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테리아균

리스테리아균

[ Listeria monocytogenes ]

리스테리아균;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니스 (국문) Listeria monocytogenes(영문)

목차

분류균

세균 도메인(Bacteria Domain) > 유박테리아 계 (Eubacteria Kingdom) > 피르미쿠티스 문(Firmicutes Phylum) > 바씰리 강(Bacilli Class) > 바씰라리스 목(Bacillales Order) > 리스테리아씨이 과(Listeriaceae Family) > 리스테리아 속(Listeria Genus) > 리스테리아균 종(L. monocytogenes Species)

리스테리아균은 혐기성 그람양성세균으로 모습이 필라멘트처럼 보이거나 막대 모양을 보이기도 한다. 아포(spore)나 협막(capsule)을 형성하지는 않고 편모 운동을 한다.

병원성 및 역학

리스테리아는 유제품을 통해 잘 전이되고 사람과 소, 양, 돼지를 감염시킨다. 사람에게는 수막염이 가장 많고 다음으로는 뇌막염, 패혈증이다. 사람의 경우 임신 기간 중에 감염되면 태아를 감염시켜 유산을 유발한다. 면역력이 약한 노인과 어린이가 주로 감염되고 여름철에 더 잦게 발생한다. 성인의 경우 감염되어도 증상이 없거나 약한 감기와 같은 증상을 보인다. 전체 발병의 반수 이상이 신생아 및 5세 미만의 소아에서 발생된다. 성인에는 면역기능이 저하된 혈액질환, 악성 림프종 등에서 주로 감염이 일어난다. 세포 내 기생성이 강하고 기회감염균으로서 중요하다. H(편모) 항원, O(균체) 항원에 의해 16종 이상의 혈청형으로 분류된다. 사람의 리스테리아증은 1형(1a, 1b)과 4b형이 90% 이상이다.

분리 및 동정

혈액, 양수 및 뇌척수액은 L. monocytogenes 분리 및 동정을 위해 가장 일반적으로 의뢰되는 검체이다. 짧고 끝이 둥근 그람양성막대균이다. 단독 혹은 짧은 사슬을 이루며 나타난다. 특히 뇌척수액에서는 균체가 짧고 사슬을 이루며 나타나면 사슬구균 속과 혼동할 수 있다. 탈색이 지나치면 Haemophilus spp.와 혼동할 수도 있다. 산소성 혹은 통성 혐기성이며 아포를 형성하지 않고 건강한 사람의 약 5% 정도에서는 정상적으로 집락을 형성할 수 있기 때문에 대변이나 질 분비물과 같이 무균 부위가 아닌 검체를 배양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혈액우무배지와 초콜릿배지에서 잘 자라며, 25~37도에서 발육하고 48도에서도 증식하는 저온균의 특성을 보여 냉장고에 검체를 보존하면 정상균 무리의 증식을 억제하고, L. monocytogenes를 분리하기가 쉬워진다. 혈액우무배지에서 β-용혈, 25도에서 텀블링 운동성을 보여 반고체 배지인 SIM 배지에서우산 모양의 특이한 형상을 나타낸다. Catalase 양성, oxidase 음성이고 에스쿨린 가수분해 양성, 황화수소 음성, CAMP 양성이다. 포도당을 분해하여 산을 생성하지만 gas는 생성하지 않으며 trehalose, salicin, mannitol, xylose는 분해하지 않는다. 배양을 위한 선택배지에는 lithium chloride phenylethylalcohol moxalactam (LPM) 배지와 배지내에 polymyxin B, acriflavin hydrochloride, lithium chloride 및 cef-trazidime이 들어 있는 PALCAM 배지가 이용된다. CO2의 존재에 의해 발육이 좋아진다. 보통배지에는 충분히 발육하지 않는다.

병원성을 확인하는 방법으로 Anton's eye test(토끼의 안 결막낭에 접종하여 각 결막염의 발증을 본다), 토끼의 귀 정맥 내 접종법(리스테리아균을 귀 정맥 내에 주사하면 수 일 내에 단구가 현저히 증가한다), 쥐 복강 내 접종법이 있다.

임상적 특징

신생아 리스테리아증

신생아 리스테리아증에는 두 가지가 있다. 초기형 감염증early-onset disease은 태아가 자궁내에서 감염되어 나타나는 것으로 신생아 출생 후 수 시간 내지 1주일 이내에 발생한다. 이 세균을 생식기에 보균한 임산부는 증상이 없거나 인플루엔자 같은 소견을 보일 뿐이나 태아가 감염되면 유산, 조산, 사산되거나 출산 후 곧 사망한다. 초기형 감염은 granulomatosis infantiseptica로도 불리우며 패혈증, 폐렴, 설사, 발작, 피부의 반점상 구진 등의 소견을 보인다. 후기형 감염증(late-onset disease)은 출생 시나 그 후에 감염되어 생기므로 출생 2~3주일 이후에 발병한다. 균혈증을 동반한 수막염(meningitis)이나 수막뇌염(meningo-encephalitis)이 많다. 외국의 신생아 수막염의 10%는 이 세균이 원인균이다. 이 세균은 태아, 태반 및 중추신경계와 친화성이 있다. 출생전에 감염된 유아의 간, 비, 폐, 중추신경계 등에서는 육아종성 병변을 볼 수 있다.

성인 감염

건강한 성인에서 리스테리아 감염은 대부분 증상이 없거나 약한 감기와 같은 증상을 띠고, 일부 환자에서 위장관계 증상이 나타난다. 그러나 세포성 면역이 결핍된 환자는 아주 심각한 감염으로 나타난다. 수막염은 리스테리아에 의한 성인 감염으로 가장 흔하게 나타난다. 특히 암 환자, 장기이식 환자, 수막염 병력이 있는 임산부는 감염에 조심해야 한다.

원발성 균혈증(primary bacteremia)

임산부에서 갑작스러운 고열, 한기가 나타난다. 태아와 면역력이 떨어진 환자에서 사망률이 높다.

치료, 예방 및 관리

Penicillin이나 ampicillin 단독 혹은 gentamicin을 혼합하여 투여한다. Cephalosporin에 대해서는 자연 내성이 있다. Penicillin 과민반응 환자에게는 erythromycin과 tetracycline도 유효하다. 그러나 현재 trimethoprim, tetracycline, aminoglycoside계의 내성이 보고되어 적절한 항생제 사용의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예방 주사는 아직 없다. 리스테리아 균은 어디에나 존재하고 감염 발생이 산발적으로 일어나므로 예방이 쉽지 않다. 따라서 살균이 안 된 치즈나 오염된 채소 때문에 집단 발병하므로 조심해야 한다.

그림1. 리스테리아의 전자현미경 사진, 출처: gettyimages

그림2. 리스테리아의 전자현미경 사진, 출처: gettyimages

집필

이은진/고려대학교 

감수

최경희/원광대학교

참고 문헌

1. 한국미생물학회. 미생물학. 2017.

2. Ramaswamy V; Cresence VM; Rejitha JS; Lekshmi MU; Dharsana KS; Prasad SP; Vijila HM. (February 2007). 'Listeria – review of epidemiology and pathogenesis.' (PDF). J. Microbiol. Immunol. Infect. 40 (1): 4–13. PMID 17332901. Retrieved 2010-09-05.

3. Gründling A.; Burrack L.S.; Bouwer H.G.A.; Higgins D.E. (2004). 'Listeria monocytogenes regulates flagellar motility gene expression through MogR, a transcriptional repressor required for virulence'. Proc. Natl. Acad. Sci. U.S.A. 101 (33): 12316–12323. Bibcode: 2004PNAS..10112318G. PMC 514476 Freely accessible. PMID 15302931. doi: 10.1073/pnas.0404924101. 

동의어

Listeria monocytogenes, 리스테리아균(listeria monocytogenes), 리스테리아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