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카온

요약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메세니아의 왕이다. 렐레게스 족의 시조이자 라코니아 초대 왕인 렐렉스의 둘째 아들이다. 폴리카온은 라코니아의 왕위가 렐렉스의 맏아들인 밀레스에게 돌아가자 아내 메세네와 함께 펠로폰네소스 반도 남서부로 이주하여 메세니아 왕국을 건설하였다.

폴리카온 인물관계도

※ 관계도 내 인명 클릭시 해당 표제어로 연결됩니다.

폴리카온은 ‘땅에서 태어난 자’인 라코니아 최초의 왕 렐렉스와 물의 님페 클레오카레이아(혹은 페리다이아) 사이의 아들로 밀레스, 보몰로코스, 테라프네, 클레손, 비아스 등과 형제이다. 폴리카온은 포르바스의 아들인 아르고스 왕 트리오파스의 딸 메세네와 결혼하여 메세니아 왕국을 건설하였다.

신화 이야기

메세니아의 건설

폴리카온은 라코니아 최초의 왕이자 렐레게스 족의 시조인 렐렉스 왕의 아들이다. 2세기 경 그리스의 역사가 파우사니아스의 『그리스 안내』에 따르면 그는 아르고스 왕 트리오파스의 딸 메세네와 결혼하였는데, 메세네는 왕녀로서의 자부심과 야심이 큰 여인이었다고 한다. 그녀는 렐렉스 왕이 맏아들 밀레스에게 라코니아의 왕위를 물려주자 자신과 남편 폴리카온이 아무런 영토도 없이 그냥 왕족으로만 남게 된 것에 크게 실망하였다. 그녀는 남편에게 다른 지역으로 가서 새로운 왕국을 건설하여 왕이 되라고 부추겼다. 이에 폴리카온은 라코니아와 아르고스의 병사들을 이끌고 펠로폰네소스 반도 남서부를 공격하여 식민지를 건설하고 그 지역을 아내의 이름을 따서 메세니아라고 명명하였다.

데메테르 숭배의식의 확산

폴리카온은 새로 정복한 왕국에 안다니아라는 도시를 세우고 그곳에 자신의 궁을 지었다. 폴리카온과 메세네는 이곳에서 대지의 여신 데메테르와 그녀의 딸 페르세포네를 나라의 수호신으로 모시는 제사를 올리고, 켈라이노의 아들 카오콘이 엘레우시스에서 메세니아로 들여온 데메테르 숭배의식을 온 나라에 퍼뜨렸다. 메세네와 폴리카온는 나중에 메세니아 주민들에 의해 신으로 숭배되었다고 한다.

부테스의 아들 폴리카온

파우사니아스는 렐렉스의 아들 폴리카온의 이야기를 전하면서 같은 이름을 지닌 또 다른 인물에 대해서도 언급하였다. 그는 부테스의 아들이라고 하는데 어떤 부테스의 아들인지는 정확하지 않다. 부테스의 아들 폴리카온은 헤라클레스의 아들 힐로스와 이올레 사이에서 태어난 딸 에우아이크메와 결혼했다고 하며, 더 이상은 알려진 바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