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정질

반정질

[ hypocrystalline , 半晶質 ]

요약 완정질과 유리질이 섞여 있는 화성암 조직.

화성암의 조직을 결정도(crystallinity)에 따라 구분할 때, 완정질(holocrystalline)과 유리질(holohyaline)이 반반 또는 완정질이 우세하게 섞여서 구성된 조직을 '반정질(hypocrystalline)'이라고 한다. 완정질은 결정이 뚜렷하게 형성된 조직을 말하며, 유리질은 결정이 형성되지 않은 조직을 말한다. 완정질과 유리질의 영문 어원에 포함된 'holo'는 '완전한'이라는 뜻이며, 반정질의 영문 어원에 포함된 'hypo'는 '정상 이하의'라는 뜻의 접두사이다. 일반적으로 마그마가 지하에서 서서히 냉각되다가 지표로 분출되어 빠른 냉각을 겪을 경우, 완정질 주위에 유리질이 있는 반정질 조직이 형성될 수 있다.

결정도는 마그마가 냉각될 때 결정 작용의 진행 정도에 따라 결정된다. 일반적으로 마그마가 충분한 시간을 두고 서서히 냉각되면 결정 작용은 충분히 진행될 수 있고, 이때 만들어지는 암석은 광물 결정의 크기가 큰 '조립질'을 이룬다. 반면에 마그마가 빠르게 냉각되면 광물의 크기가 작은 '세립질' 결정이 만들어진다. 조립질과 세립질 등으로 암석이 구성되면 '결정'이 존재하는 것이므로 완정질이라고 할 수 있다. 반면 세립질이 형성될 때보다 더욱 빠르게 냉각될 경우 입자의 형태를 눈이나 현미경으로 관찰할 수 없는 '유리질'이 형성된다.

화성암의 경우 암석을 이루는 결정의 크기가 다양할 수 있는데, 특히 마그마가 지표로 분출하면서 만들어지는 화산암(volcanic rock)의 경우 다양한 크기의 결정으로 구성된 경우가 많다. 화산암은 세립질 결정과 유리질로 구성된 석기(groundmass, 石基)로 이루어지며, 그 안에 비교적 크기가 큰 결정이 포함되는 경우 이를 '반정(斑晶)'이라고 한다.

한편, 암석 내에서 나머지를 구성하는 광물보다 크기에 있어서 상대적으로 현저하게 큰 하나 또는 그 이상의 광물종을 가지는 화성암 조직을 '반상조직(斑狀組織)'이라고 한다. 반정질 조직은 구성 광물의 결정도에 따른 분류이며, 반상조직은 암석 내에서의 상대적인 결정의 크기에 따른 특징을 나타내는 분류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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