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산 염기

루이스 산 염기

[ Lewis acids and bases ]

전자쌍의 주고 받음을 통해 정의되는 산과 염기

목차

루이스 산과 염기의 정의

루이스(Lewis) 산 염기의 개념은 산과 염기 정의를 크게 단계별로 구분하였을 때 세 번째 단계로 등장한 정의로, 전자쌍의 주고 받음에 따라 산과 염기를 정의하는 것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전자쌍을 받는 물질인 전자쌍 받개 (electron pair acceptor)를 루이스 산(Lewis acid)으로, 전자쌍을 제공할 수 있는 물질인 전자쌍 주개(electron pair donor)를 루이스 염기(Lewis base)로 정의한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루이스 산(Lewis Acid)은 빈 오비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루이스 염기로부터 전자쌍을 받을 수 있는 물질을 말한다. 예를 들어, 트라이메틸보레인(Me3B, trimethylborane)에서 붕소는 최외각에 전자 6개를 가지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두 개의 전자(전자쌍)를 받을 수 있는 루이스 산이다.

반면 루이스 염기(Lewis Base)는 결합에 참여하고 있지 않은 전자쌍, 즉 비공유 전자쌍을 가지고 있는 물질로, 해당 전자쌍을 루이스 산에 제공하며 배위 결합을 형성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암모니아(NH3)의 경우 질소에 위치한 비공유 전자쌍을 루이스 산인 물질에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루이스 염기가 된다.

이 두 물질 사이의 산-염기 반응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루이스 산인 트라이메틸보레인은 루이스 염기인 암모니아로부터 전자쌍을 받아 붕소와 질소 사이의 결합이 형성된다.

루이스 산-염기의 반응

루이스 산과 염기 이름의 루이스는, 루이스 구조를 정리한 미국의 화학자 G. N Lewis가 관련 명칭 및 표현을 정리하였기에 그의 이름을 따서 부르고 있다.

산-염기 정의의 발전

가장 기본적인 산-염기 정의는 스웨덴의 화학자 아레니우스(Svante Arrhenius, 1859-1927)에 의해 제안되었다. 아레니우스는 이온의 개념에서 산-염기에 접근하여 수용액 상태에서 수소 이온(양성자 또는 하이드로늄 이온, H+ 또는 H3O+)을 내놓는 물질을 산으로 정의하고, 수산화 이온 (OH-)를 내놓는 물질을 염기로 정의하였다.

이후 1923년 덴마크의 화학자 브뢴스테드(Johannes Nicolaus Brønsted, 1879-1947)와 영국의 화학자 로우리(Thomas Martin Lowry, 1874-1936)가 각각 독립적으로 연구를 수행하여, 발전된 산과 염기의 정리를 보고하였다. 브뢴스테드와 로우리의 산-염기 정의는 기존에 아레니우스의 정의로는 설명할 수 없었던 기체 상태의 염산과 암모니아의 반응을 설명하기 위하여 양성자의 역할에 집중했다. 브뢴스테드-로우리 산-염기 정의에서는 양성자(H+)를 제공하는 물질을 산, 양성자를 받아들이는 물질을 염기로 정의하였다.

하지만 브뢴스테드-로우리의 정의로도 설명할 수 없는, 양성자가 직접 관여하지 않는 산-염기 반응이 발견되고, 이를 설명하기 위하여 보다 더 큰 개념으로 세 번째 정의인 루이스 산-염기 정의가 도입되었다.

아레니우스 정의부터 브뢴스테드-로우리 정의, 그리고 루이스 정의로 이어지는 흐름은 산-염기 개념의 확장이라고 보면 된다. 아레니우스의 염기인 수산화 이온(OH-)은 수소 이온(H+)을 받아들이므로 브뢴스테드-로우리 염기이다. 아레니우스와 브뢴스테드-로우리의 산인 수소 이온(H+)은 수산화 이온(OH-)이나 암모니아(NH3)의 전자쌍을 받아들이므로 루이스 산이다. 그리고 아레니우스의 염기인 수산화 이온(OH-)이나, 브뢴스테드-로우리의 염기인 암모니아는 모두 전자쌍을 제공하므로 루이스 염기이다. 이처럼 루이스의 산과 염기의 정의는 가장 포괄적인 정의이다.

이미지 목록

Svante Arrhenius ()

Johannes N. Brønsted ()

이미지 목록

Thomas M. Lowry ()

Gilbert N. Lewis ()

루이스 산의 예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알려진 루이스 산 물질은 붕소 기반 물질이다. BF3, BCl3, BBr3, BI3와 같은 삼할로젠화 붕소 화합물과 그 외에 몇 가지 유기 붕소 화합물들은 대표적인 루이스 산이다. 또한, 비슷한 구조를 가지는 삼염화 알루미늄 화합물의 경우에도 (AlCl3, AlBr3 등) 전자쌍을 받는 루이스 산의 성질을 가지고 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산’을 생각하면 떠올리는 양성자(H+)도 가장 간단하며 대표적인 루이스 산이다. 양성자는 비어있는 1s 오비탈에 전자쌍을 받으며 루이스 산의 역할을 수행한다.

추가적으로 아이오딘의 경우, I3- 형태가 종종 발견되는데, I3-는 I2와 I-가 결합하여 생성된 물질이다. 이 반응에서 I2는 루이스 산 역할을 수행하며, 이 경우 아이오딘이 최외각에 전자를 8개 이상 가질 수 있기 때문에 해당 화합물의 형성이 가능하다.

루이스 산의 예

루이스 염기의 예

루이스 염기는 제공 가능한 비공유 전자쌍을 가지고 있는 분자 혹은 이온이 가능하며, 전자쌍을 줄 수 있는 음이온들, 암모니아를 포함한 대부분의 아민류 그리고 피리딘 등의 질소 원자를 포함하는 헤테로고리 화합물들이 이에 해당한다.

또한, 알킬 또는 아릴 치환체를 가지는 인 화합물(phosphine) 역시도 좋은 루이스 염기성을 보여준다. 추가적으로 산소족 원소인 산소(O), (S), 셀레늄(Se), 텔루륨(Te)의 경우 물이나 에터처럼 산화수가 2인 화합들이 루이스 염기가 된다.

'산'이라는 단어의 구분

우리 생활 주변에서 만나는 산성 물질과 염기성 물질 또는 산-염기 반응은 대부분 수용액 상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많은 경우 브뢴스테드-로우리 정의를 이용하여 산-염기 및 산-염기 반응을 설명하는 것이 유용하다. 하지만 브뢴스테드-로우리 산-염기 정의로 설명할 수 없는 범위의 산-염기를 설명할 때 루이스 산-염기 개념을 사용하여야 하며, 이때 그냥 '산'이 아닌 '루이스 산(Lewis acid)'으로 구별하여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령 BF3 같은 물질을 '산(acid)'라고 부르는 것은 흔하지 않은 경우이다.1)

루이스 염기의 예

참고 자료

1. ' Brown TL, LeMay, JR HE, Bursten, BE, Murphy CJ, Woodward PM. 2012. Chemistry Central Science. 12nd edn. Illinois: Pearson.

동의어

루이스 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