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막

점막

[ Mucosa ]

점막(Mucosa, mucose membrane)은 신체 내 여러 체강의 벽에 존재하고 내부 장기의 표면을 감싸고 있는 막이다. 점막은 성긴결합조직 층을 덮고 있는 한 겹 또는 그 이상의 상피조직 세포로 구성되어 있다.(그림1) 점막은 대부분 내배엽에서 유래하고 눈, 귀, 비강 내부, 구강 내부, 입술, 질, 요도구멍, 항문 등과 같은 다양한 신체 개방 지역에서 피부와 연결되어 있다. 어떤 점막은 진한 방어 액체인 점액을 분비한다.  점막의 기능은 1) 소화기관, 호흡기관, 생식기관 등에서 체내에 외부 물질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는 일차적 방어막 역할을 하고, 2) 조직의 수분이 유지되도록 하며, 3) 영양분을 흡수하는 역할도 하고, 4) 위액으로부터 위를, 소변으로부터 신체조직을 보호하는 등 체내 물질로부터 신체를 보호한다. 점막은 또한 면역 활동의 중요한 장소이며, 체내 미생물 군집(microbiome)과 신체가 접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림. 위 점막조직을 보여 주는 조직염색 사진(출처: 위키피디아, https://en.wikipedia.org/wiki/Mucous_membrane)

점막의 종류로는 기관지 점막, 자궁내막, 식도점막, 위점막, 장점막, 비강점막, 구강점막, 질점막, 혀, 항문관, 안검결막 등이 있다.

목차

자궁내막

자궁내막(Endometrium)은 포유류 자궁의 내부상피층을 의미한다. 자궁내막은 다시 바닥의 기저층과 기능층으로 나뉘며, 기능층은 인간의 경우 월경주기에 따라 두터워지었다가 다시 벗겨진다. 자궁내막은 한 겹의 원주상피와 그것이 놓여있는 기질로 이뤄져 있다. 기질은 한 겹의 연결조직이며 호르몬의 영향으로 변화된다.

위점막

위점막(Gastric mucosa)은 위 내부의 표면층이며 여러 샘/선들과 위오목을 포함한다. 인간의 경우 1mm두께를 가지고 있으며 상피, 점막고유층, 그리고 점막근판으로 구성된다.

장점막

장점막(Intestinal mucosa)은 위장관의 가장 안쪽 층이며 위장관의 내강을 둘러싸고 있다. 장점막은 상피와 점막고유층, 점막근판으로 구성된다. 상피는 가장 안쪽 층이며 소화흡수 및 분비 과정에 관여된다. 점막고유층은 연결조직층이며 면역세포들에 의한 활동이 활발히 이루어지는 장소이다.  점막근층은 얇은 평활근으로 내강의 물질들의 흡수를 돕고, 장의 교반, 연동운동을 통해 상피층과 내강 내 물질간의 상호작용을 증가시키는 역할을 수행한다.

비강점막

비강점막(Nasal mucosa)은 비강을 따라 존재하는 점막이며 비갑개의 골막 혹은 연골막과 밀접하게 연결되어있다. 피부에서 콧구멍을 통해 연결되며 인두의 비강부분이 후비공를 통해 이어진다. 신체에서 가장 감염이 흔하게 일어나는 조직 중 하나이다.

후각점막

후각점막(Olfactrory mucosa)은 비강의 상단부에 위치하며 후각상피와 그 밑의 점막고유층으로 이루어져있다. 점액은 후각상피를 보호하고 냄새가 녹아 후각 수용체 뉴론에 의해 감지되도록 해준다.

구강점막

구강점막(oral mucosa)은 입안을 따라 존재하는 점막으로 구강상피라 불리는 중층편평상피와 그 아래에 존재하는 연결조직인 점막고유층으로 이루어진다.

질점막

질점막(vaginal mucosa)은 표면의 중층편평상피와 그 아래에 존재하는 점막고유층으로 이루어져있다. 점막고유층에는 혈관과 림프 채널이 풍부하며, 질점막에는 선/샘이 따로 없다. 질내 미생물 총은 질점막위 그리고 질점막내에서 서식하게 된다.

 

건강한 상태에서 위장점막, 비뇨생식관, 그리고 호흡기계의 점막에서는 면역체계가 외부 병원체에 대한 방어 작용도 제공하나, 또한 동시에 해롭지 않은 공생 미생물과 양성의 환경물질에 대한 면역 관용을 유지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구강점막 혹은 위장점막에서는 IgA항체가 분비되어 음식에 있는 잠재적 항원에 대해서 대규모의 불필요한 면역반응이 아닌, 면역반응을 일으킨다. 점막은 외부환경에서 오는 항원과의 주요 접촉 장소로 다수의 2차면역조직이 발달되어 있으며, 이 면역조직을 점막관련림프조직(Mucosal-associated lymphoid tissue; MALT)이라 한다. 이런 점막의 면역체계는 항원과 감염으로부터 일차적 방어 기능을 수행하고, 공생미생물과 음식 항원에 대한 면역 관용을 유도하는데 이를 구강면역관용(Oral tolerance)이라 한다.

점막관련림프조직

사람에게서 전체 점막의 규모는 대략 400m2정도의 농구장 만한 넒이가 될 정도로 넓고, 외부 병원체가 체내로 침입하는 주요장소이다. 이 점막조직은 점막관련림프조직 이라는 면역조직에 의해 방어되고 있다. 점막관련림프조직은 위장소화관, 경구관, 비인두관, 갑상선, 유방, 폐, 침샘, 눈, 피부 등과 같은 체내 여러 점막 밑에 느슨하게 밀집되어 있는 림프 조직이다. MALT는 T세포와 B세포 뿐 아니라, 형질세포와 대식세포 등도 모여 있고, 이들은 모두 점막 상피세포를 통과하는 항원을 만날 수 있도록 자리잡고 있다.  MALT는 위치에 따라 더 세분화된 명칭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하기도(lower respiratory tract)로 들어 오는 항원에 대한 T 및  B 림프구 반응이 일어나는BALT (Bronchus-associated lymphoid tissue), 장 점막에 위치한GALT (Gut-associated lymphoid tissue), 비강을 통해 들어오는 항원에 대한 면역반응을 관장하는 NALT (Nasal-associated lymphoid tissue) 등이 있다. GALT의 경우, 면역세포는 장의 전반에 걸쳐서 존재하는데 특히, 외부 점막상피층에는 상피내부 림프구(Intraepithelial lymphocytes, IELs)가 존재한다. 상피층 밑을 따라 존재하는 점막고유층(Lamina propria)에는 B 세포, 형질세포, 활성화된 T세포, 대식세포들이 위치하고 있다. 약 3 0-40 개의 림프낭으로 이루어진 페이에르판(Peyer’s patch)은 점막고유층 바로 아래 근육층에 까지 걸쳐 있다. 페이에르판의 림프낭에서는 비장이나 림프절과 같이 면역반응 시에 배중심을 포함하는2차 면역낭을 형성한다. MALT는 그 고유의 구조와 특성을 보이는데, 특히 점막의 상피세포들은 외부 항원 샘플을 안쪽의 점막관련조직으로 전달하기도 한다. 특히, 소화관에서 특성화된 세포인 M 세포는 장내의 외부 항원을 상피층을 가로질러 점막관련조직 내로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M 세포의 구조는 주변의 다른 점막상피세포들과는 달리 미세융모가 없는 편평한 구조이다. M 세포는 기저면에 함입부를 갖고 있는데, 그곳에B 세포, T 세포, 대식세포, 및 수지상세포 등이 무리 지어 있어, 장내 항원들이 M세포를 통해 상피세포층을 통과해 면역세포에게로 전달되는 것이다.

관련 용어

기관지 점막, 자궁내막, 위점막, 장점막, 점막관련림프조직

참고 문헌

Kuby Immunology (7th ed.) (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