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피라미드

기자의 피라미드

다른 표기 언어 Pyramids of Giza

요약 기자의 피라미드 가운데 가장 북쪽에 있는 가장 오래되고 큰 피라미드는 제4왕조 2번째 왕 쿠푸가 세웠다. 대피라미드라고도 하며, 밑변 평균길이 230.4m, 높이 147m이다. 가운데 피라미드는 제4왕조 4번째 왕 카프레가 세웠고 각 밑변길이 216m, 높이 143m이다. 남쪽 끝에 마지막으로 세워진 피라미드는 제4왕조 6번째 왕 멘카우레의 피라미드로 밑변길이 109m, 높이 66m이다.
각 건조물은 원래 죽은 왕의 시신을 모신 피라미드와 이에 딸린 장제전, 장제전에서 나일 강 가까운 계곡에 있는 사원으로 통하는 경사진 둑길로 구성되어 있다. 각 피라미드 옆에는 다른 왕족의 무덤으로 쓴 보조 피라미드가 1~2개 있다. 대피라미드를 짓는 데 20년이 걸렸고 성인 남자 10만 명의 노동력이 투입되었다고 한다.

이중 가장 북쪽에 있는 가장 오래되고 큰 피라미드는 제4왕조 2번째 왕 쿠푸(그리스어로는 케오프스)가 세웠다.

대(大)피라미드라고도 하며, 밑변 평균길이 230.4m, 원래 높이 147m이다. 가운데 피라미드는 제4왕조의 8명의 왕 중 4번째 왕 카프레(그리스어로 케프렌)가 세웠고 각 밑변길이 216m, 원래 높이 143m이다. 남쪽 끝에 있는 마지막으로 세워진 피라미드는 제4왕조의 6번째 왕 멘카우레(그리스어로 미케리노스)의 피라미드로 밑변길이 109m, 완공 때 높이 66m였다.

3개의 피라미드는 내부·외부가 모두 고대에 이미 도굴당해 시체안치실에 있던 껴묻거리[副葬品] 대부분이 사라졌다.

무른 흰색 석회석의 외벽도 거의 모두 벗겨져버렸기 때문에 피라미드들의 높이가 원래보다 낮아져 대피라미드도 지금은 138m 높이에 불과하다. 가운데 있는 카프레 피라미드 꼭대기에는 삽도(揷圖)에서도 볼 수 있듯이 아직도 석회석 외벽이 남아 있다.

쿠푸는 지금까지 인류가 만든 단일 건축물로는 가장 규모가 큰 것이다. 옆면 경사가 51°52'이며 밑변은 정확하게 동서남북을 향해 있다. 대피라미드의 중심부는 황색 석회암 벽돌로 만들어졌고 지금은 거의 없어진 바깥벽과 내부통로는 그보다 고운 입자의 옅은 색조의 석회암으로 되어 있으며, 내부의 시체안치실은 커다란 화강암 덩어리로 만들었다.

이 거대한 건축물에는 1개당 평균 2.5t 무게의 돌 230만 개가 사용되었다.

쿠푸는 다른 두 피라미드와 마찬가지로, 기술적 정교함이나 공법에서 탁월한 걸작품이다. 특히 그 어마어마한 규모와 사용된 돌덩어리들의 크기와 무게를 고려할 때 설계의 기하학적 정밀성이나 돌을 깎은 정확도는 감탄할 만하다. 아직 제자리에 남아 있는 몇 안되는 외벽 돌들은 무게가 16t까지 나가는 것도 있지만 이 외벽 돌은 물론 내벽까지도 고대 이집트를 비롯한 세계 어느 곳의 석조건축보다도 더 정교하게 연접되어 있다.

대피라미드의 입구는 북쪽 측면, 지상 약 18m 위에 있다.

입구에서 비탈져 내려가는 복도는 피라미드 내부를 경사지게 내려가 피라미드가 서 있는 돌이 많이 섞인 표토층을 지나 완성되지 않은 지하실에서 끝난다. 이 하강 복도는 올라가는 복도로 연결되는데, 이를 따라가면 여왕의 방으로 알려진 방과 46m 길이의 커다란 경사진 회랑(回廊)이 나온다.

이 회랑의 윗부분에는 흔히 왕의 방으로 불리는, 시체안치실로 통하는 길고 좁은 통로가 있다. 왕의 방 내부 벽과 천장은 모두 화강암으로 되어 있다. 이 방에서 2개의 좁은 구멍이 내부를 비스듬하게 통과해 외부로 나 있는데, 이것이 종교적 목적을 위한 것인지 통풍을 위한 것인지는 확실히 알 수 없다. 왕의 방 위쪽에는 거대한 화강암 석판이 수평으로 배치된 5칸의 방이 있는데, 석판을 설치한 목적은 시체안치실 천장에 놓인 석재 덩어리들이 누르는 엄청난 압력을 분산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피라미드를 세운 방법에 대해서는 아직 완전한 해답이 없으나 당시 이집트인들은 무거운 짐을 들어올리는 고패와 도르래가 없었으므로 벽돌·흙·모래로 제방을 쌓고 그 제방 위로 썰매·굴림대·지렛대를 이용하여 돌을 끌어올린 듯하다.

제방은 피라미드가 만들어지면서 점점 높고 길어졌을 것이다. 고대 그리스 역사가 헤로도토스에 따르면, 대피라미드를 짓는 데 20년이 걸렸으며 성인 남자 10만 명의 노동력이 투입되었다고 한다. 이들은 농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었으므로 나일의 홍수로 들에서 할 일이 없을 때 피라미드 공사를 진행한 듯하다. 각 건조물은 원래 죽은 왕의 시신을 모신 피라미드와 이에 딸린 장제전(葬祭殿)과 장제전에서 나일 강 가까운 계곡에 있는 사원으로 통하는 경사진 둑길로 구성되어 있다.

각 피라미드 옆에는 다른 왕족의 무덤으로 쓴 보조 피라미드가 1~2개 있다.

대피라미드의 남쪽 카프레 계곡 사원 부근에는 대(大)스핑크스가 있다(→ 스핑크스). 바위산을 깎아 만든 이 스핑크스는 얼굴은 카프레 왕이고 몸은 누워 있는 사자의 모습을 하고 있는데 길이는 약 73m, 높이는 20m에 달한다(→ 스핑크스).

1925년 쿠푸의 둑길 상단 가까이에서 쿠푸의 어머니 헤테페레스 여왕의 장비(葬備)를 담고 있는 구덩무덤이 발견되었다.

돌이 들어찬 깊은 구덩의 밑바닥에는 여왕의 빈 돌널[石棺]이 제4왕조 장인(匠人)들의 탁월한 예술성과 완벽한 기술을 보여주는 가구와 보석들에 둘러싸여 있다. 3개의 피라미드 둘레에는 왕들의 친척이나 대신(大臣)들의 장지(葬地)로 사용된 '마스타바'로 불리는, 꼭대기가 평평한 장례용 구조물의 큰 분포지가 있다.

기자에는 격자모형으로 늘어서 있는 제4왕조의 중심적 마스타바를 비롯한 많은 마스타바가 발견되었는데, 이중 몇 개는 제3왕조(BC 2650~2575경)의 것이고, 나머지는 제5~6왕조(BC 2465~2150경)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