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커

데커

다른 표기 언어 Thomas Dekker
요약 테이블
출생 1572경, 영국 런던
사망 1632경
국적 영국

요약 영국의 극작가·산문논평가.

런던 생활을 생생하게 묘사한 점이 인상적이다. 데커의 생애에 대해 확실히 알려진 사실은 거의 없고, 1598년의 기록에 극작가로서 처음 언급되었다. 생계를 위해 글을 쓰기 시작했으며, 그뒤 30년 동안 적어도 42편의 희곡에 손을 댔으나 극적인 행동을 구성하는 능력이 모자랐다.

'시인들의 전쟁' 또는 '극단논쟁'으로 알려진 논쟁에서, 벤 존슨은 〈사이비 시인 Poetaster〉(1601)이라는 책을 통해 그를 "지극히 단순한…… 연극의 의상 담당자" 데메트리우스 판니우스라고 빈정거렸다. 그러자 데커는 존 마스턴과 함께 쓴 〈풍자시인 공격 Satiro-mastix〉(1602)이라는 희곡에서 존슨을 공격했다. 그밖에도 데커가 토머스 미들턴, 존 웹스터, 필립 매신저, 존 포드, 윌리엄 롤리 등과 함께 쓴 희곡 11편이 지금까지 남아 있다.

데커가 혼자 쓴 5편의 희곡 가운데 가장 유명한 작품은 〈구두장이의 휴일 The Shoemakers Holiday〉(1600)·〈정직한 매춘부 제2부 The Honest Whore, Part 2〉(1630)이다. 전통 희곡의 교훈적 말투를 쓴 이 희곡들에는 산문이 많이 나오며, 수다스럽고, 낭만적인 줄거리에 사실적인 세부 묘사를 혼합했다는 점에서 데커의 전형적인 작품들이다. 데커는 일상적인 구어에 정통했기 때문에 런던의 일상생활을 생생하게 묘사했다. 산문 논평들에도 이와 비슷한 활기가 넘쳐 흐른다.

데커가 1603년에 쓴 〈멋진 해 The Wonderfull Yeare〉는 런던과 흑사병에 관한 최초의 산문이며, 〈런던 야경꾼 The Belman of London〉(1608)은 로버트 그린을 비롯한 여러 작가들의 작품에 나오는 악행과 범죄에 관한 내용을 소재로 썼다. 〈The Guls Hornebooke〉(1609)는 런던 극장가에서 벌어지는 갖가지 이야기를 싣고 있어 특히 귀중한 자료이다.

1613~19년에는 빚 때문에 감옥생활을 했다. 1616년에 토머스 오버베리경이 익명으로 출판한 데커의 희곡집 〈괴짜들 Characters〉에서는 감옥 장면이 6번 나오는데, 이것은 직접 경험한 감옥생활에 바탕을 둔 듯하다. 1603년 제임스 1세의 런던 입성을 축하하기 위한 거리축제 계획에 참여했으며, 1612년에는 런던 시장을 위한 가장행렬을 기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