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행성

외행성

[ Superior planets ]

한글로 쓰인 외행성은 두 가지 의미를 갖는다. 첫 번째는 지구 공전궤도를 기준으로 그 밖에 있는 행성(superior planet)이다(영어 단어 superior는 우월하다거나 지위가 높다는 의미이다). 두 번째는 소행성대(asteroid belt) 보다 바깥쪽 궤도에 있는 행성(outer planet)이다. 두 번째 의미로 사용될 때는 종종 목성형행성(jovian planet)을 가리키기도 한다.

목차

첫 번째 의미의 외행성(superior planet)

원래 이 용어는 지구중심설(geocentric cosmology)에서 태양과 상관없이 지구 주변을 공전하는 행성을 가리킬 때 사용하던 것이다(그림 1). 즉, 목성과 토성을 뜻한다. 16세기 코페르니쿠스가 태양중심설(heliocentric cosmology)을 주장하면서 지구보다 궤도의 크기가 큰 행성을 의미하게 되었다. 후에 천왕성(Uranus)과 해왕성(Neptune)이 발견되었다.

이 행성들은 태양과의 이각(elongation)이 180 °에 해당하는 (opposition) 또는 0 °에 해당하는 합(conjuction)에 위치할 수 있다. 90 °에 해당하는 구(quadrature)에 위치에 오기도 한다.

그림 1. 프톨레마이오스가 제안한 지구중심설 우주관에서 목성과 토성의 궤도.(출처: 장헌영/이상성/한국천문학회)

두 번째 의미의 행성(outer planet)

공전궤도의 크기가 소행성대(asteroid belt)의 그것보다 큰 행성을 의미한다(그림 2). 태양계(solar system)에 속한 행성(planet) 가운데 4개의 행성, 즉,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이 외행성(outer planet)이다. 이들은 목성형행성(Jovian planet)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들은 대부분이 기체로 구성되어 있다는 특징 이외에, 다수의 위성과 고리(ring)를 갖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림 2. 외행성(outer planet).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이다.()

왜소행성(dwarf planet)

2006년 8월 24일 프라하에서 개최된 국제천문연맹(International Astronomical Union, IAU)의 정기총회(general assembly)에

서 새롭게 정의된 천체의 분류이다. 태양계에서 왜소행성은 다음과 같은 기준을 만족한다:

  • 태양공전한다.
  • 구형에 가까운 모양을 유지하기 위해 질량이 충분히 커야 한다.
  • 그러나 궤도 주변에 있는 천체들에 대해 압도적으로 영향을 미칠 만큼 중력이 세지 않다.
  • 다른 행성의 위성이 아니다.

이 기준에 따라 명왕성(Pluto)가 왜소행성으로 재분류되었고, 위에서 언급한 왜소행성의 기준을 만족하는 카이퍼대천체(Kuiper belt object, KBO)들이 앞으로 명왕성과 마찬가지로 왜소행성으로 분류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제천문연맹에서는 명왕성, 에리스(Eris), 세레스(Ceres), 마케마케(Makemake), 하우메아(Haumea)가 왜소행성에 속한다고 공식 확인하였다. 카론(Charon)은 명왕성의 위성이며 따라서 왜소행성의 기준을 만족시키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