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삼덩굴

환삼덩굴

[ Japanese hop ]

덩굴로 자라는 한해살이풀로 다른 식물을 감거나 타고 자란다.1) 줄기잎자루에 억센 가시가 돋쳐 있는데, 가시에 긁히면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나 상처가 오래 간다. 환삼덩굴 꽃가루가 돼지풀과 쑥의 꽃가루와 함께 늦여름∼가을철에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주된 원인이 된다.2) 어린 잎은 식용하고 전초를 약용한다. 유사 식물로 맥주의 재료로 쓰이는 호프가 있다.

환삼덩굴 (출처: 한국식물학회, 안진흥)

목차

환삼덩굴의 분포

전국 빈 터와 밭가, 길가, 개울가 등에 덩굴로 무리지어 자란다. 자라나면 줄기가 질기고 가시가 있기 때문에 제거하기 어렵다.

동아시아 지역에 분포한다.

환삼덩굴의 쓰임새

이른 봄 어린 순과 초여름 어린 잎을 쌈으로 먹는다. 한 여름 억센 잎은 말려서 분말로 만든 후 주스 등에 타 먹는다.

한방에서는 율초(葎草) 또는 한삼이라고 부르며 열매는 건위제, 전초를 이뇨제로 쓰인다. 고혈압과 피부병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다.

이른 봄 어린 식물 (출처: 한국식물학회, 안진흥)

환삼덩굴의 생김새

꽃은 7∼10월에 잎겨드랑이에서 나온 긴 꽃자루 끝에 달린다.

환삼덩굴 꽃차례 (출처: 한국식물학회, 안진흥)

암꽃수꽃이 다른 개체에서 피는 암수딴그루(자웅이주, 이가화)이다.

암꽃의 염색체 수는 2n=16(14+XX)이며 수꽃 염색체 수는 2n=17(14+XXY)이다. 수꽃에 염색체가 하나 더 있기 때문에 수꽃 개체가 암꽃 개체보다 키가 크다.

수꽃은 원추꽃차례에 달리며 꽃차례 길이는 15∼25 cm이다.

수꽃 꽃차례 (출처: 한국식물학회, 안진흥)

수꽃은 황록색이며, 꽃받침 5, 수술 5.

환삼덩굴 수꽃 (출처: 한국식물학회, 안진흥)

암꽃의 포는 수정 후 커지며 뒷면과 가장자리에 털이 있다. 포의 길이 4∼5 mm.

환삼덩굴 암꽃 (출처: 한국식물학회, 안진흥)

열매는 수과이다.

환삼덩굴 열매 (출처: 한국식물학회, 안진흥)

줄기는 네모지며 줄기와 잎자루에 밑을 향한 잔 가시가 있고 잎자루 아래에 2개의 턱잎이 있다.

줄기 (출처: 한국식물학회, 안진흥)

잎은 줄기에 마주 나며, 긴 잎자루 끝에 손바닥 모양으로 5∼7로 갈라지고 길이 5∼12 cm 정도이다.

환삼덩굴 줄기에 마주난 잎 (출처: 한국식물학회, 안진흥)

잎의 밑 부분은 심장 모양으로 들어갔으며 잎 가장자리에 규칙적인 톱니가 있다.

환삼덩굴 잎 (출처:한국식물학회, 안진흥)

환삼덩굴의 종류

삼과 식물로 학명은 Humulus japonicus S. et Z.

환삼덩굴속(Humulus)은 전 세계에 3종이 존재하는데 우리나라에는 환삼덩굴 한 종이 자생한다. 호프, 삼 등이 같은 삼과에 속하는 식물이다.

호프

같은 속 내에 재배종으로 호프(Humulus lupulus)가 있는데 열매를 맥주의 쓴맛을 내는 데 쓰인다. 호프의 잎은 주로 3으로 갈라진다.

호프 (출처: gettyimageskorea)

섬유 자원과 대마초의 원료로 쓰이는 재배하는 삼(Cannabis sativa)이 같은 삼과에 속한다. 삼은 덩굴성이 아니고 곧추선다. 건강식품으로 알려진 햄프씨드(대마씨)는 삼의 씨앗이다.

삼 (출처: gettyimageskorea)

참고문헌

1. 이창복 (2006) 원색 대한식물도감. 향문사, 상227-228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