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엔타 쯔쯔가무시

오리엔타 쯔쯔가무시

[ Orientia tsutsugamushi ]

오리엔타 쯔쯔가무시(국문) Orientia tsutsugamushi(영문)

오리엔타 쯔쯔가무시균은 쯔쯔가무시병의 원인균이며 일반적으로 (털)진드기를 매개로 하여 사람에게 감염시키는 병원균이다. 진드기가 사람을 무는 순간 진드기에서 서식하고 있던 오리엔타 쯔쯔가무시균이 사람에게 옮겨와 감염이 되게 된다. 이 균은 번식을 위해 진핵세포를 감염시켜야 하는 절대 세포 내 감염균으로 일본어로 ‘작고 위험한 생물[恙虫(つつがむし)]’이라는 뜻의 ‘쯔쯔가무시(tsutsugamushi)’를 사용하여 명명되었다.

오리엔타 쯔쯔가무시균에 감염된 실험용 쥐의 복막 중피세포의 투과전자현미경 사진 (출처: )

목차

기원 및 명명

오리엔타 쯔쯔가무시균은 처음에는 리케차 속(Rickettsia genus)으로 분류되었으나 1995년 타무라 아키라(Akira Tamura)에 의해 기존 리케차 속과는 확연히 구별되는 표현형(phenotype) 및 유전형(genotype)의 차이를 비교 분석하여 오리엔타 속(Orientia genus)으로 재명명되었다. 오리엔타 쯔쯔가무시라는 이름은 널리 분포되어 있다는 뜻의 ‘오리엔트(orient)’와 ‘작고 위험한 생물[恙虫(つつがむし)]’이라는 뜻의 일본어인 쯔쯔가무시(tsutsugamushi)’를 사용하여 명명되었다1). 오리엔타 쯔쯔가무시균은 오리엔타 속의 유일한 종이자 표준 종이다. 

분류군

세균 도메인 > Phylum Proteobacteria (프로테오박테리아 문) > Class Alphaproteobacteria (알파프로테오박테리아 강) > Order Rickettsiales (리체챠 목) > Family Rickettsiaceae (리케챠 과) > Genus Orientia (오리엔타 속) > Species Orientia tsutsugamushi (오리엔타 쯔쯔가무시 종)

오리엔타 쯔쯔가무시균(파란색)에 감염된 모세혈관(빨간색)을 보여주는 투과전자현미경 사진(출처: SPL C016 9429)

크기와 특징

오리엔타 쯔쯔가무시균은 직경 0.5~0.8 μm, 1.2~3.0 μm의 길이를 가지는 짧은 막대형으로 진핵세포를 감염시켜야만 분열할 수 있는 절대 세포 내 감염균(obligate intracellular parasite)이다. 그람음성균으로 세포벽펩티도글리칸과 지질다당류(lipopolysaccharide)가 없고, 편모를 가지고 있지 않으며, 내생포자를 형성하지 않는다. 최적 생장조건에서 분열하는데 약 9-18시간이 필요하다. 이 균은 유전적으로 안정적이지만 종내 균주(strain)들 사이에서는 유전적, 항원성 변이가 매우 높은 편으로 알려져 있다1)2).

병원성

오리엔타 쯔쯔가무시균은 일반적으로 (털)진드기를 매개(vector)로 하여 사람에게 감염시키는 병원균이다. 진드기가 사람을 무는 순간 진드기에서 서식하고 있던 오리엔타 쯔쯔가무시균이 사람에게 옮겨와 감염이 되게 된다. 이 병원균의 표적 세포는 주로 사람의 내피세포(endothelial cells)이지만 대식세포(macrophages)와 다형핵 백혈구(polymorphonuclear leukocytes)도 감염시킬 수 있다. 이 병원균은 세포 내 칼슘의 방출을 지연시킴으로써 숙주세포의 세포사멸(apoptosis)을 유도한다3).

감염증상 및 치료방법

오리엔타 쯔쯔가무시균에 의한 쯔쯔가무시의 증상으로는 고열, 오한, 두통, 근육통, 기침, 림프절 종대(커진상태, 비대)의 증상이 나타난다. 전반적으로 감기로 오인하여 종종 부적절한 대처를 할 수 있다. 독성이 강한 오리엔타 쯔쯔가무시균 균주(strain)에 감염된 경우 출혈과 혈관 내 응고가 동반 될 수 있다. 백혈구 감소증이나 간기능 이상은 일반적으로 질병 초기 단계에 나타나고, 폐렴, 뇌염 및 심근염 등은 질병 후기에 발생한다. 약 5~20일의 잠복기 후, 감염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때 숙주의 감수성 및 독성 정도에 따라 증상이 눈에 띄지 않거나 갑작스럽게 발병 혹은 빠르게 치명적인 증상을 보일 수 있다. 털진드기에게 물린 상처인 괴사딱지는 통증이 없으며 종종 성기주위 부위, 겨드랑이 및 피부가 접히는 사이에서 일반적으로 보이지 않는 부위에서 발생하곤 한다.

현재 쯔쯔가무시의 치료를 위해서 간단한 치료의 경우에 독시싸이클린(doxycycline) (일일 200 mg) 항생제를 1주일 정도 복용한다. 현재 태국에서 클로람페니콜(Chloramphenicol)과 독시싸이클린(doxycycline) 내성 오리엔타 쯔쯔가무시 균주가 보고되었고, 아지트로마이신(azithromycin) 항생제가 독시싸이클린(doxycycline) 내성균주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렙토스피라증(leptospirosis)과 쯔쯔가무시를 앓고 있는 환자가 초기 혈장 교환과 7일간 목시플록사신(moxifloxacin) 처방 후 성공적으로 치료된 사례가 있다3).

관련용어

균주(strain), 리케차 속(Rickettsia genus), 그람음성균, 표준 종

집필

이효정/군산대학교

감수

최경희/원광대학교

참고문헌

1. Tamura, A., Ohashi, N., Urakami, H., and Miyamura, S. 1995. Classification of Rickettsia tsutsugamushi in a new genus, Orientia gen. nov., as Orientia tsutsugamushi comb. nov. Int. J. Sys. Bacteriol. 45, 589-591.
2. Min, C.K. and Cho, N.-H. 2016. Subversion of innate phagocytic cells by Orientia tsutsugamushi. In Autophagy: Cancer, Other Pathologies, Inflammation, Immunity, Infection, and Aging. pp. 293-306.
3. Watt, G., Kantipong, P., Jongsakul, K., Watcharapichat, P., Phulsuksombati, D., and Strickman, D. 2000. Doxycycline and rifampicin for mild scrub-typhus infections in northern Thailand: a randomised trial. Lancet 356, 1057-1061.

동의어

오리엔타 쯔쯔가무시, Orientia tsutsugamush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