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기념일과 명절

캄보디아 기념일과 명절

기념일

캄보디아는 왕국이라는 특성상 왕과 관련된 기념일이 많다. 노로돔 시하모니 국왕의 탄생(5월 14일)과 대관식(10월 29일)을 기념하는 것은 물론, 선왕 노로돔 시아누크의 서거(10월 15일)와 노로돔 모니니엇(Norodom Monineath, 1936~) 왕대비의 탄생(6월 18일)을 기리거나 축하한다.

국왕이 참여하여 한 해 농사의 시작을 알리는 '친경의식(Royal Ploughing Ceremony)'은 가장 중요한 기념일이자 왕실 행사 가운데 하나이다. 의식을 치르는 시기는 캄보디아 전통 역법을 따르며 양력으로 4월에서 5월 사이에 행해진다.

남아시아와 동남아시아의 남방불교권 국가에서 붓다의 탄생과 깨달음, 열반에 든 것을 기념하는 '웨삭(Vesak)' 또한 캄보디아에서 중요하게 여겨진다. 캄보디아에서는 '위삭보찌어'라고 일컫는다. 붓다가 태어난 것으로 알려진 와이사카(Vaisakha, 인도식 달력의 두 번째 달)의 보름에 행해지는 것으로 대개 양력 5월 전후가 된다.

국가의 수립 및 존속과 관련된 주요 기념일로서 크메르루주에 승리를 거둔 것을 기념하는 승리의 날(1월 7일), 헌법을 제정한 제헌절(9월 24일), 프랑스로부터 독립을 기념하는 독립기념일(11월 9일)이 있다. 그 외에 세계 여성의 날(3월 8일), 노동자의 날(5월 1일) 등 세계적으로 널리 통용되는 기념일도 있다.

명절

크메르 전통 설은 '쫄츠남트머이(Chol Chhnam Thmei)'라고 하는데, 직역하면 '새로운 해로 들어간다'라는 뜻이다. 크메르 전통 역법에 따라 계산되며 대개 양력 4월 중순이 된다. 설에는 몸에 물을 뿌리거나 끼얹어 정화와 축복을 기원한다. 이웃한 태국, 라오스, 미얀마 역시 명칭은 다르지만 같은 시기에 전통 설을 지낸다. 전통 설뿐만 아니라 양력 1월 1일에도 새해가 된 것을 기념하고 축하하며, 공휴일로 지정되진 않았지만 화인이나 그 후손들은 음력설을 쇠기도 한다.

'프쭘번(Pchum Ben)'은 크메르인들이 매우 중요하게 여기는 명절로 돌아가신 조상들의 영혼을 위로하는 날이다. 프쭘번은 크메르력 10번째 달의 첫째 날부터 시작해 15일 동안 계속되며, 이 기간 동안 최대 7대 위의 조상의 고향을 찾아가 절에서 기도와 공양을 드린다. 특히 마지막 날은 절에서 밤새 기도를 드리다가 동이 트기 직전 찹쌀로 만든 주먹밥을 던져 절에 찾아온 배고픈 조상의 망혼에게 음식을 바친다.

'본옴뚝(Bon Om Touk)'은 11월경 우기가 끝나 건기가 시작되고 이로 인해 톤레삽 강의 흐름이 바뀔 때쯤 열린다. 전국에서 상당한 인파가 프놈펜 톤레삽 강변에 모여 축제를 즐기는데, 각 지역을 대표해 벌이는 용선(dragon boat) 경주가 가장 중요한 이벤트이자 볼거리이다. 또한 신과 조상신에게 기도를 드리며 수확을 감사하고 다음 농사도 풍년을 기원한다. 밤에는 초와 공물을 강물에 띄워 보내며 소원을 빈다.

참조항목

톤레삽 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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