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카

마리카

님페

[ Marica ]

요약 로마 신화에 나오는 라티움 지방 민투르나이의 님페이다. 목신 파우누스와 사이에서 라티움의 왕 라티누스를 낳았다. 라티누스는 트로이에서 건너온 아이네이아스를 딸 라비니아와 결혼시켜 로마 건설의 토대를 마련하게 하였다.
구분 님페
관련 사건, 인물 라티누스, 아이네이아스
가족관계 라티누스의 어머니, 파우누스의 아내

마리카 인물관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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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카 인물관계도
피쿠스라티누스아마타라비니아아이네이아스실비우스아레스로물루스레무스

마리카는 사투르누스(그리스 신화의 크로노스)의 직계 자손인 목신(혹은 라티움의 왕) 파우누스와 사이에서 라티누스를 낳았다. 라티누스는 아마타와 결혼하여 외동딸 라비니아를 낳았고, 라비니아는 트로이의 영웅 아이네이아스와 결혼하여 로마 왕가의 시조가 되는 아들 실비우스를 낳았다.

신화 이야기

개요

로마신화에서 마리카는 라티움에 있는 민투르나이의 님페로, 그곳에 그녀에게 바쳐진 신성한 숲과 호수가 있다고 전해진다. 베르길리우스에 따르면 마리카는 사투르누스(그리스 신화의 크로노스)의 직계 자손인 목신 파우누스와 사이에서 라티움의 왕 라티누스를 낳았다.

로마시대의 많은 작가들은 그녀를 다이아나나 비너스의 변형으로 보는데, 신격화된 키르케라는 설도 있다.

라티움에 도착한 아이네이아스 일행

마리카의 아들 라티누스가 이탈리아 중부 해안의 라티움 지방을 다스리고 있을 때 아이네이아스가 트로이의 유민들을 이끌고 이곳에 도착했다. 라티누스는 아이네이아스 일행을 환대하고 정착할 땅도 자진해서 내주었다. 라티누스에게는 라비니아라는 외동딸이 있었는데, 신탁은 그에게 딸을 이방인에 내주어야 한다고 지시하였으므로 그는 아이네이아스를 딸의 남편으로 삼으려고 했다. 사실 라비니아는 이미 이웃부족인 루툴리 족의 왕이자 아마타 왕비의 조카인 투르누스에게 주기로 약속이 되어 있었지만 라티누스는 이에 개의치 않았다.

하지만 그러고 나서 얼마 뒤 뜻밖의 사건으로 라티움 원주민과 트로이 유민 사이에 불화가 발생했다. 아이네이아스의 아들 아스카니오스가 사냥을 하다 실수로 신성한 암사슴을 죽이자 화가 난 원주민 청년들과 아스카니오스 일행 사이에 싸움이 벌어졌던 것이다. 처음부터 라비니아를 아이네이아스에게 주는 것이 못마땅했던 라티누스의 아내 아마타는 투르누스와 함께 라티누스를 부추겼고 결국 원주민들과 트로이인들 사이에 전쟁이 벌어졌다.

전쟁은 아이네이아스의 승리로 끝이 났다. 투르누스는 아이네이아스와의 일대일 결투에서 목숨을 잃었고, 아마타는 투르누스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자결했다. 하지만 이 소식은 오보였고 그때 투르누스는 아직 살아있었다고 한다.

라비니움과 알바롱가의 건설

전쟁을 바라지 않았던 라티누스는 전투에 참가하지 않은 채 아이네이아스와 결투를 벌이려는 투르누스를 만류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전쟁 중에도 그는 아이네이아스 진영과 협상을 벌여 죽은 병사들을 땅에 묻을 수 있게 하였고, 투르누스가 죽은 뒤에는 트로이인들과 평화협정을 맺었다. 전쟁이 끝난 뒤 라티누스는 딸 라비니아를 아이네이아스와 결혼시키고 라티움의 왕위도 그에게 물려주었다.

이에 아이네이아스는 라티움 원주민과 트로이 유민을 결합시킨 새로운 왕국을 건설하고 이를 라비니아의 이름을 따서 라비니움이라고 명명했다. 아이네이아스가 죽은 뒤 라비니움의 왕위는 라비니아와 아이네이아스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 실비우스에게로 돌아갔다. 실비우스는 나중에 아이네이아스가 트로이에서 데려온 아들 아스카니오스가 로마 남동쪽 알바 산 기슭에 건설한 알바롱가도 물려받았는데, 알바롱가 왕국은 훗날 건설된 로마의 모태가 되었다.

참고자료

  • 헤시오도스, 『신들의 계보』
  • 베르길리우스, 『아이네이스』
  • 리비우스, 『로마건국사』
  • M. 그랜트, J. 헤이즐, 『』, 범우사
  • 피에르 그리말, 『』, 열린책들
  • W. H. Roscher, 『Ausführliches Lexikon der griechischen und römischen Mytholog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