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아시스

오아시스

[ Oasis ]

요약 사막과 같은 건조지역의 특정한 위치에서 물 공급이 지속적으로 일어나 외부와 단절된 하나의 식생을 이루는 곳.
오아시스

오아시스

넓은 의미에서 오아시스는 샘 오아시스, 하천 오아시스, 산록 오아시스, 인공 오아시스와 한대지방에서 볼 수 있는 온난 오아시스 등을 포함할 수 있지만 좁은 의미에서의 오아시스는 샘 오아시스로 사막 안에 있는 낮은 웅덩이에 지하수가 솟아나와 물이 괸 것을 일컬으며 그 규모가 다양하다. 이런 현상은 지표면의 모래 층 아래에 고여 있는 풍부한 지하수가 단층 등의 수맥이 끊어진 틈에 스며 올라오기 때문에 가능하다.

사하라사막과 같이 건조한 지역에서 오아시스는 취락을 발달시켜 사막 인구의 70%가 이곳에 정착하여  관개에 의존해 생활한다. 오아시스의 위치는 사막을 건너는 무역과 이동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캐러반(Caravan) 들이 물과 음식의 중간공급을 필요로 할 때가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오아시스에 대한 정치적인 또는 군사적인 지배는 곧 그 지역을 지나는 무역로를 지배하는 것과 다름없다.

루트

오아시스는 사막이나 반사막(半砂漠) 중의 한 ‘점(點)’에 불과하였으나 그곳에서는 주민들의 노력에 의해 농경이 시작되었다. 강물을 끌어오고, 지하수를 퍼올리고, 물을 보호하는 데는 전체 주민의 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였다. 그리하여 각각 개성·특징을 지닌 민족이나 문화 및 도시국가가 성립하였다.

오늘날 세계의 4대문명 지역이라고 일컬어지는 지역은 모두 오아시스가 있었던 지역이었다고 인정된다. 오아시스가 사막에 점점(點點)이 이어져 있었다는 사실은 큰 의미를 가지는데, 이들 오아시스를 연결하는 오아시스 루트는 역사시대 이전부터 동서교섭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여겨진다. 오아시스 루트는 유목루트, 해양루트와 아울러 세계사에서 3대 동서교섭로의 하나였으며 그 중에서도 가장 일찍이 열린 루트였다. 메소포타미아의 선사시대를 장식한 채색토기(彩色土器)와 같은 계통의 것이 황허강 상류에서 출토되는 것은, 그것이 오아시스에서 오아시스를 거쳐 전해진 것으로 볼 수 있다.

또 인도에서 발전한 원시불교나 대승불교가 서역(西域)으로 전해지고, 그 동쪽에 이웃한 중국에 들어와서 크게 번성했으며, 다시 한국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또 이란의 여러 종교, 서방의 그리스도교의 한 파가 서역에서 성할 뿐만 아니라 중국에도 전해진 것은 고대에 동서교섭이 있었다는 증거가 되고 있다.

중국 특산의 비단이 세계를 지배했던 지중해의 로마제국에 들어가서 동쪽에서 서쪽으로 전해진 물건을 대표함으로써 실크로드(비단길)라는 이름이 이 루트에 부여되었다. 중국인은 한대(漢代) 이후 7세기 동안에 걸쳐 동(東)투르키스탄을 가리켜 ‘36국(三十六國)’이라 하였다. 그것은 인도(印度)의 무한수(無限數)인 6을 다시 6배한 것으로 다수의 오아시스 국가를 뜻하는 것이었다. 오아시스에서는 농경이 영위되었으나 경지면적을 늘릴 수는 없었다. 점으로서의 오아시스와 오아시스를 잇는 교통로를 대상이 왕래하였는데, 그 대상로는 문화를 운반하고 정치력(政治力)도 운반하였다.

강력한 오아시스 국가가 약소한 오아시스 국가를 지배하고, 중국이 그들 오아시스 국가나 시장(市場)·대상로를 제압하려고 군사력을 행사하였다. 그리하여 오아시스를 잇는 선(線)이 여럿 생기게 되고, 오아시스 국가의 성쇠(盛衰)도 선에 따라 달라지게 되었다. 중세에는 오아시스 루트를 통하여 중국에서 발달한 제지법(製紙法), 인도에서 생겨난 제당법(製糖法) 등이 아라비아 세계에 전해져서, 다시 유럽에 보급되었다. 안녹산(安祿山)의 난 이후 당(唐)과 서역과의 직접교섭이 끊어지고 서역 동부에서는 위구르인(人)이 옛 문화를 계승했으나 서부에는 이슬람 세력이 진출하였다. 그 결과 점과 선으로 연결되었던 아시아의 오아시스지대는 동서로 2분되었다.

근세 이후 해상교통이 발달하자 동서교섭의 중심 루트는 해양으로 옮겨지고, 기술의 발달에 따라 교통의 방법도 달라져서 대상에 의한 중계무역은 쇠퇴하였다. 그러나 지역적으로는 아직도 대상이 잔존하고 있다. 사막에 오아시스가 있음으로 해서 그것을 연결하는 교통로가 생겨 오늘날 세계사의 성립에 큰 역할을 하였다고 할 수 있다.

오아시스 본문 이미지 1
사구오아시스삼릉석버섯바위버섯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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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에 의해 만들어진 지형 사막과 같이 대기가 건조하고 일교차가 큰 지역에서는 물리적 풍화 작용이 활발하게 일어납니다. 특히 식생이 빈약하기 때문에, 바람이 지형을 변화시키는 데 큰 영향을 줍니다. 버섯바위는 바람에 의한 침식작용으로 버섯의 모양이 된 암석입니다. 사막의 모래 바람이 암석의 아래 부분을 긴 시간 지속적으로 깎아내어 바위를 버섯의 형상으로 만들었습니다. 터키 중부 내륙 아나톨리아 고원의 카파도키아에는 버섯바위들이 절경을 이룹니다. 삼릉석은 바람으로 날리는 모래에 깎여 세 개의 모서리가 생긴 돌입니다. 바닥에 있던 돌들이 바람에 날리는 모래에 의해 한쪽 면이 깎인 후 바람의 방향이 바뀌면 다른 면이 깎이게 되는데, 이러한 과정을 거쳐 여러 면이 마모된 풍릉석이 만들어지며, 이 중에서도 특히 세개의 면이 마모된 돌을 삼릉석이라고 부릅니다. 한편, 바람에 날려온 모래가 퇴적된 곳에는 모래 언덕인 사구가 발달합니다. 사구가 형성되기 위해서는 건조한 모래가 계속적으로 공급되어야 하고, 적당한 바람이 지속적으로 불어야 하며, 지표면에 식생이 없어야 합니다. 이러한 조건에 따라, 모래가 많은 사막이나 넓은 바닷가 등지에서 사구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오아시스는 대부분 땅속 깊은 곳에 있던 지하수가 여러 가지 지형적인 이유로 밖으로 드러나면서 형성됩니다. 오아시스 덕분에 사막에서도 동식물이 자라고 사람들이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바람에 날리는 모래는 오아시스의 규모를 줄어들게 하거나 사라지게 만들기도 하고, 물과 주변 작물들을 오염시키기도 합니다. 이에 오아시스 지역의 거주민들은 오아시스 주변으로 야자수와 같은 나무를 심어 모래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노력하는데, 그 결과 오아시스 주변으로 형성된 마을의 경우 야자수에 둘러싸여 있는 광경을 주로 볼 수 있습니다. 출처: doop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