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논쟁

극단논쟁

다른 표기 언어 War of the Theatres

요약 영국문학사에서 엘리자베스 여왕 시대의 극작가 벤 존슨과 존 마스턴, 토머스 데커 사이에 일어난 논쟁.
극단 전쟁이라고도 함.

이 사건은 존슨마스턴이 경쟁관계에 있는 서로 다른 아동극단에서 글을 쓰던 시기에 일어났다. 1599년 마스턴이 〈Histriomastix〉에서 존슨을 약간 풍자적으로 표현하자 존슨은 〈각자의 기질에서 벗어나 Every Man Out of His Humour〉에서 마스턴의 표현양식을 '허풍'이라고 조롱했다. 같은 해에 마스턴은 〈잭 드럼의 연극 Jack Drum's Entertainment〉에서 존슨을 부정한 아내의 남편으로 표현했다.

이 싸움은 1600년경에 절정에 이르렀다. 존슨은 마스턴과 토머스 데커를 풍자하여 〈신시아의 술잔치 Cynthia's Revels〉(1600경 공연)를 썼고, 마스턴은 〈당신의 정체 What You Will〉에서 존슨을 풍자했다. 존슨은 마스턴의 반격을 예상하면서 마스턴을 삼류시인이자 표절자로, 데커를 연극 의상담당자이자 표절자로 그린 〈삼류시인 Poetaster〉을 썼다.

그러자 데커와 마스턴은 존슨을 힘겹게 작품을 쓰는 시인이라고 비웃었다. 이 싸움은 1604년 마스턴이 〈불평분자 The Malcontent〉를 존슨에게 헌정하고 나서야 가라앉았다.

일부 학자들은 이 싸움이 연극의 본질에 대한 의견 차이 때문에 생긴 것으로 보고 있으나, 실제로는 당시 아동극단들 사이의 치열한 경쟁 때문에 더욱 심화되었다. 아동극단의 인기가 대단했기 때문에 셰익스피어는 〈햄릿 Hamlet〉에서 성인배우들이 소년배우들의 인기에 밀려나 지방공연을 할 수밖에 없다고 이야기할 정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