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우향

성우향

[ 成又香 ]

성우향(成又香, 1935-2014)은 전남 화순군 화순읍에서 태어난 판소리 여성 명창으로, 본명은 성판례(成判禮)이다. 세습예인 집안 출신으로, 명고수이자 정가 및 피리의 명인 성차옥의 조카이다.

성우향

성우향

6세(1940)에 큰아버지 성차옥에게 단가와 가곡, 평시조를 배우며 국악에 입문했으며, 7세에 안기선(安基先)을 찾아가 1년간 〈춘향가〉를 학습했다. 15세에 광주권번에 들어가 정광수(丁珖秀, 1909-2003)에게 〈수궁가〉를, 17세에 남원의 강도근(姜道根, 1918-1996)에게 〈흥보가〉 일부를 배웠다. 염금달과 한애순(韓愛順, 1924- )에게도 짧게 소리를 익혔다. 그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스승은 정응민(鄭應珉, 1896-1963)과 김명환(金命煥, 1913-1989)이다. 19세부터 7년간 정응민을 스승으로 모시고 〈춘향가〉, 〈심청가〉, 〈적벽가〉, 〈수궁가〉를 학습했으며, 26세에 다시 복습했다. 24세에 상경해 정응민에게 미처 배우지 못한 〈흥보가〉를 박초월(朴初月, 1917-1983)과 박록주(朴綠珠, 1909-1979)를 통해 익혔다. 안숙선(安淑善, 1949- ), 은희진(殷熙珍, 1947-2000), 김영자(金榮子, 1951- ), 김일구(金一球, 1940- ) 등이 그의 제자이다.

『판소리에 팔린 판례 : 국보 인간문화재 성우향 판소리인생 80년사』 표지

『판소리에 팔린 판례 : 국보 인간문화재 성우향 판소리인생 80년사』 표지 성우향 구술·노재명 정리. 국악음반박물관. 2011

12세에 조상선(趙相鮮, 1909-?)의 수양딸이 되어 동일창극단의 순회공연에 참여했다. 30대에 임방울(林芳蔚, 1904-1961)의 창극단에서 활동했다. 26세에 킹스타레코드에서 〈심청가〉, 27세에 신세기레코드에서 〈춘향가〉, 대도레코드에서 〈춘향가〉·〈심청가〉·〈흥보가〉·〈수궁가〉, 33세에 대도레코드에서 〈심청가〉를 취입하는 등 인기가 높았다. 40세에 〈춘향가〉, 42세에 〈심청가〉, 43세에 〈흥보가〉를 완창하면서 명창의 반열에 올랐다. 42세에 전주대사습놀이 판소리 부문 장원으로 대통령상을 수상했으며, 이때부터 10여 년간 국립국악원에서 근무하며 공연 활동을 활발히 했다. 이후 서울대, 중앙대, 추계예대, 서울예전, 서울국악예고 등에서 후학 양성에 힘썼다.

2002년 중요무형문화재 판소리 〈춘향가〉 보유자로 인정되었다. 그가 부르는 〈춘향가〉는 김세종(金世宗)-김찬업(金瓚業)-정응민으로 이어지는 바디이다. 〈심청가〉도 그의 장기이다.

수리성으로, 걸쭉하고 구성진 소리를 하는 것이 특징이다. 고제(古制)를 거의 완벽하게 재현하는 창자로 평가된다.

참고문헌

  • 성우향 구술·노재명 정리, 『판소리에 팔린 판례 : 국보 인간문화재 성우향 판소리인생 80년사』, 국악음반박물관, 2011.
  • 성우향, 『성우향 춘향가(북 : 김명환·김득수·이준식)』 1-5, 지구레코드, 2007.
  • 이보형, 『무형문화재조사보고서 16 : 판소리 流派』, 문화재관리국 문화재연구소, 1992.