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숙
[ 申淑 ]
신숙(申淑, 1911-1970?)은 경남 함양(현재 경남 함양군)에서 태어나 20세기에 활동한 판소리 여성 명창이다. 성명을 신숙(愼淑)으로 기록한 문헌도 있다.
신숙은 송만갑(宋萬甲, 1865-1939)과 유성준(劉成俊, 1873-1944)의 문하에서 소리를 전수받았다. 27세(1937)에 『오케 춘향전 전집』 창극 음반 녹음에 참여했으며, 38세부터 2년간 창극 단체인 국극사에서 활동했다. 단가 〈고고천변〉(Okeh 1924 短歌 皐皐天邊 愼淑 長鼓林承鉉)과 〈편시춘〉(Okeh 1892 短歌 世上事쓸데없다 愼淑 長鼓吳翡翠), 〈춘향가〉 중 '춘향 탄식'(Okeh 1903 春香傳 春香嘆息 愼淑長鼓吳翡翠)과 '동풍가'(Okeh 12129 春香傳 東風歌(上)·(下) 愼淑 鼓丁元燮), 〈수궁가〉 중 '용왕 탄식' (Columbia 44021 兎公傳 龍王嘆息 愼淑 長鼓韓成俊)과 '토끼 수궁에서 나오는 대목'(Columbia 44021 兎公傳 兎公出世 愼淑 長鼓韓成俊), 〈적벽가〉 중 '군사설움 대목'(Okeh 1924 華容道 高堂上 愼淑 長鼓林承鉉) 등을 유성기 음반으로 남겼다.
신숙 이정규 발행. 『한국 국보급 국창 명창 명고 명금 사진시집(韓國 國寶級 國唱 名唱 名鼓 名琴 寫眞詩集)』. 순천사진인쇄공사
이영민(李榮珉, 1881-1962)은 『벽소시고(碧笑詩稿)』에서 "복사꽃 활짝 피고 버들은 졸음에 겨운 듯(桃花灼灼柳如眠) 바야흐로 봄빛 가득한 춘삼월 날씨 만났구나(正値春光三月天). 판소리꾼 한양에서 그 누가 으뜸일까(樂府漢城誰第一). 신낭자가 온갖 아양 부리며 잔치 자리에 오르네(愼娘百媚上華筵)"라는 시로 신숙이 아리따운 자태로 소리하는 모습을 한창 무르익은 따뜻한 봄날에 비유한 바 있다. 비교적 무게감 있는 창법을 구사해, 창극 음반 녹음 시에는 주로 남자 역을 맡았다.
참고문헌
- 최동현, 『SP시대의 판소리 여류명창들 1 : 김초향·권금주·김소희·신숙』 음반 해설지, 신나라레코드, 19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