에 페트라르카, 로렌초 데 메디치(의식적으로 스틸노비스티를 모방), 미켈란젤로, 피에트로 벰보, 토르콰토 타소, 단테 가브리엘 로제티, 에즈라 파운드 등의 시에도 영향을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