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지구

가자 지구

다른 표기 언어 Gaza Strip
요약 테이블
위치 팔레스타인 남서부, 이집트와 이스라엘 사이
인구 2,229,000명(2023 추계)
면적 365㎢
언어 아랍어
대륙 중동
국가 팔레스타인

요약 시나이 반도의 북동쪽 지역. 1948년 아랍-이스라엘 전쟁 결과 이집트 권한 하의 영토가 가자 시를 중심으로 좁고 긴 지역으로 줄어들어 현재의 가자 지구를 이루었다. 1949년 이집트-이스라엘 휴전협정으로 이집트에 편입되었으며, 이후 이집트와 이스라엘의 통치를 번갈아 받았다. 1994년 이스라엘이 오슬로 협정에 따라 가자 지구에 대한 통치권을 단계적으로 팔레스타인 자치기구에 이양했지만, 2007년 하마스가 가자 지구에 대한 통치권을 장악한 후 이 협상이 결렬되었고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폭격과 전투로 인한 대규모 유혈사태가 끊이지 않고 있다. 면적 365㎢, 인구 2,229,000명(2023 추계).

가자 지구(Gaza Strip)
가자 지구(Gaza Strip)

정의

시나이 반도의 북동쪽, 이집트와 이스라엘, 지중해로 둘러싸인 지역. 인도 대륙(大陸)의 북서부에 있는 잠무카슈미르와 더불어 인구밀집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어떤 현존 국가의 영토로도 인정을 받지 못하는 곳이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아랍국 건설 예정지였으나 이집트와 이스라엘 전쟁의 여파로 이집트와 이스라엘이 교차로 점령하면서 평화를 잃었다. 1994년 이스라엘이 자치권을 인정하고 자국국민을 철수했으나 2007년 하마스가 장악하면서 이스라엘과의 대립이 심화되었다. 하마스와 이스라엘 사이에서는 군사적 충돌과 공습이 지속적으로 이어졌다.

역사

역사적 요충지

가자 지구는 아프리카 대륙에서 소아시아를 향하는 통로에 있는 전략적 위치로, 이 지역에 사람이 거주하기 시작한 3,000여년 전부터 이집트, 아시리아, 바빌로니아, 페르시아, 이스라엘 등에 의해 점령당하는 시련을 겪어 왔다. 이 지역은 제1차 세계대전 중 오스만 투르크의 지배에서 벗어난 후 국제연맹의 팔레스타인 위임통치령의 일부가 되어 영국의 통치를 받게 되었다. 위임통치령의 지위가 종료되기로 되어 있는 1948년 이전, 1947년 11월에 국제연합(UN) 총회는 팔레스타인을 아랍과 유대인에게 분할해주는 문제에 관한 계획을 승인했는데, 이 계획에 의하면 가자 시와 그 주변 지역은 아랍 측에 양도되기로 되어 있었다.

현 가자 지구의 확정

1948년 3월 15일, 영국의 통치가 종료되는 바로 그날 아랍-이스라엘 전쟁이 발발했으며, 이집트의 군대가 가자 시로 들어와 가자 시를 자국의 팔레스타인 원정군 사령부로 삼았다(→ 이스라엘). 1948년 가을 치열한 싸움 끝에 이집트 권한 하의 영토는 가자 시를 중심으로 길이 40km, 너비 6∼8km의 좁고 긴 지역으로 줄어들었다. 바로 이곳이 지금의 가자 지구로 알려진 곳으로 이 지역의 경계는 1949년 2월 24일의 이집트-이스라엘 휴전협정으로 확정되었다.

가자 지구는 1949∼56년, 그리고 1957∼67년에 이집트의 군사통치를 받았다. 이 지역이 처음 형성될 때부터 안고 있었던 주요 경제적·사회적 문제는 수많은 팔레스타인 아랍 난민들의 존재였다. 이들은 불결한 수용소에서 극빈한 생활을 했다. 이집트는 이 지역을 자국의 영토로 간주하지 않았기 때문에 피난민들이 자국의 시민이 되거나 이집트 본토로 들어오지 못하게 했다. 또한 그들이 주민으로서 정착할 여지가 있는 다른 아랍 국가들로 이주하는 것도 금지했다. 한편 이스라엘은 이곳 난민들이 그전에 살던 곳으로 돌아오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시나이 전쟁

난민들은 근동의 팔레스타인을 위한 UN 구제사업국(UNRWA)의 도움으로 근근이 생활을 해나갔다. 난민들 가운데 많은 젊은이들이 페다옌(반[反]이스라엘 아랍 전사)이 되어 이스라엘 민간인들을 공격했는데 이는 1956년에 시나이 전쟁이 일어나게 된 원인 가운데 하나였다. 이 전쟁으로 가자 지구는 이스라엘에 점령되었다가 1957년 국제 사회의 강한 압력으로 다시 이집트의 통치권에 속하게 되었다.

가자 지구의 자치 승인

가자 지구는 6일전쟁(1967. 6)중 이스라엘에 재점령당한 후 1994년까지 이스라엘군의 통치하에 있었다. 1987년 12월 가자의 팔레스타인인들과 이스라엘 군대가 거리에서 격렬하게 충돌한 폭력 사태가 발생했다. 이 사건은 팔레스타인들의 '인티파다'(intifadah:'봉기'라는 뜻)가 태동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1994년 이스라엘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alestine Liberation Organization/PLO)가 서명한 오슬로 협정에 따라 가자 지구에 대한 통치권을 단계적으로 팔레스타인 자치기구(Palestinian Authority)에 이양해주기 시작했다.

하마스의 장악과 봉쇄 정책

그러나 자치정부가 이 지역의 경기침체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면서 지지율이 떨어졌고, 이스라엘군 철수와 자치 영토 확대를 주내용으로 하는 대 이스라엘 협상도 교착상태에 빠지게 되었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에 대해 평화공존보다는 테러 투쟁을 중시하는 하마스나 지하드와 같은 이슬람 무장조직의 위상이 높아졌다. 2000년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자치기구 간에 협상이 결렬되었으며, 뒤이어 양측간 대규모 충돌이 일어나 제2의 인티파다가 일어났다.

2007년 하마스가 이 지역을 장악하고 반 이스라엘 저항 운동을 강화하자 이스라엘과 이집트는 이 지역을 봉쇄하는 정책을 취했다. 2008년 하마스와 이스라엘이 군사적인 충돌을 벌였고, 2012년 11월에는 이스라엘군이 가자 지구를 폭격하여 많은 사상자를 냈다. 2014년에는 7월 8일부터 8월 26일까지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에서 전면적인 무력 충돌이 일어났으며 이스라엘 공군의 가자 지구 폭격에 이어 지상군이 가지 지구에 진입하여 교전이 이어지면서 1만 여 명의 피해자가 발생한 끝에 휴전이 선언되었다.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국지적인 군사적 충돌이 계속되면서 가자 지구를 둘러싼 갈등이 고조되자 이스라엘 역시 일상의 평화가 위협받는 상태이기 때문에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에 다양한 화해의 제스처가 진행되었으나, 2016년 5월 이스라엘이 다시 이 지역에 대한 공습을 시작하면서 긴장이 고조되었다. 2021년 5월 7일 라마단의 마지막 주일 예루살렘에서 팔레스타인 주민과 이스라엘 경찰이 충돌한 끝에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로켓을 발사하고 이스라엘은 가자 지구에 대한 공습을 단행하면서 군사적 충돌이 일어났다. 로켓 공격과 공습이 계속되면서 양측에서는 244명의 사망자가 발생하여 2014년 이후 최대 규모의 희생자를 낳았으며, 국제사회의 중재 끝에 20일 휴전이 선언되었다.

산업과 경제

인구 과밀과 급증, 물·하수처리시설·전기의 부족, 매우 높은 실업률 등의 요인으로 이곳의 생활조건은 열악하다. 이곳 경제의 기반을 이루는 산업은 농업으로 전체 지역의 3/4가량이 경작되고 있다. 주요 작물은 관개시설이 되어 있는 농토에서 재배되는 감귤류로, 이 작물은 이스라엘과의 협정에 따라 유럽 국가들을 비롯한 여러 국가로 수출된다. 그밖에 상업용 작물들, 밀, 올리브 등이 재배되며, 주요 도시인 가자 시를 중심으로 경공업과 수공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 지역에 사는 많은 팔레스타인 인들이 이스라엘에서 일자리를 갖고 있었지만 봉쇄정책을 취한 후 교류는 거의 중단된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