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닫이

여닫이는 양주별산대놀이, 송파산대놀이, 퇴계원산대놀이, 강령탈춤 등에서 양팔을 머리 위로 올렸다가 양옆으로 펴는 동작을 반복하면서 전진하는 춤사위이다. 여닫이문을 여는 동작에 비유해 이런 명칭이 쓰이는 것이다.

양주별산대놀이의 여닫이는 여닫이문을 열고 닫는 것을 묘사한 춤이다. 몸을 위로 열듯이 오른다리를 양손과 함께 위로 쳐들었다 내리고, 다리를 바꿔 왼다리를 양손과 함께 위로 쳐들었다 내리는 방식으로 춘다. 양손을 가슴 앞에서부터 머리 위로 뿌려 내리고, 발은 오른발을 들어 왼손 쪽 사선으로 내딛으며, 왼발 역시 이와 반대로 전진하는 춤이다. 전진할 때는 갈지(之)자형으로 나간다. 여닫이는 여다지라고도 한다.

송파산대놀이의 여닫이는 문을 위로 열듯이 두 팔을 펴들었다 내리는 춤이다. 발동작은 깨끼걸음을 한다. 긴여닫이는 여닫이 동작을 천천히 두 장단으로 늘여 추는 춤이다. 양팔을 위로 펴들었다, 어르고 내리는데 4박 1걸음의 갈지자걸음을 하면서 추는 춤이다. 발동작은 활개걸음이다. 여닫이어르기는 두 팔을 여닫이로 하고 전진하다가 돌아서며 열고 한 장단 먹고, 한 장단 어르고 다시 같은 동작을 반복하는 춤이다. 발동작은 무릎들기와 깨끼걸음을 한다.

퇴계원산대놀이의 여닫이는 문을 열고 닫는 것을 춤으로 만든 것이다. 양팔을 몸쪽으로 바짝 붙여서 하늘로 적당히 펼쳐주고, 오른쪽 다리를 'ㄱ'자로 높이 들어주고, 다시 팔을 원위치로 내리며 들었던 오른쪽 다리를 앞으로 나가며 놓는다. 위의 동작을 왼쪽 다리를 들어주며 한 번 더 전진한다. 모두 3장단을 전진한다.

강령탈춤의 앉아여닫이는 여닫이를 묘사하는 동작으로, 오른쪽앉아여닫이와 왼쪽앉아여닫이가 있다. 한쪽 팔을 복부에 두고 다른 팔은 허리 뒤에 두는데, 이때 발은 복부에 놓은 쪽 발을 뒤에 허리 뒤에 놓인 팔 쪽의 발은 앞으로 디딘다. 이를 준비자세로 하여, 춤이 시작되면 양팔을 머리 위로 원을 그리듯 뿌리고, 이어 양팔을 내리면서 한쪽 팔은 일직선으로 쭉 뻗어서 벌리고 다른 한쪽 팔은 얼굴 앞에서 원을 그리면서 내린다. 동작이 끝나면 팔 자세의 앞뒤를 바꾸되, 원상태가 되게 한다. 발은 준비 자세에서 양발을 뛰어 얼굴 앞에서 원을 그리는 팔 쪽의 발을 직각이 되게 들고 뛰었다가 엉덩이가 발뒤꿈치에 닿을 듯이 앉았다가 일어난다. 한편 내딛을 때는 발과 몸의 방향이 반대되게 하면서 준비자세의 발동작으로 만든다.

강릉관노가면극의 여닫이는 장자마리의 춤사위이다. 양손을 가슴 앞에 모았다가 옆으로 힘차게 펼친다. 이때 다리는 손동작과 함께 교대로 앞으로 90도 꺾어서 들었다가 내린다. 즉 양손을 가슴 앞에 모을 때 오른쪽 다리를 90도 꺾어서 올렸다가, 양손을 옆으로 힘차게 뻗으면서 다리를 내린다. 이어서 양손을 가슴 앞에 모을 때 왼쪽 다리를 90도 꺾어서 올렸다가, 양손을 옆으로 힘차게 뻗으면서 다리를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