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작물

주 식량으로 이용하기 위해 재배되는 농작물로 곡류나 콩류, 감자류가 있다. 세계 3대 식량작물로는 쌀, 밀, 옥수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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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는 우리나라 주식인 쌀을 생산하는 작물로, 약 10,000-14,000년전 야생종인Oryza rufipogon으로부터 순화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세계적으로 재배되는 벼는 자포니카벼와 인디카벼로 구분되는데, 재배벼의 90% 이상이 인디카벼이다. 자포니카벼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중국 북동부, 일본, 캘리포니아, 호주 등지에서 재배되며, 인디카벼는 필리핀, 인도, 중국 남부, 타이, 미국 남부 등에서 재배된다. 자포니카벼에서 생산되는 쌀은 길이가 짧고 통통한 단립종이며 쫀득한 미질을 가지고 있는데, 아밀로오스 함량에 따라 쫀득함에 차이가 있는 찹쌀과 멥쌀로 구분된다. 반면, 인디카벼에서 생산되는 쌀은 상대적으로 길어 장립종이라하며, 훌훌 날리는 특징이 있다.

도정 후 쌀과 벼 사진 (출처:GettyimagesKorea)

밀은 배수성에 따라 2배체인 1립계, 4배체인 2립계, 6배체인 보통계로 나뉘며, 세계적으로 재배되는 밀(T. aestivum)은 배체마다 원산지가 다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1립계 밀의 야생종은 이란에서 발견되었고, 신석기시대 이후 중부 유럽 전역에 전파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기원전 6750년경 야생종과 재배종의 중간형이 이란 유적에서 발굴되었으며,¹⁾ 기원전 2000년 인도를 통해 미얀마와 중국에 들어간 것으로 추정된다. 밀은 글루텐 함량에 따라 굳은밀(경질밀)과 무른밀(연질밀)로 나뉜다. 생산량에 따른 주 생산국은 중국, 인도, 러시아, 미국의 순이며 주로 낟알을 갈아 밀가루를 만들고 빵, 과자, 국수 등의 가공품 형태로 소비되거나 맥주의 원료가 되기도 한다.

밀 알곡과 밀 식물체 (출처:GettyimagesKorea)

벼목 화본과에 속하는 한해살이 식물로 남아메리카가 원산지로 알려져 있으며, 영국, 스페인이 아메리카 대륙을 정복한 이후 유럽과 전 세계로 전파되었다. 야생 옥수수 원품종은 멕시코에서 자라는 잡초 중의 하나인 테오신트(teosinte)로 이삭의 수도 매우 적으며 식용으로 적합하지 않으나 오랜 기간 교배를 통한 경작으로 현재의 옥수수 형태를 가졌다. 옥수수는 field corn이라 불리는 마치종, indian corn으로 알려진 경립종, sweet corn이라 알려진 감미종(단옥수수), 현존하는 야생 옥수수의 하나인 폭립종, 찰옥수수로 알려진 나종 등이 있으며 마치종은 주로 사료나 공업원료로, 경립종은 식량, 사료, 공업원료로 사용되며 우리나라에서 유명한 강원도 찰옥수수는 나종이다.

옥수수 식물과 옥수수 (출처:GettyimagesKorea)

우리나라 정부가 정한 5대 식량작물 중 하나다. 기원전 3000여년 전부터 재배된 것으로 알려진 감자는 남아메리카가 원산지며 콜럼버스의 아메리카 대륙개척 이후 유럽 및 세계로 전파되었다. 감자는 세계적으로 약 85속 3,000종에 이르는 다양한 종류가 있으며, 이중 가장 많이 재배되는 감자는 속살이 흰색 또는 노란색이며 표피는 흰색이지만 품종에 따라 차이를 가지는 Solanum tuberosum이다. 주식이 쌀인 우리나라의 경우 직접 식용을 위한 감자보다 가공 후 녹말 등의 생산을 위한 용도로 많이 재배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강원도 지역이 감자로 유명한데, 과거 강원도에서 지역 기후조건에 맞는 감자를 주식으로 많이 재배하였기 때문이다.

감자와 감자식물 (출처:GettyimagesKorea)

1. 신영범 역 (1992) 재배식물의 기원. 전파과학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