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야드 역사

리야드 역사

리야드 지역은 과거 '하지르(Hajr)'라고 불렸다. 이슬람교 등장 이전, 바누 하니파(Banu Hanifa)는 사우디아라비아 중부 알 야마마 지방(Al-Yamama)에 정착하였는데, 이때 하지르는 알 야마마 지방의 중심지이자 수도였다. 하지르는 아라비아 중부에 위치에 있어, 아라비아 반도 남부 예멘, 동부 바레인, 서부 헤자즈(Hijaz) 등 여러 지역을 지나는 거점이었고, 이로 인해 무역상들의 방문이 많았다. 이러한 하지르의 이름은 여행가 이븐 바투타(Ibn Battuta)가 14세기에 하지르를 방문했다는 기록을 남기면서 후대에 전해지게 되었다. 이후 하지르라는 이름은 리야드 일부 작은 지역을 지칭하는 이름으로 축소되었다. 이후 현재 리야드 남부 만푸하(Manfuhah) 지역에서 피난을 온 이븐 다와스(Ibn Dawas)가 1746년 마을에 있는 오아시스 주변에 흙으로 성벽을 쌓아 단일 도시가 형성했고, 이 지역을 '정원'이라는 뜻을 가진 리야드라고 불렀다.

디리야(Diriyah) 지방의 사우드 가문은 이븐 다와스(Ibn Dawas)가 다스리던 리야드를 공격하였고, 이븐 다와스는 나즈란 지역의 바누 얌(Banu Yam) 부족과 연대해 저항하였지만, 1774년에 이븐 다와스는 패퇴하고 항복하였다. 승리 후 사우드 가문은 사우디 왕국의 건국을 선포하고 디리야를 수도로 삼았다. 오스만 제국은 사우드 가문이 세력을 확장하자 사우드 왕국을 축출하려 하였고, 1818년에 오스만 제국의 명을 받은 이집트 무함마드 알리 파샤에 의해 사우디 왕국이 무너지고 디리야는 파괴되었다. 이후, 이집트 세력을 상대로 반란을 일으킨 투르키 빈 압둘라 빈 무함마드(Turki bin Abdulallah bin Muhammad, 1755~1834)는 1823년에 리야드를 새 수도로 삼고 사우디 왕국의 재건을 모색했지만 라시드(Rashid) 가문에 의해 다시 무너졌다. 1932년 살만 빈 압둘아지즈(Salman bin Abdulaziz, 1935.12.31~)는 현대 사우디아라비아 왕국을 재건하고 리야드를 수도로 삼았다. 후대 사우디아라비아 국왕들은 리야드 개발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면서 리야드의 도시 인프라는 꾸준히 발전해 왔다. 1950년대부터 제다에 있던 여러 국가 부처도 리야드로 이전되면서 국가의 행정 수도로 자리 잡았고, 공립대학 등이 설립되면서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도시로 발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