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옌

기옌

다른 표기 언어 Guyenne

요약 프랑스 서남부의 옛 지명.
Guienne라고도 씀.

프랑스 혁명이 일어나기 전 수백 년 동안 기옌가스코뉴 군관구(gouvernement)로 가스코뉴 지방과 통합되어 있었다. 지금의 지롱드·로트에가론·도르도뉴·로트·아베롱 주(州)에 해당한다. 중세 후반에는 꽤 오랫동안 영국의 지배를 받기도 했다.

로마 시대부터 중세까지는 단순하게 아키텐 지역의 일부였으며, 기옌이라는 이름도 아키텐에서 나온 것이다.

역사에서 기옌이라는 이름이 처음으로 중요하게 등장한 것은 프랑스 왕 루이 9세와 잉글랜드 왕 헨리 3세가 파리 조약(1259)을 맺었을 때였다. 이 조약으로 헨리 3세는 루이 9세의 봉신이 되어 기옌 지방과 그전에 잉글랜드 소유였던 가스코뉴(12세기에 영국 왕 헨리 2세가 아키텐의 엘레오노르와 결혼했을 때 아키텐과 함께 얻었음) 지방을 다스리게 되었다.

백년전쟁이 일어나자 프랑스는 기옌 지방을 점령했으나, 1360년 브레티니 조약에 따라 아키텐과 기옌을 다시 잉글랜드에 넘겨주었다. 백년전쟁이 끝날 무렵 프랑스는 이 지역 전체를 다시 정복했고 잉글랜드는 1453년 카스티용 전투에서 기옌과 아키텐을 되찾기 위해 싸웠으나 지고 말았다.

루이 11세는 1469년 기옌 공작령을 베리 공작인 형 샤를 드 프랑스에게 주었지만 1472년 샤를이 죽은 뒤 다시 프랑스 왕령(王領)이 되었다. 16세기 종교전쟁 때와 17세기 프롱드의 난이 일어났을 때 이 지역에서는 치열한 전투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