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리스

에리스

[ Eris ]

에리스는 왜소행성으로서 공식명칭은(136199) Eris이다. 2017년 5월 기준으로 알려진 왜소행성 가운데 명왕성에 이어 두 번째로 크며, 태양을 공전하는 천체 가운데서는 아홉 번째로 무겁다. 지름은 2,326±12 km로 명왕성보다는 작지만, 질량은 명왕성보다 27% 무거워 지구 질량의 0.27%이다. 지름과 부피는 각각 달의 2/3, 그리고 1/3이다. 명왕성을 왜소행성으로 분류하기 전에, 어떤 천문학자들은 에리스가 열 번째 행성이라고 생각했다.

허블우주망원경으로 촬영한 에리스와 디스노미아(출처: )

목차

발견

에리스는 2005년 1월 미국 천문학자 마이크 브라운(Mike Brown)의 연구팀이 발견했다. 이후 해왕성바깥천체(trans-Neptunian object, TNO)로 확인됐다. 이 천체는 그리스 신화에서 불화의 여신, 즉 투쟁과 불화를 뜻한다. 발견 직후 어떤 종족에 속하는가에 관한 논란 끝에 결국 에리스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처음에는 태양계의 열 번째 행성이라고 생각됐지만, 2006년 8월, 국제천문연맹이 왜소행성이라는 개념을 새로 정의하면서 명왕성과 세레스, 하우메아, 마케마케와 함께 왜소행성으로 분류됐다. 에리스에는 디스노미아(Dysnomia)라는 위성이 딸려있는데, 이 위성의 공전주기는 16일이다. 에리스는 2018년 1월 기준으로 지구로부터 약 96 천문단위만큼 먼데, 이것은 지구-명왕성 거리의 약 세 배에 해당한다.

궤도

에리스는 태양을 초점으로 하는 이심률이 큰 납작한 타원궤도를 돈다. 여덟 개 태양계 행성은 모두 지구 공전 궤도면과 거의 같은 평면을 돌지만, 에리스의 궤도는 약 44도의 궤도경사각을 갖는다. 공전주기는 558년이며, 지구와 가장 가까울 때에는 37.91 천문단위, 가장 멀어졌을 때 97.65 천문단위에 이른다. 1698년에서 1699년 사이에는 근일점에, 1977년 원일점에 도달했으며, 2256년에서 2258년 사이에 다시 근일점에 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리스는 현재 장주기혜성과 우주탐사선을 제외하고 해왕성바깥천체인 V774104 다음으로 지구에서 먼 천체로 알려졌지만, 800년 안으로 명왕성보다 더 가까워진다. 에리스는 태양계 초기에 카이퍼대 안쪽에 있었지만 해왕성 중력 영향으로 현재의 궤도로 밀려났다고 생각된다.

크기, 질량, 밀도

2011년 성식관측으로 에리스의 지름을 측정한 결과, 2,326±12 km로 알려졌다. 질량은 그 달인 디스노미아의 공전주기(15.774일)를 바탕으로 결정했는데, 그 결과 명왕성보다 27% 더 무겁다고 판명됐다. 이로부터 밀도는 2.52±0.07g/cm3로 추정되며, 따라서 대부분 암석으로 이뤄졌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에리스와 해왕성궤도통과천체들(출처: )

대기와 표면, 내부

에리스는 태양에서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온도가 매우 낮다. 표면온도가 30K에서 56K 사이(−243.2°C에서 −217.2 °C 사이)에서 변한다. 적외선 분광관측 결과 표면에 메탄 얼음이 있는 것으로 보이며, 명왕성과 마찬가지로 엷은 메탄 대기로 둘러싸여 있을지도 모른다. 따라서 태양과 가까워졌을 때 메탄 일부가 승화돼 대기를 이뤘다가 다시 얼어붙기를 반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현재 관측기술로는 그 표면과 대기에 대해 더 이상은 확인하기 어렵다. 모델에 따르면 방사성 동위원소 붕괴로 내부에 열이 발생하며 그 때문에 에리스의 지하에는 바다가 존재할 수도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